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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닛산 리프 72시간 운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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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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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0-10 16:43:43 조회: 5,107  /  추천: 3  /  반대: 0  /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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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위해 급히 렌터카를 알아보던 중 제일 저가로 닛산 리프가 떴습니다.

완전자차 포함 가격이 72시간 12만원대로 떠서 하루에 4만원으로 빌릴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가격에 경차를 모느니 차라리 전기차를 경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신청하고 제주 블Lue 렌터카로 가서 차를 인수했습니다.

 

내연기관 차와는 다른 전기차이다 보니 인수할 때 인도해주시는 분이 여러가지를 설명해주시더군요.

특히 충전할 때 카드 사용하는 법과 개인 카드로 결재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및 충전소마다 호환이 안되는 충전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시키시더군요.

차종에 따라 3종류의 충전기를 사용하며 닛산 리프가 사용하는 충전기는 '차대모'(데모였나?)로 불렸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는 풋 브레이크였고 기어봉은 조이스틱 같이 생겨서 R, N, D/B 및 기어봉 버튼을 누르면 P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오토차량과 다를 건 없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D/B는 회생제동(제동을 하면서 생기는 에너지로 충전을 하는 시슨템)에서 조금 기능 차이가 있습니다.)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은 생김새도 기능도 비슷하니...

 

 

차량을 받고 나오고 나서 처음에 느낀 것은 내연기관차량과 별 차이가 없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입니다.

기어를(기어라 해야 되도 될지?) D로 변경하고 액셀을 안 밟으면 차량이 슬금슬금 앞으로 갑니다. 엑셀을 서서히 밟으면 부드럽게 가속되고 추월시 액셀을 깊게 밟으면 킥다운처럼 토크가 발생합니다. (모터 소음도 증가해서 내연기관 차량 킥 다운처럼 느껴집니다.)

 

그 다음 느끼게 되는 점은 주행 가능 거리가 실제 주행한 거리에 비해 마구마구 감소합니다.

1 km를 갔는데 계기판의 주행 가능 거리는 거의 3km 씩 감소해서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수 시 100 km 이던 것이 관음사 도착하니 60 km로 감소... 실 운행거리는 14 km 남짓...)

사실 렌터카 대여한 곳에서 처음 이동할 행선지를 관음사로 잡았는데 제주도는 한라산 방향으로 가면 대개 올라가는 길이고 반대로 한라산 방향에서 해안으로 가면 내려가는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해안지역인 렌터카 인수장에서 관음사는 계속 올라가는 길이라 리프의 컴퓨터가 알아서 주행가능 거리를 확 깍아 버린 것입니다.

처음엔 이 차로 어디 다니질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반대로 내려오는 길에선 주행가능 거리가 운행한 거리만큼 줄어들지 않거나 회생제동으로 오히려 늘어나기도 합니다.

제주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갔다가 서귀포로 내려온다면 올라가는 길엔 배터리 앵꼬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다가 내려오는 시점에서 아무 문제 없이 내려올 수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적어도 리프의 주행가능거리는 절대 믿을 게 못됩니다.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확연히 차이납니다.

 

앞에서 내연기관차량과 별 차이가 없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언급을 정면으로 부정해야 하는 부분인데 바로 회생제동으로 인한 차이입니다.

리프는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B 모드와 조금 덜 적극적으로 하는 D모드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의 느낌 상, 액셀을 떼면 D 모드에선 1단계 아래 수준의 엔진 브레이크가 B 모드에선 2단계 아래 수준의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속도가 줄어버리는 느낌을 줍니다.

내리막길의 경우 엑셀을 살짝 밟아도 회생제동이 걸리기도 하지만 액셀을 뗄 경우 언제든지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 느낌을 주는 건 큰 차이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은 내리막 경사에 따라 더 가속이 걸리지만 리프의 경우엔 왠만한 경사에선 회생제동이 개입해서 거의 감속입니다.)

 

특히 B 모드의 경우 제가 차가 없는 어떤 내리막도로에서 초입에 70 km 진입하고 엑셀을 떼자 회생제동이 개입하더니 속도가 줄기 시작하여 내리막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30 km 초반까지 속도가 줄더군요.

(이렇게 동작하지 않았을 때도 있었는데 완충 상황에서 내리막을 내려 오니 더 이상 전력을 저장할 수 없어서인지 같은 B 모드이지만 회생제동이 개입하지 않고 초기 속도에서 약간 줄은 속도를 계속 유지했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이 B 모드로 운행하는 리프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면 엄청 짜증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리막에서 액셀을 뗐는데도 전기차는 더 감속해 버리니 내연기관 차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죠.

 

충전은 급속 충전시 40% -> 97% 가는데 25분 가량 걸리더군요. 그러나 나머지 3% 충전은 40%-> 97% 시간만큼 걸립니다. 전기차가 많은 곳에선 충전소 경쟁이 좀 있는 편입니다. (제주 컨벤션)

기다리는 시간을 좀 참거나 막간에 잠깐 볼 일이 있으면 좀 나은데 바쁜 일(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을 맞춰야 한다거나)이 있을 때 충전시간은 좀 불편하겠습니다.

충전은 약 5회 한 것 같으며 비용은 렌터카 비용에 포함이긴 하나(렌터카 회사에서 카드를 줌) 충전기 산정 금액은 약 6천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리프로 3일 약 300 km 정도 운행한 총평을 하자면 제가 제주도에서 다시 렌트한다면 다시 전기차를 렌트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내륙에서 렌트하거나 구입하는 대상에선 리프를 제외할 것입니다.

제원상 약 130 km를 운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운행가능 거리는 쭉쭉 빠지는데다 제주도처럼 올라간 이후 내려오는 특성은 내륙에서 기대하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GM에서 나오는 Bolt EV가 보여주는 300 km 정도 주행거리가 뒷받침되어야 내륙에서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지 싶습니다.

 

사진을 올렸습니다.


추천 3 반대 0

댓글목록

전기차가 아직은 좀 애매한거 같네요. 내륙을 가다가 서 버리기도 한다면....
불안해서 선택하기 어럽겠네요.
가족이랑 다니다가는 욕 먹기 쉽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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