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

신입 스쿠터맨이예요

평생 오토바이를 좋게 보지 않았었던 사람인데

일년정도 하노이로 매달 출장을 가다보니 그랩부르고 타는것도 여간일이 아니라서

에라 모르겠다 스쿠터 한대 사자 맘 먹고 질러봤습니다.

원래는 이놈을 질렀습니다.

사실 이거 보러 간것도 아니고 900만동(45만원) 정도 하는  깨끗한 러블리 핑크 오토바이가 매물로 있길래

연락해서 아직 있냐니까 있다길래 찾아갔는데

왠걸...

거기도 허위매물 영업은 똑 같더라구요.

아..방금 나갔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걸 170만동에 구입했습니다. (85만원)

근데 중고거래 진짜 많이 해봤다고 자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쪽 계열은 처음이다보니 너무 살펴보지 않고 구매를 덥썩....

속도계가 작동을 안하고 왼쪽 브레이크가 안먹고...하아.......

통역 통해서 연락을 한 4번 했나? 정비소에 가서 이상이 있는게 맞으면 다른거로 바꿔주던지 수리비를 준다고 합니다.

베트남 지인에세 부탁부탁해서 정비소에 갔습니다.

한명이 먼저 올라타고 한바퀴를 돌고 오더니...

앞바퀴를 들고 위아래로 흔든다고 해야하나? 그걸 몇번 하더니

다시 다른 직원이 타고 한바퀴를 돌고 옵니다.

그러더니 ... 이거 이제 산거면 그냥 다른거로 바꿔라...수리비가 너무 많이 든다...

얼마나 드냐니까... 400만동(20만원). --;;;;;

다음날 다시 오토바이 매장에가서 좀 화를 내주고...

돈을 더 얹어주고 이놈으로 바꿨어요.

총 든 비용은 250만동 (125만원 ) --;;;;;;;;

90만동으로 생각했는데 결국은 250만동까지 하아......

나중에보니 얘도 사실 완전 정상은 아니예요

속도계나 연료게이지가 전체적으로 약간 돌아가있나봐요

멈춰있을때도 시속10정도에 가있어요...그러니까..속도계가 50이면 실제는 40키로 정도가는??? 

(스마트워치로 재보니 대충 그정도 빠지더라구요)

문제는 연료게이지도 마찬가지인데 --;;;;;

아..연료게이지 하니까 생각났네요 ㅋㅋㅋ

이전 베스파에 연료를 절반 채워놨는데 스쿠터 교체때 기름 빼서 넣어준다고 걱정말라고 해서

믿고 그냥 나갔었어요...

근데 계속 앵꼬 불이 들어오고 연료 없다고 게이지 하단에 침이 가있고...

이거 또 고장인가보다...아우...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혹시나 하고 기름 넣어보니 왠결..쭉쭉 잘 올라가고 앵꼬불 꺼지네?

아 이쉐리가 진짜 ㅋㅋㅋㅋ 옮겨준다고하고 딱 움직일만큼만 옮기고 끝 --;;;;;;;

두번째 문제는 얘도 왼쪽 브레이크가 약해요

시동걸기전에 꽉 잡고 발로 디뎌서 앞뒤로 움직여보면 브레이크가 잡힌게 느껴지기는하는데

조금만 속도를 내고 왼쪽 브레이크를 당기면 전혀 브레이크 감이 없어요 --;;;;;

근데 정비소에서는 잡아보더니 정상이라고 --;; 아니 안잡힌다니까? 해도...정상이야....이 xx 하아.......

첫 시동도 늦게 걸려요.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부르릉~

한 7초 걸려요. (동영상 찍어놨는데 지웠네요 --;)

물론 좀 달리다가 잠깐 시동 끄고 다시 걸면 바로 걸리는데 

짧은 지식으로 (군대 있을때 부속병이었어요 의미없지만 )

배터리 아니면 점화플러그 겠지 싶어서

다시 베트남지인을 꼬셔서 아까 저위에 정비소에 가서

시동이 너무 늦게 걸린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브르릉~"

정비소 아저씨가 시동을 걸어보도니...또 정상이랍니다 --;

동영상 보여주고...손짓발짓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 라고하니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시동을 걸더만...정상이라고 --;;;;;

체크를 해달라고한게 아니고 교체해달라고 했는데 

이 아저씨 왜 이리 상냥하게 체크를 해주나요 하아...........

결국 교체 못하고 그냥 나와서 한국에 와서

이거 샀어요 --;;;

지인이 이리듐 말고 순정이 더 좋다고 했는데...아 몰라..그냥 저거 샀어요 (블러그에 저게 더 좋은거라고해서 --;;)

저 점화플러그 렌치는 도체 사이즈를 어케 보는건지 몰라서

ㅎㅎㅎ 업체분들을 무지하게 괴롭혀서 어찌어찌 주문했어요.

렌치를 받고보니..아...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실물을 안본상태에서는 도체...이해가..T.T

맘 같아서는 배터리도 사들고 가서 제가 바꾸고 싶은데 비행기로는 배터리를 못 들고 나가니...

오토바이 없이 그냥 가서 베스파 배터리 줘...라고하면 줄거 같아서 그렇게 들고와서 자가교체하려구요..

(왜 안바꿔주는거야 도대체..제가 얼마나 소심한데 하아....)

핸드폰 거치대도 사놨어요.

베스파가 저렇게 생겨 먹다보니 저거 말고는 붙일수 있는곳을 못찾겠더라구요.

손잡이에 끼우면 브레이크 잡거나 가속할떄마다 거치대도 같이 돌아가니 (--;) 그건 아닐거 같고요 ㅎㅎㅎ

블러그 글보다보니 구멍을 아예 뚫어서 박아버리는 분들도 계시던데...

베트남에서는 도체 그 작업을 믿고 밭길곳을 못찾아서..그냥 미러에 장착하려고 합니다.

저 미러는 오토바이 골목에 가서 12만동 줬나? 15만동 줬나 ..가물가물 (6천원~ 7천 5백원)

저는 재산으로 생각하는데

현지인들은 아무래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속도계 그거 어차피 안본다 사이드미러 그거 어차피 안본다 

실제로 거기는 끼어들때 뒤를 안봐요 아무도 뒤를 안봐요 그냥 다 들어와요..스리슬쩍...

그럼 뒤에서 알아서 비켜주는?

전 옆으로 갈때마다 계속 돌아보고 깜빡이 다 키고 하는데 ^^;;;

그리고 한국에서도 차를 정리해서 차가 필요할때는 아버지차를 빌려타고 있는데

골프연습장이 다섯정거장 가야하고 야간에도 종종 회사에 장애가 나면 제가 직접 가봐야할때도 있고 해서

그 전기오토바이...그거 신청하려고합니다. 일요일이라 마삼님께 쪽지 드려놨는데 오늘 바쁘신가봐요 ^^

신청하면 아직 가능한지 언제쯤 받을수 있을지 벌써 기대되요 ㅎㅎㅎ

그럼 완전 초보라 이것저것 여쭤볼게 많을거 같아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