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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후 4년.. 정리와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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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27 16:00:00 조회: 7,960  /  추천: 13  /  반대: 0  /  댓글: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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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2일 입문

그간 친구들이 계속 시작해라~ 라는 말을 무시하며 배드민턴 열심히 치러 다니다가 무릎이 견디지 못하고 수술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 에이 이참에~ 라는 생각으로 인도어 방문&레슨을 시작했습니다.

 

나름 어릴때부터 테니스, 배드민턴을 하면서 최상위급은 아니더라도 운동신경 떨어진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그런 나에게 골프는 모욕감을 줬습니다.  약 1년간 세번정도 "때려치고 싶다" 큰 고비가 있었습니다. 뭐 사놓은 채도 아깝고, 또 재밌는 부분도 있고해서 어찌어찌 버티면서 보낸 시간들 이었습니다.

 

그런 고비가 지나고 나니 이제는 때려치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일정부분 수용과 포기의 마음이 드는군요..

아..내 스윙은 여기까지니까 더 발전할 생각하지말고 이런 스윙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는게 맞겠다 싶네요.

 

나름 장비병 환자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압박도 있어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드라이버는 심2 맥스 -> 에픽 -> ltdx -> 에어로젯

우드 : 심2 맥스 5번 -> 에픽 5번 -> 헤븐우드 -> G430 7번

유틸 : 심2 맥스 4번 -> G430 3번, 5번 -> G430 5번

아이언은 mx-70 -> tb-5 -> 222cb+ 

웨지는 rm-4 -> rtx -> sm9

퍼터는 스카티 뉴포트2 -> pxg 블랙잭 -> pxg 뱃어택 -> 오디세이 트라이빔 #5

 

3년 9개월에 이정도면 적당한 수준이었다 생각합니다ㅎㅎ

 

깨백, 깨구 때가 제일 기뻤고 얼떨결에 한 싱글은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동반자가 패를 하나 안겨준 후 기념 라운드를 돌고 있을 때 실감은 나더군요... 

 

올 여름까지는 거의 매일 연습장을 갔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레인지로 갔는데...

사람이 바뀌네요. 올 겨울 들어서 레인지를 못가겠어요...ㄷ ㄷ 대신 실내를 3개월정도 끊어서 가는데 그 마저도 귀찮으면 안가는 날도 생겼습니다. 아내가 놀라네요 "왠일입니까?"

 

첫 머리 올릴때의 느낌은 거의 사라졌지만 매번 라운드는 흥분되고 즐겁네요. 

주말골퍼, 방학골퍼라 한여름, 한겨울에 집중적으로 가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나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내의 지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저는 로우 핸디캐퍼는 못될거 같아요. 스윙과 나이를 보건데... 어느정도 한계에 왔다고 판단됩니다 -_- 

어쩌다 잘맞고 운좋으면 싱글도 한번 했다가 주로 80대를 치다가 어려운 구장가면 90개 이상도 쳤다가.... 그러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소소하게 공 핫딜과 그에 따른 스스로와의 밀당이 즐겁고

조인앱에서 어디 적당한데 없나 살펴보는 순간이 행복하고

마음맞는 동반자들과 즐거운 라운드 후 족발에 막걸리 한잔이 기쁩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유지하고, 즐기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내나이 벌써 오십중반이니 유지하는것만 해도 잘하는것일텐데 차츰 하향세가 정해져 있을터이구요....

 

크롬소프트님 같은 데이터는 모으질 못해서 걍 스마트스코어 자료라도 올려봅니다..

빡빡한 룰로도, 명랑으로도 친 스코어라 딱히 정확한 실력은 아닐겁니다^^

 

이제 막 시작한 골퍼도, 수십년 칠 골퍼도 남은 2024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25년도 부상없이 즐거운 골프 치시길 바랍니다~

 









 


추천 13 반대 0

댓글목록

추천드립니다 ^^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는 아직 그정도 까지 실력은 안되지만  늦게 시작했지만  나름 운동신경은 좋고 축구.야구 등등 많이해서 골프 그거 금방 배우지 생각했는데  골프는 제게 모욕감과 기쁨을 동시에 주네요 ㅎㅎㅎ  어떤날은 필드에서 버디의 기쁨도 맛보고  어떤날은
내실력은  이게 까지인가..싶다가  잘맞다가 안맞다가  괜히 장비탓만하고 바꿈질하다가  이제는 내려놓고 그냥 즐기는쪽으로 갈려고 합니다  골프  잘칠려고 하니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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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 생각과 똑같습니다 ㅎㅎ 기쁨과 모욕감. 좌절감이 다 느껴지네요.. 아직까지는 더 잘치고 싶기는 한데...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재밌는 운동인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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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시간들.. 그리고
이제는 유지하고 즐기는 시간...

