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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쁜 바이크가 탐이 나기는 하지만 극한의 실용성 지상주의자라 혼다 scr110을 질러 출퇴근용으로 타고다니는 중입니다.
작년 10월 말에 신차로 산 게 벌써 적산거리 1800km가 됐습니다.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겨울에 타고다닐 땐 매일 얼어죽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시원하고 좋네요.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던 올해 초에 마님이 스쿠터 뒷좌석에 탠덤도 해보고, 주차장에서 한두 번 몰아도 보고 하더니 갑자기 클래식 바이크를 질렀습니다. 전 기왕이면 pcx를 사고 정 매뉴얼을 사야겠다면 msx를 사라고 했지만, 못생겼다며 거부하시곤 모토비125를 질렀습니다.
문제는 마님이 면허가 없으셔서 주차장이나 사람도 차도 없는 외진 곳에서 스로틀 조작법, 기어변경방법, 출발정지요령, 언덕출발법 정도만 익혀본 게 다입니다.
면허를 따야겠으니 제 스쿠터로 연습하자고 해도 귓등으로 안 듣고 꼴랑 10분 연습하고 시험보러 갔다가 광탈하고, 이제 제대로 해봐야겠다며 한 시간 정도 진지하게 연습하니 굴곡 코스를 원활하게 잘통과하길래 기능시험 접수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광탈입니다. 타본 적 없는 시티 에이스에 앉으니 지나치게 긴장해버린 것 같습니다.
매뉴얼 바이크도 탈 수 있게 연습시켜놨더니 원동기 면허에서 두 번 연속 죽을 쑤네요.
기본적인 매뉴얼 바이크 조작연습만 4~5시간 했습니다. 반클러치 연습만 30분, 이어서 출발정지만 60분, 이어서 출발 후 2단까지 변속 후 정지 60분, 이어서 좌회전 연습 30분, 유턴 연습 30분 이런 식으로요.
마님이 모든 걸 내려놓고 학원등록하여 그냥 1종 보통 면허를 따신다기에 주차장에서 자동차 주차연습만 적당히 체험시켜주었습니다.
이 긴 과정 동안 매뉴얼 바이크는 간간히 제가 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매뉴얼 바이크 적산거리가 800km를 넘어설 때까지 타면서 느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질문을 드립니다.
현재 매뉴얼 바이크의 순정 사이드미러는 원형 크롬 미러입니다. 이게 너무 콩알만 해서 보이는 게 없습니다. 렌치까지 사서 직접 조정해봐도 워낙 작으니 노답이더군요. 시야각 확보가 잘되는 크롬 사이드 미러 하나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방수커버 등의 보관을 위해 사이드백을 달고 싶은데 제가 본 제품은 전부 기각당했습니다. 가죽이나 딱딱해보이는 재질이 아닌 예쁜 크로스백같은 느낌의 사이드백을 달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당췌 예쁜 제품은 찾을 수가 없네요. 이런 건 어디서 사야 할까요?
연습시켜보며 지켜봤을 땐 마님이 운전에 금방 적응하고 잘해내는데 뭐든 새로운 걸 시키면 엄청나게 긴장해서 시작을 못하는 타입입니다.
자동차 운전도 생전 안 해본 사람한테 조작법 알려주고 전진 주차 후진 주차 두 번씩 시켜보고 바로 T자 주차 시켰는데 깨끗하게 주차하더라구요. 이런 걸 봐선 학원다니면서 연습하면 금방 면허 따고 바이크 몰고 다니려고 하실 것 같아 맘이 급해졌습니다.
학원에서 트럭으로 10시간 도로주행을 먼저 경험해보긴 하겠지만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안전한 사이드 미러를 달아주고 싶네요.
마님은 원래 걸로도 뒤가 잘보인다고는 하는데 제 눈엔 사각지대가 너무 넓은 것 같아서요.
ㅠ 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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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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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비가 뭔가해서 사진을 검색하니 클래식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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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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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소가 편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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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아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