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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모캠 +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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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1-07 21:23:13 조회: 1,002  /  추천: 6  /  반대: 0  /  댓글: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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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 일 지리산으로 모캠을 다녀왔지말입니다.

 

사실 먼저 지리산 정찰 다녀온것도 모캠을 위해서였습니다. 깊은 산속이라 날씨가 어떤지 감이 안 와서...

 

쨌든 짐싼거 다 싣고 출발하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배가 안 옵니다.

 

캠핑에 가지고 갈 물건이었는데, 이놈들이 차에 실은채로 이틀째 배달을 안하고 삥땅을 치네요.

 

택배사 전화해도 연락도 안되고 4시가 거의 다 돼도 도무지 올 생각을 안해서

 

어쩔 수 없이 택배 포기하고 그냥 출발합니다.

 


동네 마트에서 저녁거리 장보고 출발하기 전 한장.

 

신나게 함양으로 달립니다.

 

가다가 마트에서 안 사고 빼먹은게 생각나 잠깐 편의점을 들렀다 다시 출발하는데

 

시내 조금 지나서 바이크에 뭔가 이상이 생깁니다.

 



기 ㅋ 어 ㅋ 빠 ㅋ 짐 ㅋ

 

리콜받기 전에 그따구로 타고 댕겨도 한번도 빠진적 없던 기어가

 

리콜 받은지 한참 지난 이때서야 처음으로 빠집니다. 한여름 나면서도 한번도 빠진적 없던게요.

 

아마 트렁크에 물건을 가득 채운채로 신호대기 가다서다 하느라 열이 쌓여 그런 것 같은데

 

이때 참 오만생각이 다들더만요.

 

길가에 잠시 세워 상황을 보니 기어가 들어간 채로 엔진이 서서 셀모터가 뭐에 걸린듯 동작을 안하길래

 

포기하고 카톡질하면서 십분쯤 쉬니까 다시 기어가 작동하고 시동이 걸립니다.

 

많이 늦었지만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으니 출발합니다.

 




늦었으니 죽자고 달려서 캠핑장 도착. 이때가 5시 40분 정도였습니다.

 

달궁오토캠핑장이란 곳인데 계절이 이렇다 보니 일부러 사람 많고 난이도가 낮은 곳으로 왔어요.

 

해 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부랴부랴 텐트를 치는데, 결국 한참 텐트 치는 도중에 해가 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짐을 뒤져서 led 랜턴을 꺼냈는데...

 

어머나, 짐 속에서 흔들리다가 버튼이 눌러져 켜진 상태로 왔네요.

 

랜턴 키고 부랴부랴 텐트 마무리 하는데 십분도 채 안가서 랜턴이 방전이 돼버렸습니다 ㅋㅋㅋㅋ

 



어떻게든 마무리 했습니다.

 

이와중에 산지 일주일밖에 안된 새폰을 떨궈서 액정에 붙여놓은 강화유리를 와장창 해버렸고,

 

저녁밥 해먹으려고 보니 하필 가스가 다 됐길래 바이크 타고 한참 거슬러 내려가서 사왔다는 문제가 ㅋㅋㅋ

 



이때가 9시쯤이었네요.

 

먹을거 이거저거 사왔는데 여러 일을 겪따보니 피곤해져서 죄다 귀찮아지는 바람에 컵라면+밥으로 때웠습니다.

 

대충 컵라면에 덜익은 밥 말아 후루룩하고 꿀잠!

 

산속이라 잠은 참 잘오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입니다. 무슨 난민캠프 느낌이;;;

 

귀찮아서 맨밥만 먹고 치울까 하다가 도로 가져가는것도 일이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팬 꺼내서 사온거 구웠습니다.

 

밥 뎁히고 덤으로 라면까지 하나 더 끓임...

 



햄? 인지 뭔지 모를 두꺼운 고기였는데,

 

보기에만 그럴듯하지 별로라는 소릴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저한테는 아주 맛있었네요.

 

입맛이 싸구려라 그런가;;;

 



다 먹고 설거지 하고 짐 싸기 전 한장. 단풍이 이쁘게 들었습니다.

 

근데 캠핑장 사이트가 워낙 오밀조밀해 난민촌 느낌이 확 듭니다.

 

전날 오후늦게 도착했을때 죄다 불피운다고 연기 뿜뿜 할땐 진짜로 난민촌 온줄 알았음...

 



망치 겸 되끼.

 



짐 다 싸고 진주에서 있을 번개를 위해 출발합니다.

 

문제는 단풍시즌이라 사람이 많을거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던 것...

 

기다시피 지리산을 빠져나와서 시간을 보니 대놓고 지각하게 생겼길래 죽자고 달립니다.

 



내려오는 도중 만난 골드윙 부대. 대부분이 부부동반 라이더였습니다.

 



안죽을만큼만 달려서 수동->진주를 25분에 끊었지만 기름통에 빨간불이 들어왔네요.

