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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9월 고대산 이후 근 3달만에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1~2년전부터 걷고 싶었던 “운탄고도”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아침부터 다음날 저녁 늦게 까지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말은 와이프님 윤허가 계속 불허 OTL)
전년에 못간 여름휴가 써서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1월22일 강원도 눈 소식도 있었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고한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
택시를 타고 만항재로 이동 (택시기사님이 중간에 할증예기를 해주더군여..16000원정도 나옵니다.)
만항재 도착하고 주변을 보니 눈이 제법 싸여 있는데..
다 치워 놨더군여.. 순간 함백산으로 갈까 잠시나마 고민을 해봤지만.
26일 예미역에서 기차를 예약한지라 그냥 진행해봅니다.
가야하는 길은 고행길..
(뭐 대단한 사람 온다고 제설 작업까지 해놨냐 ㅜ.ㅜ)
드디어 길에 눈이 있네여.. (제설작업을 다 못했나 보군.. )
이후 자연설에서 썰매를 잠시 타고 또는 끌기도 하며 다닙니다.
눈이 건설이여서 아이젠도 착용안하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초반에 갈림길이 좀 있는데.. 혜선사 이정표나. 연등을 보며 진행을 합니다.
이곳까지 부터는 오르막이 시작이고 사실상 썰매 를 탈수 있는 구간이 없습니다.
여기서 마주오시는분을 만나고.(이후 근30시간동안 사람그림자도 못봄)
임도에 멧돼지 있다고 조심하라고 하더군여..
평일날 그것도 혼자 오다보니 조심조심하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결국 시간이 지체가 됩니다.
혜선사(300m) 바리케이트를 지나면 쭈욱 오르막길이 나오고 다올라가서
조금더 가면
짧은 코스로 가실분은 여기서 1박을 하시고 다시 만항재로 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운탄고도 중간지검인 화절령까지는 사륜오토바이 자국위로 편하게 이동 할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산짐승(멧돼지 발자국)도 있습니다..
여기쯤에 핸드폰 베터리 아낄려고 밝기를 최대로 줄였다가
액정에 아무것도 안보여서 사진도 못찍고 진행을 합니다.
화절령까지는 위에 사진 처럼 여러 사람이 지니간 흔적이 있지만 화절령 이후부터는 거의 없어집니다.
화절령 지나 2Km 지점 임도 박지에서 1박을 합니다.
(미리 다녀간 백패커분들이 텐트친 자리에 똑같이 칠려고 눈삽을 안가져 왔는데. 후회가 되더군여)
사륜오토바이도 여기부근에서 돌아간 바퀴 자국만 남았습니다.
몇일전에 다녀간듯한 썰매자국을 따라 새비재까지
똑 같은 길을 반복합니다.
좌로오르막길 우로 내리막길을 7~8번정도 반복한거같습니다.
풍경도 없고 지루하기만 길입니다.(대부분 구간에서 전화가 안됩니다.)
마침내 새비재에 도착하고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후회가 밀려옵니다.
“차라리 여기 풍경을 못 봤으면 좋았을 것을..”
배추밭 임도길을 3KM 정도 내려오면서 미리 불러둔 택시를 타고 예미역으로 이동하며
아쉬움이 많은 운탄고도길을 마무리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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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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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수)~26(목)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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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커분들 귀신도 많이 보신다던데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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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서운 것들은 집에있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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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답이시네요...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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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혼자 있고 싶을 때, 산을 간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백패킹까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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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 전구간이 입도길이라 동계에 박배낭을 썰매에 올려놓고 썰매를 끌고가다가 내리막경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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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크로스컨트리네요, 암만 생각해도 하루에 30키로는 자신없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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