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사고인가?

무사고입니다!! 입문 극초기에 엑시브로 우꿍 한번 했는데 그후론 무사고 무꿍이군요!!

신이 도우셨죠. 딱히 사고날뻔한 적도 없기는 한데 abs 터뜨린 적은 제법 되는 것 같습니다

2. 얼마나 타 봤는가?

성질이 드러워서 딱 한개 차량빼고는 6개월이상 타 본 차가 없습니다

125cc PCX 어드레스 엑시브 트로이 GSR NEX yzf-r125 보이저 클릭

250cc 엑시브250n cbr250r 보이저 베스파300 mt03 r3 코멧250 두대(카브한대 인젝션한대)

미들급 cbr500r 600rr(초기형) r6 nc700x 티맥스(뉴티맥, 530) c600s 코멧650 st7 883아이언 몬스터696

리터급 f800r mt09(14년식만 두대탔습니다 한대는 풀튜닝 한대는 올순정) 1000rr(초기형) s1000rr s1000xr 스파848 카포노드 하야부사 공랭어드방 k1300gt R1 (02년식 한대 빅뱅한대) r1000(12년) z1000sx

3. 느낀점

딱 한대빼고 6개월이상 타본차가 없다고 했는데 그 한대가 cbr250r입니다(현재 1년반째 소유중)

배기량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200km 항속?? 제로백 3초?? 멋진 배기음?? 처음엔 다 좋았죠

그런데 타면탈수록 아니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같이 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하늘나라 가는분, 혼수상태 며칠 하는분, 뼈에 티타늄 박는 분... 하나둘씩 생기는걸 실시간으로 보거든요

그거 보면서 점점 쫄보가 되어갑니다 대체로 그러다보면 접거나 할리를 타더군요

미들급만되어도 일반인이 최대성능의 80%도 못 쓰고 탑니다

다 써보려고 시도해보지도 마세요 언젠가 죽을수가 있습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죽거나요

나는 미들급 리터급 80%이상 성능 쓰고 타는데?? 하면 교회던지 성당이던지 절이던지 나가서 기도하시고 신께 감사하세요

안전하게 타는 비결은 한마디로 하기는 너무 복잡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토바이 사고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고

코너에서 무릎긁는건 트랙이 아닌이상 시도조차 안하며

노면 체크 열심히 합니다. 앞뒤좌우 미친넘 있으면 피해가고요 교차로 지날때 신호위반 차량 있는지 항상 체크합니다. 아무리 빨라도 시속 80~100이상은 안냅니다.. 배기량 상관 없이...

250cc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겁나 안나감' 과 '적당히 달릴 수 있음' 의 딱 중간정도의 성능을 내는데

이게 절묘하게 재밌습니다. 저같은 쫄보 기준으로 맘먹으면 성능의 80%정도를 쓸 수 있는 딱 마지노선입니다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건 축복입니다. 겁나 가볍고 무게중심이 잘잡혀있어서(엑시브, cbr250r) 선회도 잘되고 컨트롤이 엄청 쉽습니다 엔진열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리터급 특유의 오토바이 한번 타러나갈때마다 마음을 먹어야되고 부담되고 그런게 없습니다. 유지비 싸서 기분좋고 연비는 뭐... cbr250r 1년반동안 연비가 30정도 됩니다. 

보험료랑 환경검사는 보너스죠

말하자면 명품운동화를 신주단지 모시듯 신고 다닐텐가?? 아님 적당한 저가형운동화를 막굴릴건가?? 정도 되겠네요

저는 명품운동화 다 신어보고서 저가형으로 안착한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오토바이 질리시면 250cc 막 휘두르면서 타보시면 다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단점은 보기에 없어보이고 손인사해도 사람들이 잘 안받아줍니다. 근데 오토바이타고 있어보여봐야 뭐,.... 여자 꼬시려고 타는것도 아니고... 자기 즐겁자고 타는거잖아요.

4. 추천할 만한 차량은?

CBR250R은 완벽합니다. 모든 스위치 조작감이 BMW 차량들보다도 더 좋습니다. 변속하는 느낌도 제가 타 본 모든 차량들중에 제일 좋습니다. 단점은 디자인과 단기통의 부족한 감성밖에 없습니다.

엑시브는 성능은 완벽하나 워낙 내구성이 시한부라 사면 안되는 차량이고

개인적으로 NC700X와 S1000XR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원래 빵이 크면 운동성능을 그만큼 희생할 수밖에 없는데 저 두 차량들은 외계인 기술로 만든건지 안 그렇습니다;;; 다만 XR은 엔진열이 많이 심하고 NC는 250cc라고 생각하고 타야됩니다. 근데 NC는 진짜 완벽해요.... 저걸 왜 안사는지 모르겠음....

여담인데... 오토바이는 혼다를 타야됩니다.

성능이 조금 떨어지고 디자인이 조금 덜 팬시해도 혼다입니다. 내구성은 비슷해도 믿음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가 MT09인데 MT09의 내구성은 막강합니다. 초기년식부터 고질병이랄게 별로 없고 막굴려도 5~6만키로는 우습게 찍습니다 두대를 탔더니 도사가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가 뭐냐면 사용자가 느끼는 믿음의 정도가 엄청 떨어진다는 겁니다. 잡소리가 너무 미쳐 날뛰어서 금방이라도 고장날 것 같은 불안감을 줍니다(실제로 고장은 안납니다) 달그락 달그락 거리고 쇠 떠는 소리에 클러치 놓으면 자갈 굴러다니는 소리나고 난리도 아니죠 R1도 똑같습니다. 야마하 스즈끼 대부분의 고배기량 차량들이 다저래요. BMW는 "저러다가 실제로 고장이 나는" 케이스입니다. 젤 무섭습니다.

여태까지 경험한 혼다는 안 저렇습니다. 고장이 나든 안나든 엔진의 소리와 느낌이 언제나 일정하고 깔끔하고 스위치나 변속 등 조작 느낌도 언제나 일정하고 안정감이 있어요.ㅋㅋ 일제가 가장 좋다니 일본놈들 배아프긴 하지만 혼다가 진짜 잘 만들긴 합니다. 사용자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 것도 엄청 중요합니다. 소유할 때 스트레스가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