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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종 보통 면허 따야겠다 생각하고 학원을 찾아갔을 때가 1월이었습니다.
학원에 가니 방학이라 학생들이 몰려서 봄까지 예약이 꽉 찼다는 겁니다.
얼탱이가 없어서 걍 서점에 가서 운전면허시험 문제집을 하나 사려고 서점 주인 아주머니께
"운전면허시험 보려는데 뭘 사야 해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올해부터는 시험문제가 바뀌니까 새로 나온 걸 사야 해요."라고 하면서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문제집을 훑어보고 다음 날 도로교통공단에 찾아갔습니다.
시험을 보고 합격은 했는데 뭔가 많이 찝찝했습니다.
문제집에서 그대로 나온다던데 제가 본 게 거의 안 나온 겁니다.
나오면서 공단 벽에 걸려있는 플랑카드를 봤는데요.
제가 시험 본 다음 주에 변경된다는 안내문이었습니다.
사...사장님????
시험 본 다음 날인가로 기능시험을 예약해놓고,
집에서 쉐도우 복싱하듯 상상운전도 해보고, 유로트럭도 해보며 연습(?)을 했습니다.
실제 트럭은 타본 적도 없고 타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인터넷에서 운전면허 시험장에 있다는 트럭 내부 사진을 보며 그냥 달달 외웠습니다.
그렇게 가서 기능시험을 합격하고 그 다음주로 도로주행시험을 예약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집에서 해당 시험장에서 공개한 도로주행 영상을 보면서 지형을 달달 외웠습니다.
그리고 시험보는 날 일찍 시험장에 간 다음 시뮬레이터로 연습을 했습니다.
그 땐 지금처럼 돈 넣고 하는 게 아니어서 줄이 좀 길었습니다.
딱 해봤는데 합격이 뜨길래 그걸로 자신감을 얻었지요.
그리고 총4명과 함께 탑승해서 출발하는데 저만 처음 온 거고 나머지는 다 면취자들이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 응시자는 시험장 정문을 나서자마자 중앙성침범으로 광탈하고,
두 번째는 시험장 나와서 처음 나오는 신호등 빨간불인데 신호무시로 광탈하고,
세 번째 응시자는 과속으로 광탈했습니다. 시내에서 시속 80을 밟았습니다. 진짜 미친 뿅뿅같았습니다.
그렇게 연달아 셋이 나가떨어지고 제 차례가 오자 감독관이 말합니다.
"어? 처음이네? 처음이면 대부분 떨어져요. 너무 주눅들지 마시고, 한 번 경험해본다 생각하세요."
그러자 전 주머니에서 비타 500 을 꺼내 감독관에게 건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날도 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거 좀 드시고 하십시오."
그러자 분노로 얼굴이 시뻘개졌던 감독관의 얼굴이 활짝 피어납니다.
옆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해주고 조언해주고...기어 잘못 넣어서 N단에서 악셀 밟았는데 못 본 척 해주고...
마지막에 평행 주차할 때도 요령 알려주시고...
탈락자들이 떨어지자마자 모두 집에 바로 가버려서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암튼 참...말도 안 되게 합격시켜준 뒤에 감독관이 말했습니다.
"본인도 아시겠지만, 도로에 나가기 전에 더 연수 받아야 하는 거 알죠? 합격은 시켜드리는데 꼭 연습하세요."
물론 그 후로 연수같은 거 받은 적도 없고 사고도 낸 적 없이 잘다니고 있습니다.
하핫...
그리고 2소는...첫 번째 굴곡도 통과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미라쥬 무쪄어 ㅠㅠ
2소 없는 찐따, 이없찐은 조용히 학원 알아보러 사라지겠습니다.
크흡...
1종보통은 생각보다 쉽게 로비가 먹혀 너무 쉽게 따버린 탓에 2소를 너무 만만히 봤네요.
데헷.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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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험장을 20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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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줘였군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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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거리에 면허시험장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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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기 면허 없으면 40만원, 있으면 3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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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원동기부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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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않고 기회때마다 보시면 3~5번째부터 뭔가 느낌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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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겠습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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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소 시험장에서 광탈하고 원동기 합격해서 학원갔는데 펄아이로 연습삼아 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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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650R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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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엇네요 첫번째라면요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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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노답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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