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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다녀온 순천, 고흥 투어(데이터주의 초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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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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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23 22:19:53 조회: 686  /  추천: 10  /  반대: 0  /  댓글: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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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짧은 여행이지만 사진 영상 돌려보며 별 시덥잖은것까지 쓰느라 스크롤이 매우 매우 깁니다.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출발하는 박투어를 가려고 만만한 곳을 물색하던 중이었습니다.

 

후보지를 몇군데 정해놓고 어디가 좋겠냐며 친구한테 얘기를 해봤는데,

 

순천 광양쪽 얘기를 하자 자기가 마침 토요일에 순천을 갈 예정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친구는 라이더가 아니라서 같이 이동하지는 못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예정인데다 오전 일찍 출발이라 같이 여행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이래저래 의논한 결과 오후 늦게 순천 아랫장 야시장에서 접선하기로 정해졌습니다.

 

부랴부랴 숙소를 예약하고 지도에서 이동경로와 거리를 대충 훑어본 뒤 잠에 들었습니다.

 

 

 

 

오후 3시쯤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고 출발합니다.

 

동네 최저가는 아닌데 최저가 주유소는 강건너 좀 멀리 있어서 다음으로 싼 여기를 애용합니다.

 

외기온도 28 찍히는데 갓 시동걸어서 그렇고 실제는 23도쯤 됐습니다.

 

근데 이건 아직 밤에는 찬바람 부는 산골 동네라 그런거고(불과 며칠 전까지 서리 얼었었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쭉쭉 올라가더라구요.

 

덕분에 뭐 껴입고 갈지 오판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함양, 남원 통과해서 구례 거의 다왔을쯤에 고속으로 달리는 3인조를 만났습니다.

 

트레이서 두대에 KTM 1290 한대 팀이었는데 옆으로 지나가면서 세분 다 먼저 인사를 해주시네요.

 

여태 솔로투어로만 만키로를 채웠더니 만나는 오도바이만 보면 같이 달리고 싶어져서 한번 저도 속도를 높여봅니다.

 

 



 

는 꿈.

 

한 5분정도 따라 달리다 가랑이 찢어질뻔하고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리터급은 쫒아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속도를 도로 낮췄습니다.

 

그나저나 고속팀 뒤에 쫓아가니 돌이랑 모래가 아주그냥 쏟아지네요.

 

고속 단체투어는 대체 어떻게들 다니시는건지.

 

 



 

순천 거의 다와서 짐칸에서 물을 질질 흘리며 달리는 덤프트럭을 발견했습니다.

 

극혐입니다 진짜. 나중에 보니 흩날린 흙탕물을 꽤 많이 뒤집어 써서 중간에 차세우고 헬멧좀 닦고 갔습니다.

 

 



 

5시 좀 넘어 순천에 도착해서 친구와 접선하기 위해 아랫장에 왔습니다.

 

야시장이 6시 부터라 시간이 남아서 맞은편 편의점에 앉아 친구가 하는 선착순 20명짜리 예약을 좀 도와주고,

 

예약 성공 보수로 밥을 얻어먹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성공해서 저녁값 굳었습니다 ㅎㅎㅎ

 

 



 

요즘 시장들 마다 야시장이 유행하는것 같은데 대부분 규모가 조촐합니다.

 

여기도 점포 열개 좀 넘게 있는 정도가 다였네요.

 

6시 넘어 바로 와서 사람이 많이 없는데 주변 한바퀴 돌고 다시 들어오니까 꽉 차서 북적거립니다.

 

 



 

간식거리 하나씩 먹고 모자라면 짜장 한그릇씩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는 키조개에 치즈 얹어 구운걸 사왔고 전 예전부터 궁금하던 삼겹살 김밥을 팔길래 그걸 사 왔습니다.

 

가격은 꽤 비쌉니다. 저렇게 해서 4천원입니다.

 

맛은 딱 상상가능한 그맛이었습니다. 김밥인지는 전혀 모르겠고 한입에 먹기좋은 고기 쌈 맛입니다.

 

 





 

덩치큰 남정네들이 저거 하나로는 당연히 택도 없어 야시장 내 2500원짜리 중국집으로 왔습니다.

 

친구 말 들어보니 원래는 여기서 밥을 먹으려 했답니다.

 

짜장면이 2500원이고 탕수육이 5000원입니다. 가격이 싼 대신 모든게 다 셀프입니다 ㅋㅋ

 

짜장면은 뭔가 짜장면 보다는 팥죽이 생각나는 맛이었고 탕수육은 소스가 지나치게 새콤달콤하네요.

 

그래도 워낙 싸서 그런지 순환률이 좋아 갓 한 음식이 바로 나오는 덕에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약이 성공한 덕에 내일은 부산을 가야한다는 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같은 엑드방을 타는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서로 헤어진 가족이라도 만난듯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묘하게 엑드방 타는 사람은 보기 힘드네요.

