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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만 있으려니 괜히 근질거려 오후에 또 나섰습니다.
어디를 갈지 한참 고민하다가 좀 멀긴 하지만 금오산 전망대를 갔다 오기로 하고 나섰는데,
산지 며칠밖에 안 되는 세나가 한쪽이 안 들려 헬멧 분해조립 하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더 보냅니다.
다행히 단선은 아닌데 볼륨 최대로 올렸다 내리면 정상으로 돌아오네요. 이게 뭔 --;;
기름이 애매하게 남아 출발하기 전에 기름도 넣고 보니 어느덧 4시가 다됐습니다.
백퍼 야간 복귀각이겠다 싶어 갈지 말지 엄청 고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르기로 합니다.
열심히 달리다 산청 거의 다 와서 다른 투어 팀을 만납니다.
반가워서 인사는 했는데 저 앞으로 무섭게 칼질하면서 가는거 보니 인사 괜히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좀 더 달려 신안면을 지나
설마 복귀할땐 나도 저기 껴서 와야 되는건가 하는 공포에 떨어가며
전망대 가는 길을 꾸역꾸역 오릅니다.
결국 전망대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 반이 돼버렸네요.
야간 복귀는 피할 수 없게 됐지만 대신 입이 안 다물어지는 끝내주는 경치가 반겨줍니다.
산업단지와 저 멀리 광양제철소가 보입니다.
저 멀리 사천대교와 삼천포대교가 보입니다.
삼천포대교와 창선도와 뭔가 진취적인 포즈의 아저씨.
광양제철소를 중심에 놓고 한컷.
공기가 좀 탁한지 맑은 날씨 대비 가시거리가 아주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돈 받고 타래도 타고싶지 않은 공포의 짚라인
전망대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한 삼십분 정도 구경을 하고 슬슬 내려가기로 합니다.
바이크 사면 꼭 가보겠노라고 지도에 별표 찍어놓은 곳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목표를 하나 달성했네요.
사실 제철소 불이 켜지는 밤까지 기다리고 싶었지만 내려갈 일이 걱정이 돼서 그냥 왔습니다.
포장은 되어 있지만 길이 너무 좁은 꼬부랑길이라 제 실력으로 밤에 내려가다가는 백퍼 사고날 것 같았어요.
정 밤에 오고싶으면 차타고 오던지 해야죠 뭐.
복귀길은 눈물의 야간 복귀...
아직은 버틸 만 하지만 꽤 추웠습니다.
트렁크에 바막을 넣어두긴 했는데 것도 오래 못 가지 싶습니다.
어서 자켓 사던지 해야겠어요 ㅠㅠ
덤.
삼빡스 달았습니다.
삼빡스 달면 주행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는데, 전 대체 뭐가 달라진건지 모르겠습니다.
바린이는 그런거 몰라요.
장점.
1. 수납공간이 왕창 늘었습니다. 덕분에 쓸모 없는 잡동사니를 더 싣고 다니게 되네요.
액션캠을 붙인 탓에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아 들고 다니던 헬멧도 이젠 탑박스에 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야호!
2. 어드방만큼은 아니지만 빵이 꽤 거대해졌습니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단점.
1. 안그래도 산골에서 언덕만 타느라 폭망이던 연비가 더 폭망이 되었습니다.
이젠 순간연비 한자리도 보네요 쒯;;
2. 오늘 다녀와서 주차하다 알게 된건데, 벌레 채집되는 면이 대폭 늘었습니다.
것도 모르고 옷으로 문댔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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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벌래가 많이 붙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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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고 뭐시고 뗄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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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스 달고 다니다 떼면 체감이 팍 옵니다. 전혀 다른 바이크더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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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무거워진거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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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풍경 힐링타임 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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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면이 늘어서 아주 그냥 벌레채집기가 따로 없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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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돌로미티 3박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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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이뻐서 아주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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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드방은 삼박이 잘 어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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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2~30 사이로들 나오신다는데 전 왜 20에 한참 못미치는거같은 느낌이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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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기 구간이라 그럴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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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D놓고 탑니다... S는 아직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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