 

다행히 많이 늦지는 않았습니다. 도착하니까 마침 울산팀 일행들이 주차장 빠져나와서 식당쪽으로 가고 있네요.

 



우균님께서 쏘신 갈비랑



육전

 



비빔냉면!

 

맛있었습니다. 특히 양이 끝내주게 많음...

 

배 터지도록 먹고 근처 카페로 이동,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2시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울산팀들과 잠깐이지만 가는 방향이 겹쳐 함께 주행...

 

사실 같이 가기로 한 건 아닌데 제가 뒤에 따라붙었음 ㅋㅋㅋ

 











신안면 인근에서 아쉽게 헤어집니다.

 

울산팀은 의령 방향으로 빠지고 전 계속 3번국도를 달립니다.

 



중간에 수동 인근에서 만난 투어팀의 로드.

 

옆으로 제가 지나가자 따봉을 척 날려주십니다. 뭔가 포스가 크...

 

이후로 쭉 달려서 집까지 무사 복귀했습니다.

 

도착해서 캠핑 장비 정리하고 씻고 바로 골아떨어졌네요.

 

이놈의 즈질 체력 ㅠㅠ

  

여튼 모임에 불러주셔서 감사했고 밥이랑 커피 정말 맛있었습니다.

 

 

1. 텐트 안꺼낸지 꽤 됐더니 그새 플라이 방수 실링이 모조리 삭아서 부스러졌네요. 노가다 확정 ㅠㅠ

 

2. 방수백 40리터면 충분할 줄 알았더만 택도 없네요 ㅋㅋㅋ

 

   캠핑 기본장비만 넣어도 터질라그래서 더 큰걸 사던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하연옥 냉면은 진리입니다. 근데 것보다 인상적이었던건 우균님이 쏘신 어마어마한 밥값...... ㅠㅠ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엔빵인데  누가 식사값을  안냈어.
잡히면  듁어!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2 0

ㅋㅋㅋ 이분 드립은  어디서 배워 오시는건가요ㅋㄷ

    0 0

아니 분명 따봉하고 지나가는 훈훈한 장면이었는데
야고님 말씀 듣고 나니 왜 주먹감자로 보이죠?

    0 0

제가 하연옥가면 다 좋은데 양이 많아서 혼자가면 육전까지 클리어가 안됩니다..

그게 갈때마다 항상 아쉽 ㅠ.ㅠ

남은거 포장해서 가져가기는 또 아쉽고 ㅋㅋ

    2 0

? 육전에 내면이 클리어 안된다구요?
그럴리가...

    1 0

둘다 혼자클리어하면 탈인간급 위장클라스...

    0 0

아니 솔직히 좀 많아요...... 둘이가면 몰라도 혼자는 좀 ㅋㅋㅋ

    0 0

달궁하니까 재작년에 간 지리산 달궁계곡이 생각나네요^^
벌레 테러 생각하면 쌀쌀해질 무렵도 좋겠단 생각입니다.

맛있는 식사와 수다타임 좋은시간 보내셨군요^^

    1 0

안그래도 달궁 캠핑장은 계곡에서 물놀이 할 거 아니면 여름엔 좀 괴롭다는 말이 많더라구요.
그늘 없는 사이트가 많은데다 벌레도 꽤 많은편이고 덤으로 샤워장도 없어서...
단풍 이쁘게 든 지금이 적기라 생각해서 다녀왔습니다.

    0 0

하 고생도 하셨지만 그만큼 다음을 위한 준비가 된거라 생각해요.

    1 0

맞습니다 실전 한번 해보니 뭘 더하고 뭘 빼야할지 감이 오네요.
당장 필요한건 더 큰 방수백과 텐트 심실링 노가다입니다 ㅠㅠ

    1 0

방수백은 로브60리터나90리터쌉니다
방수잘됨요

    1 0

로부 90리터 살까 하는데 이건 또 너무 클것 같아서요 ㅋㅋㅋ

    0 0

오메... 달궁 그 추운델 ... ㅜㅜ
저는 차로 갔던 캠핑이었는데 캠장 들어가는 길에 주유등이 번쩍... 50킬로 정도는 충분 하지 싶어 갔다가 캠핑 하고 내려오는데 주유소가 없어서 정말 조마조마 했습니다. ㅜㅜ

    1 0

아직은 그리 안 춥기도 하고 전기도 쓸수 있는 캠핑장이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더라구요.
잠은 따듯하게 잘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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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경차에 실어야할정도군요 ㅋㅋ

제대로 할수록 장비사 눈덩이처럼 커지나봅니다 ㅋ

    1 0

그나마 저것도 안쓰겠다싶은거 추려낸 결과물입니다 ㅋㅋㅋ
방수백이 40리터인데 널널하다 싶던 용량이 짐 싸보니까 택도 없이 모자르네요.

    0 0

챙길게 한두가지가 아니군요 변수도 상당하고...
커피타고 티비리모컨이나 눌러대야겠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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