 

 



 

숙소 들러서 체크인만 해놓고 바로 나와 광양으로 향합니다.

 

목표는 구봉산 전망대로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 1번입니다.

 

 



 

길은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길에 가로등이 적고 중간에 공사판이 있어서 영...

 

주변 차들 따라 살살 갔습니다. 안개등 달고싶네요.

 

 





 

언덕배기 죽어라 올라서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언젠가 여수 갔다 밤에 오면서 힐끗 옆으로 본 광양만의 야경을 제대로 한번 보고 싶어 온 곳입니다.

 

역시나 대단하긴 한데 친구 만나느라 시간이 너무 늦었고 생각했던 그 뷰가 아니라 아쉬움이 좀 남네요.

 

거기다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삼각대가 흔들리는 탓에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2~30분정도 헛된 시도를 하다 답이 없음을 알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안타깝지만 삼각대 접고 몇장 대충 찍고 내려왔습니다. 다음엔 반대편 묘도 쪽으로 가봐야겠네요 ㅠㅠ

 

 



 

숙소로 복귀하던 중 순천역 거의 다 와서 티맥스 타는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같은 빅스 라이더라 반가워서 인사하려고 천천히 따라가는데 이게 왠걸.

 

부앙 하면서 빨간불에 가차없이 신호를 째버리네요. 괜히 무안해집니다.

 

이후는 편의점 들러 마실 음료 좀 사고 숙소 복귀해서 씻고 잤습니다. 이걸로 1일차는 끝.

 

 



 

좀 일찍 일어나서 뒹굴거리다 씻고 조식 간단하게 먹고 짐 챙겨서 나옵니다.

 

근데 아침부터 하나도 춥질 않고 포근하네요. 이때부터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음을 느낍니다.​

 

 

혹시나 해서 자켓 방한내피랑 내복바지까지 챙겨왔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습니다.

 

숙소 출발해서 별로 멀지 않은 순천 국가정원으로 왔습니다.

 

여기가 목적지 2번이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정원이 심각하게... 많이 심각하게 큽니다.

 

도저히 자켓에 부츠신고는 구경 다 못할거같아 도로 나왔습니다.

 

 



 

목적지 3번 순천만 습지로 왔습니다. 요금은 주차료 500원, 입장료 8천원인데 천원 할인해 7천원이었습니다.

 

아따 입장료 한번 비싸네 했는데 보니까 표에 국가정원 입장권까지 같이 붙어있더라구요.

 

따로 떼서 좀 싸게 팔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습지로 들어가는 큰 다리를 건너는 중에 때마침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습지에 나있는 강 따라 한바퀴 도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일정이 꼬일까봐 타지는 않았습니다.

 

 



 

저 멀리 습지 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쭉 걷습니다.

 

안타깝게도 공사중이라 못가는 부분이 꽤 됩니다.

 

 



 

뻘 속에 정말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보이는게 한쪽 집게발만 커다란 게랑 손가락만한 망둥어, 그리고 평범하게 생긴 게였습니다.

 

근데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이 게 구경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간장게장 얘기네요...

 

다른 팀은 게를 어떻게 요리해 먹으면 맛있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게를 보고 왜 하나같이 먹는 얘기 뿐인지 ㅠㅠ

 

참고로 아저씨들은 주로 망둥어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반쯤 왔습니다.

 

친구한테 이 사진을 보내줬더니 아프리카는 언제 갔냐고 놀립니다.

 

 



 

반환점을 되돌아 옵니다.

 

사실 산 위 전망대로 가는 길이 더 있는데 차마 거기까지 갈 엄두는 나지 않아 되돌아 왔습니다.

 

도저히 부츠 신고 산 타고 싶지는 않아서... --;;

 

 



 

다시 중간쯤 오니까 아까 출발하던 배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잠깐 배를 타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구경했습니다. 북적거리는 관광지보다 이런 조용한 곳을 좋아해서 정말 좋은 구경을 했네요.

 

제법 많이 걸었는데 다행히 날이 흐리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줘서 좀 살만했습니다.

 

그래도 바이크로 돌아와서 자켓을 벗으니 안에 입은 긴팔티가 땀에 흠뻑 젖어있네요.

 

다시 장비 꾸역꾸역 챙겨입고 다음 목적지인 고흥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낙안읍성 방향으로 가는 표지판을 보고 잠깐 들렀다 갈까 했는데,

 

다녀왔다간 시간이 많이 늦어질것같아 고흥에서 도로 나올때 시간이 많이 남으면 들르기로 합니다.

 

 



 

신나게 달려 해창만까지 왔습니다.

 

과역면까지는 쭉 4차선이라 빠르게 왔는데 국도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지방도를 타기 시작하니 길이 영 좋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해창만 근처까지 오니 간척지라 길이 평탄해서 스트레스는 좀 덜 받네요.

