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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캠핑은 작년까지만해도 꿈도 꾸지 못했다. 캠을 시작한 2015년에는 9월까지만 다녔고 작년에는 10월까지.. 드디어 올해는 11월에도 캠을 가게 되는 구나....
사실 동계는 위험하기도 해서 난로를 사지 않겠다고 계속 다짐해 왔었지만.. 노란 카톡난로가 싼가격에 나와서 사게 되었고, 난로를 샀으니 추운날 캠핑을 나가서 사용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조금 있었다.
이번캠핑은 블로그를 검색하던중 아직푸름 님이란 분의 용화산 후기를 보게 되어서 하은이와 같이 가면 좋을꺼 같아서 가게 되었다.
블로그에 후기를 잘쓰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먼저 다녀와서 여러정보를 알려주니 고마울따름이다.
아침도 대충때우고 점심은 춘천에 위치한 막국수 체험관에서 만들어 먹는 것으로 하고.. 열심히 달려 2시쯤 도착했다.
-- 출발할때는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다가 춘천 막국수 체험관 앞에서 차안 인증샷을 찍었다. --
배가 고파서 1층은 박물관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할머니들이 단체로 오셔서 엄청 북적거렸다. 우리는 구석쪽을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으면 막국수 가루 한봉지를 주신다. 이게 2인분... 난 손에 묻히기 실어서 옆에서 사진만 찍고..
다된 반죽을 가지고 가면 국수를 뽑는 곳에 넣고 꾹 누르면 나오면서 바로 면을 삶아준다.
양념 및 채소는 준비되어 있는 것을 아주머니가 넣어 주신다
하은이가 매운걸 잘 못먹어서 안맵게 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못들으셨나 보다. 그래도 하은이는 잘 먹었고... 배고픈 나는 개눈감추듯 뚝딱
나오면서 인증샷
점심을 때우고 권진규미술관으로 이동한다.
이또한 블로그에서 보고 찾아간 곳인데... 어떤 사진 한장을 보고 찾아가게 됬다. 내가 하은이 나이때 만들었던 조립식 장난감 사진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가게 되었다.
건물 뒤쪽의 몇가지 동물 구경을 먼저 했다 ( 여우 몇가지와 너구리 등 6개 정도 동물이 있다. )
미술관은 어른 10,000원 어린이 5,000원.
건너편의 그빵집에서 10,000원 이상 구매하면 20% 할인해준다. 내일 아침 먹을 빵을 10,000원어치 사고 12,000원에 입장.이게 이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먹을걸 하나도 준비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빵을 조금 사고 싶었다.
4층부터 관람하며 내려오는데... 4층에 도착하자마자 인증샷 하나 찍고
정말 수없이 많은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피규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이 휘둥그래질정도로...
이사진이었다. 인터넷에서 봤던 사진... 저 석유탐험대라는 조립식 장난감을 내가 몇살때 샀을까... 완전히 지워졌던 기억을 살려준 사진이었다.
최근의 정말 멋진 피규어들은 그냥 멋있을 뿐... 나의 관심은 그 옛날 엄마를 졸라 몇백원에 학교앞 문방구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사와서 작은 본드로 붙혀가면서 만들던 추억의 조립완구들이었다.
그중에서 어느 하나의 상자 앞에서서... 뜨거운 마음속의 눈물을 흘리며 하염없이 35년전 어느날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죽을때까지 기억하지 못했을 국민학교 시절의 어느날이 마치 복원된 필름처럼... 형체조차 없던 기억이 순식간에 복원되는 순간이었다.
용화산자연휴양림은 20분 거리..
해가 떨어져서 인지 초행길인 용화산으로 올라가는 좁은 비포장길이 무섭게 느껴졌었다.처음으로 가본 캠장이어서 자리 찾고 주차하는데도 시간이 흐르고...
하은이는 자꾸 춥다고 해서...
정신없이 텐트를 쳤다.
방수포 -> 텐트 -> 발포매트 -> 자충매트 -> 전기장판 -> 까는 침낭 -> 덮는침낭
다 됬다 하은아~ 차안에만 있던 녀석이 텐트안으로 들어가더니 게임만 한다. 그랴, 그랴... 집에서는 못하는거 아빠 혼자 올꺼 같이 와주었으니 오늘은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한다.
