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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몰고 다닌 지 이제 한 8개월 쯤 된 거 같습니다.
그간 운행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 써봅니다.
1. 바이크들 신호 정말 안 지킨다.
보면 대강 한국 도로에서 굴러다니는 바이크는 세 종류로 나눠지는 거 같습니다.
완죤 아조씨들이 모는 영업용 바이크, 음식 배달(대행) 오토바이, 취미 내지 가정용 바이크.
근데 신호 안 지키는 건 이 구분이 의미가 없더군요.
동대문 원단 오토바이든, 배달의민족이든, 안전장구 풀세트에
하드케이스 3개 단 리터급 투어러든 간에 안 지키는 사람들 넘나 많은 것.
물론 제일 안지키는 건 음식배달 오토바이이긴 합니다만,
취미로 타는 양반들도 좀 심하다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자동차 운전할 땐 안 그러실 거 같은데 말이죠.
2. 헬멧은 왤케 안 쓰고 다니는 걸까.
제 개인적으로는 좀 존경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전 평소에 풀페이스만 쓰고 다니는 것도 있고, 라섹 수술을 받았던 탓인지
맞바람 맞으면서 달리면 눈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도로에서 보면 노헬멧은 뭐 특이한 정도에도 들지 않는 것 같고....
특히 텐덤해서 가면서 둘다 헬멧 제대로 쓰고 있는 거 구경하기 힘들더군요.
그간 본 중 제일 당황스러웠던 건 공사장 헬멧 쓰고 달리시는 아조씨였습니다.
거기다 쓰라고 만든 게 아닐텐데요ㅠㅠ
동시에 그렇게 많은 노헬멧이 다님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그거 단속해서 딱지 끊는 걸 한번도 못봤다는 게 좀 신기하네요.
3. 비상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요새 사시사철 비상등을 켜고 다니는 게 유행인가?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계속 비상등을 점멸시키면서 주행하는데 의미를 잘 모르겠더군요.
타 계신 분이 아파서 급하게 병원에 가시는 중은 아닌 거 같고...
난 어느 쪽이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테니 니들이 먼저 주의하고 있어라?
사실 뭐 도로교통법 중에 말이 안되는 규정들도 있고, 모든 규정을 지키면서 달리는 건 어려운 듯 합니다.
예컨대 뭐 바이크는 하위 차선에서만 달려야 한다는 규정 같은 거 말이죠.
근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신호 준수 같은 부분에서,
확실히 자동차에 비해 바이크 타는 분들의 위반 비율이 훨씬 더 높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바이커들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기도 할 거구요.
특히 풀세트 챙겨입으신 분들이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아 저렇게 돈 들여서 취미 생활하는 사람들도 저 수준이구나'라는 편견의 단초가 되기 딱 좋은 거 같아요.
근본적으로는 도로주행에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면허시험부터 뜯어고쳐야 할 건데,
대체 누가 어떻게 그걸 일궈낼 수 있을지 감이 안 오네요.
유튜브로 바이크 배우는 현 상황이 말이 안되는데 말이죠.
결론은 음... 올해도 대림모터스쿨 못가보고 한해가 저물어가는구나ㅠㅠ 입니다.
내년에는 꼭 등록해보는 걸로... 타면 탈수록 제가 기본기가 안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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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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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게 당연하게 되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지만... 험난하네요.. 비단 바이크,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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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면서 저를 반성하게금하는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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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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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잠시 탔었는데.... 면허부터가 ... 자동차운전면허 따면 125시시미만?은 운전해도 되니까 바이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탔죠. 그리고 크기도 자동차보다는 자전거에 가깝다보니 좀 더 느슨하게 운행하는거 같아요. 바이크 탄 채로 횡단보도 건너는건 너무 당연한일. 사실 자전거도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내려서 끌고 가야하는데 말이죠...자전거도 지키는 사람 별로 없고... 바이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면허,교육 이런게 부실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사실 자동차 운전면허도 많이 부실해서 더 강화해야될 거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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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일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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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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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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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호 안지킨적이 없어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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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준수하는 라이더 나뿐인가 싶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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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류야 자기 뚝배기 자기가 막 다룬다는거니 이제는 욕하기도 지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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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배달업을 하시는 분들 보면 무판이나 무헬멧도 너무 많으시고 그런 분들 대부분은 신호위반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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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때문에 정말 난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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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이크에 애정있는 분들은 잘 지키시는 편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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