 

사진은 방조제 한가운데 있는 모토캠핑장입니다.

 

지나가면서 얼핏 보니 시설도 좋고 바로옆에 바다가 있어 전망도 너무 좋습니다.

 

언제 다시와서 캠핑좀 해봤으면 좋겠다고 꿈만 키워봅니다.

 

현실은 장비만 모아놓고 여건이 좋지않아 아직 개시도 못했지만요 ㅋㅋㅋㅋ

 

 



 

방조제를 하나 더 지나 옥강 삼거리부터는 슬슬 길 상태가 불량해지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2차선에 바닷가주제에 자꾸 산을 끼고 돌려합니다. 덕분에 전망도 그리 좋지가 않아요.

 

꾸역꾸역 언덕을 넘다보면 나로 2대교가 나오고 이걸 건너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외나로도에 진입합니다.

 

 



 

교동 교차로를 지나 직진하면 이번 여행의 TOP 코스의 시작입니다.

 

 



 

사방이 공사판에 노면상태도 좋지않고 방지턱은 너무나 많습니다.

 

게다가 산 속을 넘느라 바다도 전혀 보이질 않아요.

 

그래도 고개길 따라 굽이굽이 넘어가면

 

 





 

저 멀리 로켓이 삐죽 보이고 드디어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합니다.

 

정확히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우주과학관 뿐이지만요.

 

산 너머 발사대 쪽은 통제구역이라 넘어갈 수 없습니다 ㅠㅠ

 

입장료는 성인기준 3천원이고 전시장 왼편의 돔 상영관은 추가 요금이 붙는데, 상영이 오후부터라 표를 끊지 않았습니다.

 

막상 들어가니 전시관 자체는 크게 볼 거리가 없습니다. 모든 전시관들이 아이들 용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단 1층 오른편 구석에 따로 마련된 전시실에는 실제 발사된 나로호에 탑재된 장비나 엔진,

 

개발중인 누리호의 부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쪽에 관심이 좀 있으시다면 주된 볼거리가 오히려 이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로호 차기 로켓인 누리호에 사용될 75톤 엔진.

 

전시장을 구경하고 야외에 전시된 로켓 사진도 한번 찍어준 후에 다시 길을 나섭니다.

 

고흥의 오른쪽 아래 끝 나로도까지 왔으니 다음은 왼쪽 아래 끝 거금도를 목표로 달립니다.

 

나로 1대교까지 거슬러 나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별 특색없는 지방도를 한참 달리다보면,

 

고흥에 있는 두번째 읍인 도양읍이 나옵니다.

 

 



 

도양읍에 거의 다 와 만난 자전거 라이더들.

 

그나마 날이 흐려지고 바닷바람이 불어 달리는데 꽤 쾌적해진 상태였습니다.

 

 



 

도양읍에 들어서면 바로 녹동 신항 여객터미널이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위해 사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면서 터미널 건물을 바라보는데

 

진심 배표 끊어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ㅠㅠ

 

안타깝게도 그럴 수는 없어서 괜히 아쉬운 마음 달래느라 터미널 앞만 한바퀴 돌고 갈 길을 갑니다.

 

 



 

전형적인 관광지 바닷가 회 타운입니다.

 

아무데나 세워둔 관광버스에 지나가는 승용차랑 차도고 뭐고 없이 마구 돌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개판 오분 전입니다.

 

 



 

소록대교를 건넙니다.

 

저 멀리 뻥 뚫린 바다 곳곳에 섬이 떠 있고 다리 아래에는 녹동 시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끝내주는 절경에 혼자 소리를 지르면서 기분 좋게 달렸습니다.

 

 



 

소록도를 지나 더 큰 규모의 거금대교를 건넙니다.

 

 



 

뭘까요 이건?

 

 



 

섬을 일주하는 순환로를 따라 돕니다.

 

거금일주로라는 길인데 전반적으로 풍광이 좋고 도로가 완만하며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없이 달리기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백사장은 익금 해수욕장입니다.

 

 



 

마지막 목적지였던 오천 몽돌해변입니다.

 

몽돌은 몽돌인데 흔히 생각하는 까맣고 동글동글한 작은 돌이 아니라 큼직큼직한 돌들입니다.

 

해변 곳곳에 다른 여행자가 쌓아놓은 돌탑이 여럿 보입니다.

 

저도 탑을 하나 쌓아보려다가 돌이 둥글어서 잘 안되길래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고흥의 제일 먼 곳, 이곳까지 드디어 왔다는 여운에 잠겨있다가,

 

슬슬 다시 장비를 챙겨입고 귀로에 나섭니다.

 

다음엔 십년도 더 전에 가족여행을 왔던 추억이 있는 해남, 완도 쪽이나,

 

거제도의 맨 끝 바람의 언덕을 목표로 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와중에 다른 라이더를 만났습니다.

