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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2일 입문
그간 친구들이 계속 시작해라~ 라는 말을 무시하며 배드민턴 열심히 치러 다니다가 무릎이 견디지 못하고 수술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 에이 이참에~ 라는 생각으로 인도어 방문&레슨을 시작했습니다.
나름 어릴때부터 테니스, 배드민턴을 하면서 최상위급은 아니더라도 운동신경 떨어진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그런 나에게 골프는 모욕감을 줬습니다. 약 1년간 세번정도 "때려치고 싶다" 큰 고비가 있었습니다. 뭐 사놓은 채도 아깝고, 또 재밌는 부분도 있고해서 어찌어찌 버티면서 보낸 시간들 이었습니다.
그런 고비가 지나고 나니 이제는 때려치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일정부분 수용과 포기의 마음이 드는군요..
아..내 스윙은 여기까지니까 더 발전할 생각하지말고 이런 스윙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는게 맞겠다 싶네요.
나름 장비병 환자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압박도 있어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것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드라이버는 심2 맥스 -> 에픽 -> ltdx -> 에어로젯
우드 : 심2 맥스 5번 -> 에픽 5번 -> 헤븐우드 -> G430 7번
유틸 : 심2 맥스 4번 -> G430 3번, 5번 -> G430 5번
아이언은 mx-70 -> tb-5 -> 222cb+
웨지는 rm-4 -> rtx -> sm9
퍼터는 스카티 뉴포트2 -> pxg 블랙잭 -> pxg 뱃어택 -> 오디세이 트라이빔 #5
3년 9개월에 이정도면 적당한 수준이었다 생각합니다ㅎㅎ
깨백, 깨구 때가 제일 기뻤고 얼떨결에 한 싱글은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동반자가 패를 하나 안겨준 후 기념 라운드를 돌고 있을 때 실감은 나더군요...
올 여름까지는 거의 매일 연습장을 갔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레인지로 갔는데...
사람이 바뀌네요. 올 겨울 들어서 레인지를 못가겠어요...ㄷ ㄷ 대신 실내를 3개월정도 끊어서 가는데 그 마저도 귀찮으면 안가는 날도 생겼습니다. 아내가 놀라네요 "왠일입니까?"
첫 머리 올릴때의 느낌은 거의 사라졌지만 매번 라운드는 흥분되고 즐겁네요.
주말골퍼, 방학골퍼라 한여름, 한겨울에 집중적으로 가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나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내의 지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저는 로우 핸디캐퍼는 못될거 같아요. 스윙과 나이를 보건데... 어느정도 한계에 왔다고 판단됩니다 -_-
어쩌다 잘맞고 운좋으면 싱글도 한번 했다가 주로 80대를 치다가 어려운 구장가면 90개 이상도 쳤다가.... 그러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소소하게 공 핫딜과 그에 따른 스스로와의 밀당이 즐겁고
조인앱에서 어디 적당한데 없나 살펴보는 순간이 행복하고
마음맞는 동반자들과 즐거운 라운드 후 족발에 막걸리 한잔이 기쁩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유지하고, 즐기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내나이 벌써 오십중반이니 유지하는것만 해도 잘하는것일텐데 차츰 하향세가 정해져 있을터이구요....
크롬소프트님 같은 데이터는 모으질 못해서 걍 스마트스코어 자료라도 올려봅니다..
빡빡한 룰로도, 명랑으로도 친 스코어라 딱히 정확한 실력은 아닐겁니다^^
이제 막 시작한 골퍼도, 수십년 칠 골퍼도 남은 2024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25년도 부상없이 즐거운 골프 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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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는 아직 그정도 까지 실력은 안되지만 늦게 시작했지만 나름 운동신경은 좋고 축구.야구 등등 많이해서 골프 그거 금방 배우지 생각했는데 골프는 제게 모욕감과 기쁨을 동시에 주네요 ㅎㅎㅎ 어떤날은 필드에서 버디의 기쁨도 맛보고 어떤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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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 생각과 똑같습니다 ㅎㅎ 기쁨과 모욕감. 좌절감이 다 느껴지네요.. 아직까지는 더 잘치고 싶기는 한데...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재밌는 운동인것은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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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시간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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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간사랑 비슷한듯해요.. 태어나고, 성장하고, 유지하다 작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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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nzxy836238님의 댓글 simpnzxy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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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와..이정도면 충분히 즐기셔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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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골프라이프에 2024년 말이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메는 골프에서 서서히 즐기는 골프로... sim..님 말씀대로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스스로 옭아메지 말고... 그렇게 쳐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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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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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꾸준한 연습이 바탕이 되면 어느날 갑자기 되지 않을까요? 하기전엔 간절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큰 울림이 없더라구요ㅎㅎ 2025년에는 싱글소식 전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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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열정과 노력을 담백하게 잘 담아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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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님 감사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다시 이래는 못할듯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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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장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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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코어 더 내리는게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딱 봐도 저는 이정도가 끝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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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가 엄청나시네요 ~ 내년에도 부상없이 즐골 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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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교 꼴등에서 위로 올라가는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올라갈수록 더 힘들듯이..이제는 상정이 다 했다 싶습니다. 여기까지 온것도 감사하죠! 아직까지는 큰 부상 없이 왔는데 앞으로도 없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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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어보아도 같이 골프치기 좋은 동반자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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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몸 둘바를 모르게 하는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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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저는 몇년째 핸디가 90에서 안줄어드는데...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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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습하고 또 라운드 하는 동안은 와.... 맨날 똑같네! 라는 탄식을 합니다. 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조금씩 내려가더라구요... 그냥 꾸준한 연습이 비결이라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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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는데요, 평균 80대 초반정도 치시는분은 연습장에서 정타율이 어느정도 될까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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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걸 말씀드릴만큼 잘 치는 골퍼가 아니라서요.... 그냥 참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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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균타수 80대 초반이면 뭐......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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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수가 많지 않으신데도 잘치시네요. 역시 운동신경이 좋으신것 같습니다. ㅎㅎ 라운드 후 진한 뒷풀이 골프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ㅎ 내년에도 즐골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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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되는 글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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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5에서 222CB+ 가셨는데, 변경후 차이점이나 장단점 알수있을까요? TB5 가지고 있는데 222CB+ 관심 생겨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