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생계형으로만 타고 다녔는데요,

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에(하는 일이 당일 1시간 전에도 연락 올 수 있는 그런 직종인지라 ...) 며칠전 동호회 밴드에서 어제 낮바리 공지가 있었던 게 생각나서

일단 날씨 화창하고 아침일도 안잡혔겠다(일 잡히면 그대로 타고 현장간다는 마인드로ㅋㅋ) 모처럼의 풀셋 장착하고 모임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열시 반 집결인데 제가 제일 늦게 도착했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는데요, 올 뉴 카타나로 시끌시끌한 이때, 오리지날 카타나의 위용은 비교불가 였습니다 ㅎㄷㄷ 실물 접견하고 잠시 문화충격이 ...





 하지만 제 미카엘라(바이크이름)도 지지 않는다능 ...?!! 개인적으로 야마하에서 현행 생산 바이크 중 명작 반열에 드는 아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난 곳 없이 두루두루 소화할 수 있는게 매력이랄까나요 ㅎㅎ 리어시트 위에 얹어진 모자가 퍽 귀엽습니다(?)





 외모와 인체비례는 똥망이지만 풀템 착용하고 애마 옆에 있으니 제법 봐줄만 합니다(??)




 

외모와 인체비례는 똥망이지만 풀템 착용하고 애마 옆에 있으니 제법 봐줄만 합니다 X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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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위 산천단 휴게소에서 집결, 산록도로를 경유하여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명목상 돈까스 벙개였던지라 ...(돈까스 하악하악)
 이동 중 일행 한 분이 벌에 쏘이는 대참사를 맞이하여 평화로 인근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형광조끼 입으신 형님이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며 아래 지나가는 차 있는 방향으로 양손을 흔드시더라구요 ㅋㅋㅋ 어차피 헬멧써서 못알아볼 거라고 하시면서요 ㅎㅎ 750,850gs 둘 다 가지고 계신데 저한테 신장이 적당(?)할 거 같다며 850gs 생각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셨다는... ㅎㅎ 

 옆에서 찍은 단체샷 ...! 육지는 날씨가 장난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이노무 망할 섬은 도무지 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ㅠㅠㅠ

 저는 비가 안오면 일이 안잡혀도 계속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터라 몸은 쉬고 있어도 정신적 피로가 말이 아니라는 ...





 단체샷 ...! 몇 안되는 초상권 침해가 없는 범위의 사진인지라 올려봅니다. 흐흐 풀페이스 사이에 있으니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는 덤이라는?! 

 벌에 쏘인 일행 분 체크 결과, 박힌 침도 안보이고 약 바르고 통증이 가라앉은 듯 하다 하여 다시 발걸음? 바퀴걸음(..) 을 재촉해 봅니다...! 





 평화로에서 쭈욱 남하하여 중산간도로를 경유하여 돈까스집이 있는 동네에 당도합니다. 아무래도 수 대의 바이크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터라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ㅠ

 민폐라면 민폐일 수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집 옆에 어르신이 한 분 서계셨는데, 한소리 들을까봐 걱정했는데 앞에 돈까스집 밥먹으로 왔다 하니 고맙다 하심... 쪼금 감동 받았습니다 ㅠㅠㅠ

 제가 같은 중산간 거주자인 터라 "저도 중산간 살암주마씨~"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오늘의 행선지는 이곳 '녹근로 33' 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상호가 주소인 집 중 하나이지요. 나름 유명한 곳 인 듯 하여 웨이팅이라던가 자리가 협소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여유가 좀 있네요! 날이 더워 바로 입장합니다 ㅋ





 돈까스가 유명한 집은 맞지만 돈까스만 팔지는 않는 곳이네요. (처음 방문)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상기 메뉴 중 '라클렛 돈까스' 라는 녀석 때문인데 ... 치즈에 환장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시길 ...

 저희는 가난한 라이더라 일반 녹근로 돈까스로 통일 합니다 ㅋ

 라클렛 돈까스가 왜 유명하냐면...<하단 링크 참조>

 https://funtheme.blog.me/221313555860​

 이게 저희가 접수한 녹근로 돈까스인데요, 빠삭하고 육질 좋고 두툼하고 소스 달작지근 하고 무난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돈까스 였습니다.

 밥이 무한리필이라 라이딩 후 방문하기 제격이고요, 사장님이 저희가 빡새게 바이크 타고 온 걸 알아채셨는지 나중에 짜투리 돈까스 몇 조각을 더 주셨는데 미처 다먹지 못하고 남기고 말았습니다 ㅠㅠㅠ 왠만하면 절대 안남기는데 ...





 하여간 사진빨 안받는 외모와 행색은 다 갖춘 저입니다 ㅋㅋ 크로스백을 앞으로 매는 당신은 체소 코코샤넬...
 

 이후 1100 휴게소까지 무정차로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차가 많이 없으니 모처럼 기분 좋게 속도내서 달려갔는데 그동안 제가 타오던 생계형 라이딩은 따위가 되어버리는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 

 1100휴게소 도착해서는 주로 단체샷인 터라 여기 올릴만한 사진을 많이 건지지 못하고 이동 경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다음, 516도로를 경유하여 제주대학교 정문 앞 카페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이동을 시작합니다.

 해당 루트는 참가자 프리주행이었는데요, 로드 보시는 형님이 너무 잘타셔서 페이스 맞춘다고 따라가다가 조상님 영접할 뻔 했네요 ㅎㄷㄷ 

 헌데 도둑질도 하면 는다고 확실히 바이크 인수 직후보다는 실력이 어느 정도 는 것 같은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레드도 끝까지 잘 쓴 거 같고요 ... 는 복귀 3개월 차 라이더의 자뻑





​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하니 저희 말고도 바이크가 몇 대 세워져 있네요. 서울과 대전넘버의 G310R과 CB650R 이었는데, 650R 은 실물을 처음 접하니 디자인이 군더더기가 없고 꽉 찬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돌아온 라이더 분과 간단한 인사 후 저희도 걸음?? 바퀴?? 를 재촉하여 마지막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516도로를 경유하여 제주대학교 정문 앞 카페 '봄봄' 으로 이동합니다. 역시 학교앞이라 가격이 참 혜자스럽습니다ㅠㅠbbbbbbb





 하지만 사실 ...

 양도 혜자라는 거 ...! 

왠만하면 정말 먹을 거 안남기는 저인데 오늘 하루만에 두 번 먹을거 남겼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와 주최자 분은 저녁일정이 있어 먼저 돌아가고 나머지 분들은 성산(ㅎㄷㄷ) 들렸다 마무리 하신다 하여 간단히 담소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모처럼 100키로 넘게 다녀온 중장거리 낮바리 였고, 도내 왠만한 길 다 가봤다고 장담하는 저였습니다만, 아직도 멀었네요 ㅠㅠㅠ 덕분에 경치구경 잘 하며 라이딩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조차도 이렇게 재밌는데 다른 지역에서 타면 얼마나 꿀잼일까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헌데 지금 이곳은 너무 덥네요 정말 ㅠㅠㅠㅠㅠ 글쓰는 와중에도 마을회관(네... 제가 이런동네에 삽니다 ㅠㅠ크흨 촌놈의 비애...) 확성기에서 제주 동부, 서부, 북부에 폭염특보라고 방송하고 있네요 ...  

 다들 날씨에 따른 건강 유의하시고요, 항상 안라 하세요~ㅎㅎ 

ps. 대부분의 사진은 제가 활동하는 '제주윙스라이더' 회원 분이 찍어주셨고, 사전허락을 받고 게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