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가량 주말마다 날씨예보가 똥망이어서 투어를 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맑은날씨라 오늘만큼은(어제) 그냥보낼수 없다는 생각에 투어를 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10시에 한번 나갔다가 너무 뜨거워서 다시 집으로 퇴각하고....

밥먹고 더위가 좀 나아지길 기다렸다가 4시쯤 다시 나갑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송탄에 있는 중화요리집!!

이열치열로 짬뽕과 군만두를 먹기로하고 지인을 꼬셔서 약속장소를 정한다음 출발~

가다가 만나기로한 지인에게 전화가 왔는데 구름이 어마어마한게 심상치가 않다고 합니다만

이쪽은 작열하는 땡볕과 미친듯이 올라오는 열기의 콜라보로 수육되기 일보직전 ㅠ.ㅠ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기다리다보니 지인이 도착했는데 불안하게 흠뻑 젖어있습니다....

오는길에 소나기를만나서 시원하게 한방 맞았다고 하더군요;;

불안함에 구름지도앱을 보니 남쪽에 보라색이다 못해 까만색의 먹구름들이 엄청나게 몰려있어서

오산사는 지인에게 연락해보니 비가 미친들이 쏟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안산의 족발집으로 목적지를 바꿔서 출발했지만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근처에 영업을하지않는 주유소가 있어서 30분가량 대피하니 비가 거의 그쳐서 다시 목적지를향해 출발했지만

이번역시 출발하고 10분도 안되서 손가락만한 빗방울이 미친듯이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비시작과 동시에 신호에 걸려서 제대로 비를맞고 신호지나있는 육교밑으로 바로 대피합니다.

어지간하면 맞으면서 가겠는데 시야확보가 어려울만큼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서 ㅠ.ㅠ

저~ 앞에는 해떠있는게 보이는데 참 날씨가 버라이어티 하더군요 ㅋㅋ

일단 피를 피하는데 육교밑은 좁아서 헬멧도 벗지못하고 어쩔까 고민하던차에 운명처럼 눈앞에 보이는 순대국밥집하나.

족발이고 목적지고 지금당장 비를 피해야하니 일단 들어가서 순대국밥을 하나씩 시키고

젖은자켓과 헬멧 글러브등을 벗어서 바람이 시원하게 나오는자리에 널어둡니다.

급하게 대피했지만 맛은 평타는 됐고 무엇보다 양이 엄청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보통을먹고 KO를 당했으니...ㅋㅋ

쨌든 밥먹고 쉬다보니 다행히 비가 그쳤지만 이제 어디를갈까 고민해봅니다.

안산은 식사때문에 가려고 했던거라 이미 식사까지해서 지금가는건 의미가 없고

어디를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티라이트를 가보기로하고 출발~!!

약 10분이나 갔을까? 거기부터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바닥이 뽀송뽀송 잘 말라있는게 참...

티라쪽가니 거기는 비가 내렸던 흔적만이 약간씩 남아있는데 비온다음이라 예쁜 석양을 볼수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티라로 갑니다.

역시 주말저녁에는 차들이 어마어마...

사진찍겠답시고 달리다 갑자기 포인트다 싶은곳에 감속하고 멈추는 수박C발라먹을 생퀴들을 뒤로하고 티라이트에 도착!!

주차후 하늘을보니 석양이 아주 예쁘게 지고있더군요.

비온다음이고 바닷가라 그랬는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아이스크림하나 물고 음료수 하나 마셨더니 약간과장해서 천국같더군요 ㅋㅋ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가서 집으로 복귀합니다.

얼마 달리지도 않았는데 땀을 워낙 많이 흘려서인지 비를 맞아서인지 아주 힘든 투어였네요 ㅠ.ㅠ

오늘도 어디 가보고싶은데 어제의 더위를 떠올리니 함부로 나가지를 못하겠네요 ㅋㅋ

좀더 고민좀 해보고 해떨어지면 나가던가 해야겠습니다.

다들 더위조심하시고 주말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