 

이 외진곳에서 만난 다른 라이더가 무척이나 반가워 열심히 손을 흔들어 줬습니다.

 

 



 

짐칸에 캠핑장비가 아닌 양파와 건조망을 매달아놓고 달리는 정체불명의 캠핑카.

 

 



 

소록대교를 건너 섬을 빠져나옵니다.

 

 



 

쭉 뻗은 국도를 한참을 달리니 잠이 미친듯이 쏟아집니다.

 

벌교에 잠시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잠좀 깨고 다시 출발합니다.

 

오른쪽 할아버지는 제가 도착할때부터 아이스크림 다먹고 다시 출발할때까지 계속 부담스럽게 쳐다보셨습니다.

 

 



 

시간이 좀 남는 것 같아 마침 복귀 경로상에 있던 국가정원에 들어왔습니다.

 

순천만 습지 입장권에 함께 붙어있던 공짜표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표를 내고 들어와 봤더니 역시나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입구 근처에서 남자 2인조의 코믹한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몸짓으로만 연기하는데, 관객을 휘어잡는 솜씨가 대단했어요.

 

저도 정신없이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연이 대충 마무리되고 저도 다시 정원 구경을 했습니다.

 

가운데 호수에 저런 언덕이 여러개 있습니다.

 

언덕에 나있는 길 따라 뱅뱅 돌아야만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코스 단축(?)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저도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많이 없고 장비 입고 걷자니 너무 더워서 포기했습니다 ㅋㅋ

 

 



 

입구 근처에 조성된 화단들 중 하나입니다.

 

화단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다 보니 슬슬 5시가 다 되어 가길래 구경을 대충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정원을 나와 출발합니다.

 

순천은 언제 다시 한 번 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상 못 가본 낙안읍성도 가 보고 싶고요.

 

 



 

조금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순천을 떠나 쭉 뻗은 국도를 달립니다.

 

해가 거의 넘어가고 있습니다.

 

 



 

남원 조금 지나서 만났던 이분들이 아마 이날 마지막으로 만났던 라이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주 다니던 익숙한 길을 지나 무사히 집까지 복귀했습니다. 복귀한 시간은 약 7시.

 

 

이렇게 1박 2일, 6백키로를 달린 두번째 박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마음 닿는대로 두루뭉실하게 다닌 여행이라 아쉬운 점도 좀 있었지만,

 

고작 한 번 가서 모든걸 다 경험하고 올 수는 없죠.

 

여행에 어느정도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야 또 다시 갈 구실이 생기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다녀온 곳은 왠만하면 다시 안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항상 한 번 다녀온 곳을 또 다시 방문했을때가 가장 재밌었거든요.

 

다음에 순천, 고흥을 방문하면 더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10 반대 0

댓글목록

잘 봤습니다 간만에 고향 구경하고 갑니다

    1 0

아니 고향이시라니 ㅎㅎㅎ
다음엔 좀 차근히 보고 올 기회가 있었음 좋겠네요.

    0 0

순천만 국가정원은 진짜 좋습니다.

저도 동산(?)은 포기했었지만 친구가 올라가서 찍은거보니 참 좋더라구요 ㅎㅎ

    1 0

차 타고 가지 않는 한 안 올라갈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한겨울이거나;;

    0 0

멋집니다  그러나 실수네요
3보 바이크를 실패하셨습니다 ㅋㄷ

    1 0

헐...
부츠신고 제법 많이 걸어서 그런지 아직도 발목이 땡겨요 ㅋㅋ

    0 0

정성이 느껴집니다

    1 0

감사합니다. 쓰다 보니 점점 길어져서 그만 ㅎㅎ

    0 0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난 언제쯤 멀리좀 가보나... 부럽네요

    1 0

어째 주말에라도 시간 내서 한번 다녀오세요.
전 또 가고싶어 몸이 근질거립니다.

    0 0

투어코스가 한적한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위쪽은 항상 어디를 가려해도 시내 빠져나가는게 고역이라...

    1 0

촌구석 다그렇죠.
저도 곧 대구에 오일 갈러 가야해서 시간 왕창 까먹어야합니다 ㅋㅋ

    0 0

흩날리는 흙탕물 극혐! ㅠㅠ
그래서 비온 다음날 꼭 노면 확인하고 바출합니다.

    1 0

전 머드가드 달았더니 위나 박스 쪽으로 튀진 않는데
달리다보면 휠하우스 안쪽은 여전히... ㅠㅠ
전에 물구덩이 밟고 슬립날뻔한 적도 있어서 보이면 필사적으로 피합니다.

    0 0

덕분에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_+

    1 0

감사합니다 ㅋㅋ
이동 중의 풍경도 보셨으면 해서 쓰잘데기없는것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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