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래기가 유난히 늦고 조황이 지지부진하죠?

이맘때 쯤이면 벌써 통영미수동에는 존슨급 호래기가 미친듯이 나와서 동네 아낙들이 미리 고춧가루랑 무 양념된 고무다리아를 가지고 와서 낚는족족 다라이에 집어넣는 '엽기적인' 장면이 그려져야 하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네요.

조금 이른 시기이긴 하나 출조전날 한산도 들어갔던 형님이 나름 중박을 쳤다는 전화통화(이걸 믿어서는 안되는거였는데 ㅠㅠ)를 빌미로 토요일 오후에 어구마을에서 호래기를 치러 들어갔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한산도에 '노니 개패는 심정으로' 가보실분들을 위해 요약을 해보면

1. 어구마을에서 배타는거 많이 빡십니다. 주말은 운행시간 무시하고 만선이되면 출항(15대? 16대?)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넉넉잡고 2시간전에는 미리 가시는게 좋습니다.

2. 지금 현재 한산도에서 호래기가 그나마 움직여주는곳은 딱 한곳. 문어포입니다

3. 사진상 아래쪽방파제와 중간방파제&상판만 나와주고 있습니다

4. 추봉도에서 가장 핫한 '호래기엘도라도' 봉암, 당촌윗방파제는 아직입니다.

5. 수온이 호래기치기엔 너무 따뜻합니다. 낚시내내 물안개가 피어 오를정도로 수온이 높습니다.

6. 피딩이 아주 아주 짧습니다. 짧은 피딩시간에 그날 패턴을 정확히, 아주 빠르게 찾아내야합니다(이게 실력인게죠)

7. 조황이 문어포에 집중되는만큼 해지기전 미리 자리잡으시길..

뱀발: 사람 많은게 싫으신분들은 통영항에서 객선타고 '관암' 한번 쪼아보십시요. 지금 호래기는 사람들 낚시 안하는 곳 찾는게 조과랑 직결됩니다.

뱀발2: 거가대교를 통해 호랙 출조하시는분들 민물새우 크기에 좌절하셨을겁니다..

          ㅎㅈ낚시에 민물새우 씨알 ㅎㄷㄷ합니다. 징거미 아닙니다 ^^

주변에서 호래기 어찌 하면 잘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딴거 없습니다. 낚시당일 그곳에서 젤 잘잡는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채비까지 똑같이 따라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