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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복귀, 그리고 3회차 라이딩 후기(약스압)
일반 |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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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24 22:23:51 조회: 856  /  추천: 11  /  반대: 0  /  댓글: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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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쉬다가 얼마전 복귀한 보쌈입니다.

 

 

만? 

 

 

 

본격적인 후기작성에 앞서 저는 모처럼 복귀해서 타면, 그것도 배기량을 올려서 타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 다 사라지고 열화전차의 덕화형님 마냥 바이크와 혼연일체가 될 줄 알았는데 

 

 

 

개뿔, 

 

 

 

 

 재회와 동시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터보튜닝된 제차를 타면서도 못느꼈던 공포와 다시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의 눈물을 흘릴 뻔 했네요 ㅠㅠㅠㅠㅠ 

 

 

 대략적인 느낌은

 

 

 

1회차(거래 후 인수시점)

 

- 선한 인상의 판매자 분을 뒤로 하고 임시 보관을 위해 친구네 센터로 이동하는 내내 머릿 속은 오로지 "넘어지지말자, 넘어지지말자, 티도안나는 제꿍1회 뿐인 거짐 신차다." 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_-ㄷㄷ 

 

 그래도 미들급 초경량에 꼴에 2기통이랍시고 전에 타던 코둘반과 필링이 비슷하여 어찌저찌 앞으로 가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좀 적응됐다 싶어 달려볼까? 하여 나름 뚫린 시내에서 부아아아앙! 하며 당기며 "후우 하얗게 불태웠어." 하며 잠깐 바라본 계기판은 속도 54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_- 

 

 

 

 

 

2회차(코둘반으로 즐겁게 돌았던 동네 코너바리 현장)

 

- 열화전차를 감명깊게 본 저는 마치 전성기의 유덕화 형님처럼 두려움 없이, 제 바이크가 2스트로크 MC-21 NSR 이라도 된 마냥, 라이더인 저는 두한+롯시+마르케즈가 빙의한 듯이 온몸을 인코너로 기울여 바이크에 매달려 코너를 공략하였습니다. . . 만? 약간 완만한 코너에서 잠깐 계기판을 확인하니 74킬로 정도였네요 ;;;

 

 

 

 

그리고 대망의 3회차(약 15km 정도의 커피바리, 그리고 2회차 때보다 쪼금 적극적인 코너 공략?)

 

- 당장 바이크를 집으로 들일 형편은 안되어 센터 운영하는 친구한테 맡겨놓고 팩스전송을 핑계로 놀러갔다가 작업을 다 마친 친구의 "한바리 다녀올까?" 라는 말에,

 

 작중 생사를 오가는 큰 사고를 겪고도 운명의 라이벌 데이빗과 승부를 준비하는 덕화형님 마냥 "오케이 갔다오자" 라고 외치며 장장 15km 정도의 커피바리를 다녀오게 됩니다.

 

 심지어 시운전을 핑계로 친구가 끌고나온건 스파게티국 대표 스프린터 'MV아구스타 드랙스터 800'이었다능 ...

 

 와 ... 제가 자동차로 다니며 한쪽 눈을 감고도 돌음직한 길들이 무슨 라구나 세카 서킷의 코크스크류 마냥 보이더군요 ㅎㄷㄷ 리니지 캐삭빵이라도 걸린듯이 죽어라 친구페이스 쫓아가며 도착하니 친구는 안오고 뭐했냐고, 쫓아오는 줄 알았는데 안와서 한참을 기다리다 왔다며 웃으면서 사람 빡돌게 할 수 있는 온갖 대사를 다 날리더군요 ... 

 

 여기서 한글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음-_- 아닌 게 아니라, 커피바리를 목적으로 도착한 이곳은 상호가 '커피바리'였습니다 -_-

 이미 라이더들의 성지가 된 이곳에 발을 처음 들인 저는 신기함에 넋을 놓고 주위를 둘러보다 아직 계산을 안한 것을 깜빡하고 있다가 사장님이 말씀해주셔서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이 그냥 가래요. 거듭 계산하려니 가래요. 대신 또 오래요. 마치 하느님과 같은 사장님의 자비로움에 저는 "전에 사회복지사셨어요?" 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날리고 친구와 함께 복귀했습니다. (..) 