카톡 난로는 안피우는거 보다는 낳지만.. 문을 열었을때는 별로 안따뜻 했고... 문을 다 닫으니 좁은 돔텐트 전실에 공기가 안좋아짐을 금새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반사식을 샀어야 했다.
언제 부터인가 캠핑가서 먹는거 준비하는게 귀찮다.
초라한 저녁식사
이게 머야 죽이잖아... -_-"
하은이는 볼이 터지게 흡입하고.. 나도 소주 반병으로 취했다.
어제 잠을 못자서인지 많이 피곤했다. 하은이는 노트북으로 애니메이션 하나틀어주고 난 뻣어 버렸다.
하은이도 떨면서 자고 있고.. 침낭을 하나 더 꺼내서 2중으로 덮고 전기장판 온도를 올리고 다시 잠들었다.
용화산휴양림 소개는 다른분들이 나보다 훨~씬 더 멋있고 자세하게 하셨으므로 다른 사진은 생략..
휴양림 한바퀴 돌고 ( 조심해! 다른사람의 소원이야! )
계곡은 말라 있지만 물이 조금 있으면 운치 있을듯 하다.
그래도 용화산휴양림의 자리를 보자면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오늘 머무른 101번 데크 아니면 3구역의 냇가 라인이 좋아 보였다.
아침으로 하은이는 인스턴트 쌀국수 면을 먹고 나는 어제 그빵집에서 산 빵으로 대충 때우고 정리..
아무리 간단히 셋팅을 해도 혼자 정리하는데 한시간정도는 걸린다.
집에 가는 길에는 춘천에 오면 한번 가봐야 한다는 투썸플레이스에 들렸다.
주차장인 입구쪽에서는 별거 없어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멋진곳이다.
하나더 먹겠다는걸... 사주지 않았다. ㅡㅡ;;
커피를 마시는중 하은이가 전망대에 혼자 갔길래 한장더 찍어주고...
그리곤... 생각보다 지출이 큰탓에 통행료를 아껴보겠다고 국도로만 집에 돌아왔다.
이번캠핑으로 느낀점은 영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전기장판으로 다닐만 하다는 점과
카톡난로는 이쁘기만 할뿐 큰 도움이 되지 않는점 ( 테이블히터는 부피라도 작은데.. )
그리고 카티즈3는 전실이 있긴 하지만 준동계는 힘들다는 점이다. 전실이 낮고 좁아서 허리도 아프고 나 혼자 앉아 있으면 짐 놓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휴양림에선 휴하우스가 갑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다. 다 없애버리고 휴하우스나 살까..
2017년 마지막 캠핑 끝.
요샌일이 잘 안풀리니 자주 못오게 되네요.
몇일전 뉴스에도 안좋은 소식 들리던데.. 항상 안캠하시고..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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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막국수체험관도 있군요~~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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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에 잠깐 회의 다녀왔더니 벌써 댓글 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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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딸아이와 단둘이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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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과 꼭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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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 갈만한 곳이 참 많군요... 에니메이션박물관도 있는데 비슷한게 또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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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말씀하신곳도 가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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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쓰기 번거로우셨을텐데 정말 시간 순서대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읽다보니 제가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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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후기쓰는 학원있으면 다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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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되는 몇안되는 휴양림에 춘천이라 관광을 겸할수 있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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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캠력이 되시는 분들은 정보가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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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정해 보이셔서 부럽습니다. 제 딸래미와도 몇년후를 기약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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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 몇년남지 않아서 열심히 다니려 노력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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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카티즈는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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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들도 있지만 딸이 이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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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많이 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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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몰골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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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후기 정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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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님 후기보고 항상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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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녀간의 자연스러움이 뭍어나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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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가면서 예전보다 멀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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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큰딸이랑 부녀캠 가보개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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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셔요~ 다들 저보다는 캠력이나 장비들도 좋으시고.. 딸사랑하는 마음은 최고시잖아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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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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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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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유..딸..ㅜ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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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