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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소 따자마자 덜컥 야마하 r1을 구입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한짓 같은데 말이죠.
신차를 구입하고 누가 만질까봐 밤에도 안절부절 못하고
혹시나 새똥 떨어질까봐 걱정하던 시기였지요.
참 풋풋했던 시절입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기름통 닦고 광내고 뜨거운 여름날 군대에서 잡초뽑던 심정으로
그렇게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땀을 한바가지 흘리면서도 신차 r1을 보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차도 했고 광택도 냈으니깐
시운전 한번 해야죠.
하이바 쓰고 글러브 끼고 키온~!!!
응???
시동이 안걸리네요.
계기판은 정상으로 들어오는데.....
하... 신차인데
왜 이러지?
기름이 없나?
셀모터 돌아가는 소리도 안들리고,
신차인데 밧데리 방전인가???
별별 잡생각이 다 들면서
가까운 오토바이 센터는 고개마루 두개 넘어야 나오는데 이걸 어찌 끌고 가나
했지만,
인간의 한계는 아끼는 애마 앞에서 극한의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땀이 나오다가 입에 단내가 나고
땀이 등짝을 흠뻑적시다가
똥꼬골로 땀이 흐르기는 오랜만이었죠.
거의 탈진 상태로 오토바이 센터에 가서 거의 드러눕다시피해서
센터 주인 아저씨 한테 이게 시동이 안걸립니다. 왜 이러죠?
센터 주인장이 슬쩍 보더니
킬 스위치 딸 깍 돌리더니 시동 부르르르릉
하..
ㅅㅂ
세차하다가 저거 건드린것도 모르고
탈진상태로 센터까지 끌고간 저를 바라보는 센터 주인장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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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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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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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운전중 유에스비가 핸들오른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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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바이크 받고 얼마 후 갑자기 시동안걸려서 매뉴얼 정독했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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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초보때 킬스위치 한번은 경험하는듯 합니다ㅎㅎ 저도 그랬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