후하 너무 멋집니다

공감해요 슬프지만.. 어느정도 수준까진 끌어올려야
하늘도 올려다 보고 뒤도 돌아볼수 있죠
2025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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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간사랑 비슷한듯해요.. 태어나고, 성장하고, 유지하다 작아지는....
요즘은 라운드하면서 하늘도, 뒤도 예전보다는 많이 보는 편입니다. 첨에는 공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말입니다ㅎㅎㅎ
토토님도 2025년 즐거운 라운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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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정도면 충분히 즐기셔도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의 노력이 눈에 보이듯 선합니다 !!
내년에는 즐기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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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골프라이프에 2024년 말이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메는 골프에서 서서히 즐기는 골프로... sim..님 말씀대로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스스로 옭아메지 말고... 그렇게 쳐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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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7년에 머리 올리고, 아직도 싱글을 못했네요
스콰보단 란딩 나가는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내년엔 좀더 스콰에 집착해서 싱글부터 해놓고,,
돌아보고, 앞도 보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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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꾸준한 연습이 바탕이 되면 어느날 갑자기 되지 않을까요? 하기전엔 간절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큰 울림이 없더라구요ㅎㅎ 2025년에는 싱글소식 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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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열정과 노력을 담백하게 잘 담아주셨네요~
같은 구력 동반자로 항상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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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님 감사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다시 이래는 못할듯 싶어요 ㅎㅎㅎ
넬리코다리님도 응원합니다. 2025년 즐거운 라운드 많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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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장 하셨군요!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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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코어 더 내리는게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딱 봐도 저는 이정도가 끝인것 같아요^^
그래도 만족합니다. 이제는 왠만하면 민폐끼칠 정도는 아닌듯해서 라운드 요청이 들어와도 예전처럼 겁나서 빼지 않아도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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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가 엄청나시네요 ~  내년에도 부상없이 즐골 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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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교 꼴등에서 위로 올라가는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올라갈수록 더 힘들듯이..이제는 상정이 다 했다 싶습니다. 여기까지 온것도 감사하죠! 아직까지는 큰 부상 없이 왔는데 앞으로도 없길 바래봅니다.
하이스트님도 부상없이 즐거운 골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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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어보아도 같이 골프치기 좋은 동반자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ㅎ
저는 이제 시작한지 1년지났는데 내년엔 더 재밌게 즐겨보려구요 ㅎ
글쓴님도 부상없는 즐거운 골프 되시기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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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몸 둘바를 모르게 하는 말씀을...
저도 조인을 종종 나가는 입장에서 그동안 골포에서 배운대로 같이 쳐도 부담스럽지 않고, 튀지 않고, OK외에는 다 구찌! 마인드를 가지고 나갑니다.

사십대김씨님 1년이면 고비가 올 시기지요^^ 이 시기를 잘 지나면 실력도 늘고 골프를 보는 눈도 좀 올라가고 그렇습니다(제 경험상) 늘 즐겁고 행복한 라운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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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저는 몇년째 핸디가 90에서 안줄어드는데...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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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습하고 또 라운드 하는 동안은 와.... 맨날 똑같네! 라는 탄식을 합니다. 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조금씩 내려가더라구요... 그냥 꾸준한 연습이 비결이라면 비결?
알파링님도 어느날 갑자기 쑥~ 줄어들때가 있을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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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는데요, 평균 80대 초반정도 치시는분은 연습장에서 정타율이 어느정도 될까 궁금한데요,
목표비거리의 ±5m 정도 나오는걸 정타라고 봤을때, 연습장에서는 정타 비율이 어느정도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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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걸 말씀드릴만큼 잘 치는 골퍼가 아니라서요.... 그냥 참고만....
컨디션과 집중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웨지, 숏아이언은 10개중에 8개 내외 정도는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 같구요 미들, 롱으로 갈수록 확실히 확률이 떨어집니다 -_- 여전히 어쩌다 뒤땅도 나오구요ㅠ.ㅠ
드우유는 방향만 크게 벗어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치구요,,,

예전에는 송곳같은 샷을 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요즘은 컨택만 제대로 하자라는 마인드로 치고 있습니다. 잘 맞아서 붙으면 땡큐고 그린에만 올리자, 못올리면 어프로치 연습한거 써먹고~ 라고 생각하면서요...  어려워요 골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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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균타수 80대 초반이면 뭐......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거의 초고수 반열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정도 스코어 되려면 연습장에서 어느정도 샷이 되어야할까 궁금했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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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수가 많지 않으신데도 잘치시네요. 역시 운동신경이 좋으신것 같습니다. ㅎㅎ 라운드 후 진한 뒷풀이 골프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ㅎ  내년에도 즐골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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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되는 글이네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라운드 이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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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5에서 222CB+ 가셨는데, 변경후 차이점이나 장단점 알수있을까요?  TB5 가지고 있는데 222CB+ 관심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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