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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까페에.... 조행기를 올리고... 황당한 채팅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욕설과 함께 보내온 채팅이었지만 상대방이 말하고자 했던건..
'고작 선상 타는 주제에 뭐 잘났다고 니 아이디를 얘기하며 조행기를 올려대느냐' 였었죠..
허...참...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거부감이 들어서 욕설 채팅까지 보내는게...보통사람으로서는 쉬운일은 아닙니다.
(제게 악감정이 평소에 있지 않았다면 말이죠...)
저는 까페활동이나 블로그 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요 몇년간 어떠한 악플이 달려도 대응한 기억이 없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빡도 치고 욕설하라고 하면 누구보다도 잘 할수 있지만...
오랜 커뮤니티 생활로 악플에 악플로 대응해봐야..제게 아무런 득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제게 왜 욕설을 하면서 그런 소리를 했을까요?
그 밑바탕에는 '선상낚시에 대한 무시'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낚시인들이 모인 카톡 채팅방에서 막말을 하는 사람에게 쓴소리하고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죠....
그거말고도 박진철 프로님이나 김문수명인님이 자기보다 낚시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랑 갯바위 한번 서달라고 룸싸롱 접대를 받는다는 둥...
허세가 온몸에 베어 있던 사람이기는 했는데..
유독 갯바위 낚시에 대해 희안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낚시를 시작한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이전이었습니다.
아버지 손을 잡고 갯바위 또는 정박된 아주 커다란 배에 올라가 줄낚시로 꼬시레기를 잡아올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 커서 스스로 낚시를 떠났던 첫번째 출조는
광어를 잡겠다고 군산 갯바위에 배타고 들어갔던 일입니다.
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초보가.... 낚시점에 들러...
"광어 잡으려고 하는데 낚시대랑 릴이랑 주세요" 해서...
아이스박스랑 이것저것 근 50만원을 결제하고 배타고 섬에 들어갔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무모한지..-_-)
이후로 우럭선상을 몇번 타보고....
루어장비 사서 서해바다(시화부터 성구미, 군산 등등)를 돌아다니고...
원투낚시에 빠져서 쌍포사서 동해바다 돌아댕기고...
지금은 찌낚시 장비를 사서 감성돔 잡겠다고 갯바위 선상 가리지 않고 남해바다로 다닙니다.
루어든, 원투든, 찌낚시던....낚시라는 행위 자체가 주는 어려움은 항상 마음속 부담입니다.
뭔놈에 낚시가 쉬운 낚시가 없어요...-_-;;;
내가 물고기를 낚으로 온건지.... 알파고랑 바둑두러 온건지 알수가 없을때가 많습니다.
서울/경기에 사는 사람이 바다 한번 가기 위해서... 얼마나 큰 결심을 해야 되는지 아시나요?
돈...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통영으로 출조 한번 가면... 용인에서...톨비만 왕복 34,000원 입니다.
기름값요? 지금은 디젤로 바꾸는 바람에 70,000원 정도 들고 그전에 휘발유 일때는 11만원 정도 들었죠..
뭐 밥값에 음료수에 기타 간식에...소모품값에 하면
한번 출조 시 20만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갯바위요? 좋죠...
선장님이 내려주면서 여기는 수심이 몇미터고 어느방향이 잘 물고 이런거 알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하선해서..
수심측정하고 조류방향 보고 어느쪽으로 고기가 들어와서 어느쪽으로 나간다...이런거 예측하고
밑밥 품질하고...
네... 재밌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대로 물이 가지 않거나...
(이거 생각보다 진짜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물때는 슈불할...ㅠ.ㅠ)
내 앞에 생명체가 하나도 없는건지... 아~~무런 입질도 받지 못할때...
포기하고 풍경을 봅니다. -_-;;;;
(포기하면 편해~~~)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하루를 날리고 나면.. 허무합니다.
확률을 더 올릴순 없었을까? 더 노력해볼수는 없었을까?
오늘 내린 이 갯바위가 정말 시기적절한 선택이었을까?
안타깝습니다. 안타까워서 미칠지겨입니다.
선상... 갯바위보다 돈은 더 들어가지만.... 이러한 선택에 있어 폭을 넓혀 줍니다.
매일 나오는 선장님이 여기저기 전화 돌리며 오늘은 어느 포인트가 고기가 나오고...
어떤 미끼를 써야 하며, 어떻게 낚아 올려야 하는지 조언해 줍니다.
그리고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이동해 줍니다.
(안그런 선장님도 있지요... 고마쎄리 콱 주 패삐고 싶은....)
그리고 갯바위와 다르게 도시락등을 준비하지 않아도 때되면 밥 줍니다.
(이거 엄청난 겁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사람들이 제일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불규칙한 식사, 흡연, 음주, 스트레스로
대장관련 질환을 많이 얻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선상 나가면 꽝 안치냐구요? 꽝칩니다..
