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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업무와 출퇴근 등에서 자동차로만 다니기에 도저히 애로사항이 많고 웬만한 취미생활에 이것저것 터치가 들어와서 와이프에게 다른거 다 접고 바이크 다시 타겠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많이 반대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고향집에 갈 때 부모님께 이르겠다고 해서 말하는데.. 저 자신이 아버지와 십년 넘게 바이크를 탔던지라 오히려 하고 싶은거 하게 놔두라는 말 듣고 약간 당황한 듯 합니다. 오히려 집에 가서 이전에 썼던 안전장구들 다 트렁크에 실어서 왔고, 제 이름으로 된 바이크 폐기처분해서 아버지쪽으로 옮기게 번호판 떼서 오기까지 했네요..
사실 와이프에게 말한건 꽤 오래전부터였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제가 사는 집 옆에 세워져 있는 제 바이크 보여줬었고 그게 너무 커서 (1100cc) 이제 결혼하면 250cc 정도로 타기 쉬운걸로 바꾸겠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 아무것도 몰랐는지.. 정작 며칠전 주문한 안전장구가 집에 도착하니 그때부터 좀 많이 놀란 듯 합니다. 그제서야 내가 무슨 짓을 하려 하냐고 물어보는데.. 다시 하나하나 말해주고 있었네요.
지금은 처갓집 통해서 뭔가 압력 넣으려고 하는 듯 하지 싶은데... 글쎄요... ㅎㅎ
일단 복귀는 정해진 수순이라 말해놓고 최대한 장점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바이크 사면 살이 빠지고, 처갓집도 자주 살펴볼 수 있고(처갓집이 가깝긴 한데 걸어가긴 멀고 차로 가자니 옆에 주차가 너무 힘들어서 갈때마다 짜증내는 상황입니다), 저녁에 뭐 먹고싶다 하면 금방 갔다올 수 있는 등등..
그래도 위험하다 걱정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냐 말하면서 토닥거리는 중이에요.
일단 15년 넘게 무사고로 탔다.. 차도 할배운전인데 바이크는 아예 정지선 위반조차 안하게 운전했다.. 타면서 범칙금이라곤 횡단보도 신호위반 딱 한번이 전부다 등등으로 말하니 반쯤 허락하는 분위기긴 한데.. 나중에 면허 따게 학원이나 보내줘야 겠습니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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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 안전하게 타려면 큰 바이크를 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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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더라도 조그마한 거주지역(대략 구 면적)을 벗어나지 말라 하는데... 아직 배기량 개념도 잘 몰라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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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아버님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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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봐주신 덕에 20대때 사고 없이 다녔던거 같아요. 만약 몰래 탔다면 분명히 사고났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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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탄다고 하면 다 놀라고 말리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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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어보니 2001년부터 지금까지 무사고이긴 합니다만... 사정상 초반 몇년 빼고 현재까지 거의 저배기량이었고, 1100cc짜리는 갖고는 왔어도 사정상 거의 타지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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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가 바이크탄다고 했을때 저도 엄청 반대했었죠~ 그런데 진짜 원하는것을 안들어 줄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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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커브를 보여주니 멋있다고 하네요.. 저도 활용 용도가 진짜 근거리만이라면 커브 한대 사서 같이 가르쳐가면서 탈까 싶은데.. 일단 제가 안전하게 타는거 보여주고 그 다음에 꼬셔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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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cc 바이크는 어떤 기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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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1100입니다. 웬만하면 타보려 했지만, 사실상 속도계 하나 달랑 달린 수준인지라 좀 넉넉히 타고 다니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네요. 기름 경고등조차 없어서 주행하다가 시동 꺼지면 리저브 레버 돌려서 주유소 찾아야 하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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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록안전하다 전자장비도 많다 1200gs adv k1600 ㅋㅋ 골드윙 보여드리는겁니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