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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네요
  일반 |
세르드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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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01 19:38:15 조회: 848  /  추천: 7  /  반대: 0  /  댓글: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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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달 눈팅만 하다 처음 글쓰는 세르드렌입니다. 그동안 행사 준비로 눈코뜰새도 없이 바쁘다가 이제야 글 하나 써보네요.

최근 회사에서 서울모터쇼에 전시 참가를 해서 매일 모터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대개 나흘 정도로 끝나는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장장 10일 간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죠. 방문객만 70만명, 주말에는 ‘하루에만’ 10만명씩 다녀간다고 하니까요.. 그런 전시를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버티고 있습니다. 회사가 작은 제조업인지라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이 세네명씩 상주하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모터쇼 인원은 저를 포함해 단 두명. 그나마도 모두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저만 상주하고 다른 사람들은 공장을 왔다갔다하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터쇼에 있는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밤도 새면서요..

이렇게 힘든 것이 작은 제조업체의 현실입니다. 그래도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자부심으로, 그런 회사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에 대한 뿌듯함으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조명을 받는 모터쇼에서 몇 없는 모터사이클 부스, 그 앞을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누군가 관심을 보내주실 때의 그 고마움과 뿌듯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루종일 서있는 걸 보상받는 느낌이죠. 주말에는 끊임없이 설명드리느라 입이 마릅니다만..

그래도 서울모터쇼에서 느끼는 건 많은 분들께서 모터사이클을 긍정적으로 여기신다는 겁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방문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부스 앞을 지나가는 대다수의 분들께서 “멋지다”, “오토바이 한번 타보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보통 바이크를 탄다고 하면 온갖 걱정과 타지말라는 말부터 듣지만, 모터쇼에 있어보면 모터사이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이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되려 모터사이클이라는 말이 갖는 낭만과 매력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힘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모터사이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건전한 운송수단이자 취미로 인정받을 수 있을거라는 자신이 생깁니다. 퇴근하는 길에도 사람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배달오토바이를 목격하지만, 그럼에도요. 지금처럼 노력하다보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겠지요. 언젠가는 모터쇼에 모터사이클이 자연스럽게 서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신세한탄도 뭣도 아닌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7 반대 0

댓글목록

몸은 고단하시겠지만 모터쇼가 끝나면 기분좋게 휴식하실 수 있겠네요~ 남은 일정도 퐈이팅하세요^^

글에서 많은 부분이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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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신다니 그것도 제겐 힘이 되네요:) 모터쇼 끝나고도 빡빡한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지만,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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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서있다니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두시간만 서있어도 온몸이 쑤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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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차가 있겠지요:) 동료들은 항상 서서 작업해서, 그걸 생각하면 사실 이렇게 푸념할 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저도 힘내야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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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셔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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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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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서울-부산 고속도로를 합법적으로 쭈욱.. 달려가면서
휴게소에서도 쉬어 가고..그래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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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이크로도 하루만에 충분히 어디든 다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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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 종사자시군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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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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