그러나 후회는 덜합니다. 더 많은 시도를 했기 때문이죠!!!
남들 다 잡을때 저 못잡는일 비일비재 합니다.
제가 잡을때 남들이 못잡는 일도 비일비재 합니다.
선상은 쉽고 갯바위는 어렵다?
조카 크레파스 십팔색같은 소리 입니다.
저같은 초보에게는 선상도 어렵고 갯바위도 어렵습니다.
갯바위에서 히트 받고 바로 여밭으로 파고 들어가는거 제압하는거나...
선상에서 히트받고 0.1초만에 어장줄 밑으로 치고 들어가는놈 올리는거나...
다 어려워요.... 쉬운게 어떤건지 좀 알려줘요..
저처럼 멀리서 낚시가는 사람..
한달에 한번도 힘겨운 사람은 확률이 높은쪽으로 선택하는게...
쉬운길을 가는걸까요?
아니면 현명한 길을 가는걸까요?
아직도 가끔 글을 보면...
찌낚시, 루어낚시, 원투낚시... 낚시 장르별로 무시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고...
선상낚시, 갯바위 낚시, 실내낚시 이런것 따져가며 무시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무슨 프로낚시꾼도 아니고 낚시 해서 먹고 살것도 아닌데...
취미 생활에 왜 자부심을 그렇게 부리는지...
처음을 떠올려봅시다.
그저 바다만 바라봐도 좋은...... 낚시대 던질수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긴장감에 숨이 바짝바짝 조여오던...
(저는 지금도 그래요..-_-)
다 어려운 낚시,.....
저는 여름가을은 서해안쪽 루어 및 쭈꾸미 갑오징어, 우럭 광어등의 선상낚시를...
한겨울에는 원투 낚시를....
늦겨울과 봄에는 남해 찌낚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선상은......
멀리서 가는 사람들....(도착지가 서해든 남해든 동해든....)
그리고 더 많은 확률과 만나게 해주는 낚시일분....
결코 쉬운 낚시가 아닙니다.
선장이 다 알아서 해주는거 아냐? 담그기만 하면 나오는거 아냐?
고마쎄리 콱!!!! 주디를 잡아 째뿔라!!!
그러시면 안됩니다~~~~
이제 시작하는 장마라.... 주말에 어딜 가지를 못할것 갔다는 우울한 마음에.. 우울한 글 하나 올립니다.
7월 2일... 새벽에 갯바위 벵에치고 저녁에 대전갱이 조지러 갑니다.
또 후잡한 조행기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_-;;
Annex :
참로드하고 우라노인쇼어 G2를 하나 사야겠는데... 싸게 파는데 없을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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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낚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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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요!!!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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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산으로 오시는 겁니까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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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부산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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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로 가시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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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파이터를 만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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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저에게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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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 카페는 워낙에 사람도 많으니 이런저런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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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도 좌대나 낚시터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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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몰상식한 인간이 그런 소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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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인간군상들을 다 보고 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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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30호 추를 달아서 뒷통수에 풀캐스팅을...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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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호추 있어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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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자꾸 생각하면,,, 짜증만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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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비싸던데요...우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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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이 뛰어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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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부심이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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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장르에 상관없이 즐겁기 위해 하는건데 - 혹자는 풍경을 보며 힐링하러 다른분은 많이 잡아서 손맛 입맛 보러 또 다른분은 잡기 어렵다는 고기를 잡기 위해 연구해가며 하는 또 어떤분은 스포츠에 하나로 등등 - 거기에 쉽고 안쉽고를 왜 따지는지 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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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경팀이 이곳으로 다 이전해 왔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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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르타트님은 너무 많이 잡으셔서 강탈 되신거 아니었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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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녀요 저도... 풍경팀이에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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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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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웃으세요 같은 풍경팀끼리!!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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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인간 다 있네요. 욕설 쪽지라니... 그런 인간은 어디서든 안만나야 하는데... 어쨌건 즐거운 조행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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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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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그런 몹쓸 사람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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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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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의별 인간들이 참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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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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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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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승질같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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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낚시터 다녀요.. 갯바위는 너무 고생고생 선상도 고생이고요... 지난주에는 문어잡으러 여수선상갔는데 얼마 잡지도 못하고.. 너무 피곤하네요.. 역시 인근 낚시터가 최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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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도 낚시터만의 즐거움과 문화가 있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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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사람은 참 상대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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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장르가 다를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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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한테 맞는 장르 재미나게 즐기면 되는게 낚시지..지가 하는 낚시만 낚시인줄 아는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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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긴 조행기 저로선 엄두도 못낼 조행기! 다음에 또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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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놈이 다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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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감하는게 있는시간 없는시간 쪼개가며 힘들게 한번 출조하는건데 갯바위서 라면만먹고 철수할땐 진짜 그 허탈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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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저는 물만 봐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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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친넘들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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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배아파서 그럴수도 있겠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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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사합니다. 상대할 가치를 못느꼈어요... 어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