 

 돌아올땐 제가 선두였는데 뒤에서 친구가 쫓아오다 제 자세 때문에 웃겨죽을 뻔 했다며 저에게 제대로 된 스텝 안착법(?), 니그립, 라인 설정들을 가르쳐 주며 유튜브에서 '코너링 바이블'을 틀어놓고는 저를 감금하더군요-_- 아무래도 저에게 빙의한 건 유덕화 형님이 아니라 주성치 형님이었나 봅니다.ㅠㅠ

 

 코너링 바이블 영상을 보며 아~아아아~~ 하며 연거푸 감탄사를 날리니 잠시 안으로 들어왔던 친구가 그걸 보고 또 웃네요 ㅠㅠㅠㅠㅜ 하루종일 별다른 한일 없이 친구 센터에서 빈둥거리다가 잠깐 타본 것 뿐인데 와 ...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감탄사가 나오네요-_-

 

 몇배 이상의 성능과 배기량 업글이라고는 하나, 이정도 공포감일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처음 매물이 떴을때, 이성을 잃고 누가 먼저 선수치면 어쩌나 하여 바이크 먼저 업어왔는데 한시라도 빨리 장구류를 마련해야겠어요... 이건 머 안전바 없이 바이킹 타도 이거보단 안전하겠다능 ㅠㅠㅠㅠㅠ 바포어 여러분 안운하세요 ㅠㅠㅠ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하덜 못했는데 그래도 친구가 한장 남겨놨네요 ... 하필 인스타로 올려서 온전히 퍼오질 못했다는 ... 내가 나온 사진을 불펌하는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요ㅠㅠ

추천 11 반대 0

댓글목록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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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쓴 글이라 그렇습니다 ㅠㅠㅠ 아직도 넋이 3분의 1 정도는 아까의 그 현장에 있는 듯 싶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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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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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많이 해야겠습니다 ㅠㅠㅠ 바이크 관리부터 시작해서 배워나갈게 태산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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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라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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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게 안라의 지름길이자 필수코스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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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키로씩 1주일이면 익숙해질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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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0키로는 솔직히 좀 우스운데 1주일이라 하니, 살짝 겁이 납니다 ?!! 뭐 어떻게든 되겠죠 ㅋ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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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8년만에 복귀 아닌 복귀한 사람으로써..(제작년에....)
일주일만 타시면 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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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주일만 타서 해결이 되면 좋겠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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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레이서 탈때
스탠다드 모드는 저거워서 비모드로만 탓네요 ㅡㅇ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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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우셨다는 말씀이시죠? B모드의 B는 분명 Best 의 약자일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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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서 74킬로..
이분 코너왕 폭주 머신  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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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직선이라기 애매한 살짝 굽은 길이었어요. 친구가 시운전용 드랙이로 130 150 밟는 곳이었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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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력이 있으시니 금방 적응하실겁니다.
같은 속도를 달려도 장비를 입으니 공포감이 확실히 많이 줄어들더군요.
어서 한벌 쭉 빼입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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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설프게라도 니그립을 하려면 일단 슈즈는 필요하겠더라고요 ㅎㅎ 팬츠랑 자켓은 나중에 맞춤제작 하려고 했는데 이 업체가 지금도 영업중인지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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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보쌈이 07샀나보구만! 축하혀~~
안운안운 꼭 한번 봤음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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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반가운 댓글이네요 ㅠㅠㅠㅠㅠㅠ 잘 지내시죠? 직접 인사드려야 되는데 쩝 ... 주소 좀 쪽지로 보내주세요 인사대신 보내드릴게 있어서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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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TZi6sBvBvI

이게 없어서 그래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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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유로비트 앨범 50번대부터 220번대까지 모아놓고 포기했는데 곡수로 따지몀 만곡 조금 안될걸로 예상합미다 ㅋㅋ 카오디오에도 3천곡 넘게 들어있는 usb 꽂고 다니고 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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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복귀할때 pcx 들였더랬는데
우와 잘달려~~. 하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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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딱 두배네요 ㅋ 스로틀 땡겼을 때 튀어나가는 느낌도 두배 기본적인 속도도 두배 ... 코멧은 150 정도 내면 엔진 터질려고 했는데 얘는 그속도면 제 얼굴이 터질거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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