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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빠른 진행에 대한 생각....

일단 저는 필드에서 굉장히 빠른편입니다. (구력 12년, 평균 보기플레이어)

첫 티샷도 연습 스윙 없이 칠때가 많고, 가능하면 세컨이 안올라갔을땐 공 앞에 먼저가서 third샷을 준비하는편이며,

페어웨이로 갈때는 항상 채 3개를 가져가고, 어프로치까지 가져가는 편입니다.

문제는,

제가 마음이 급한 편이다 보니,

#1. 그린에서 두번째 펏팅 라이를 볼때, 뒷팀이 세컨지점에서 그린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무너집니다. '아 뒷팀이 기다리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대충치고 okay받고 이동하는 각을 그린다고 할까요>? 그럼 3펏이 되어버립니다...

#2. 페어웨이에서도 급하게 가니, 아직도 덮어치는 경향이 잘 안고쳐지네요... 어제 아이언이 좌로 터지는 샷이 몇개 나와서 캐디한테 물어보니.. '덮어쳐서 그래요.. 탑에서 1초만 기다리세요' .. 연습장에서는 안그러는데 왜 필드에서는 그럴까... 생각해보니 마음이 급하니 ( 골프장에서는 빨리 치고 가는게 가장 좋은 매너다 라고 계속 생각해서인지).. 남들에겐 천천히 쳐라고 하지만 정작 나는 서두르구나 싶습니다.

#3. 그럼 뒷팀이 밀리던 말던, 나의 루틴을 가지고, 어드레스/셋업 할때 마음에 안들면 다시 풀고 들어가고... 이렇게 해도 스코어만 좋다면, 가능한 충분히 여유를 갖고 치는게 좋은가.... 파 4에서 천천히 4번치는게 어쨋든 5번,6번 치는것보다는 진행이 빠르니깐?

#4. 내가 잘치는 사람이랑 칠때 너무 진행이 느린사람이랑 칠때 말리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도 결국 멘탈의 문제인가.....

#5. 남들은 내가 천천히 치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excuse해줄 수 있을까... 돈내고 필드왔는데 그게 무슨상관인가....

#6. 우리팀이 밀리는게 너무 싫으니, 나라도 빨리 치고 빨리 진행해주고, 빠르게 움직여야, 그나마 우리팀이 여유있게 칠껀데... 이런 생각은 전혀 의미가 없는건가... 다들 느리게(?) 치는데 나 혼자 서두르는게 무슨의미가 있나....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