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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너무 씨유만 간 것 같아서 오늘 아침은 지에스.
푸짐하게 사다 먹습니다.
저 스누피 커피우유 카페인 많대서 일부러 사마심 ㅋ
대구를 나가 다시 강정고령보로 갑니다.
저기 저 둥그런거 저기가 강정고령보....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열심히 갑니다.
별거 없이 열심히 가다보니 달성보 인증센터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전 10시 50분.
씨유에 가서 물 2병과 파워에이드 2병을 사와서 다 해치워버리고.
씨유 유리문에 이런게 붙어 있었는데
저희는 우회 안할거지만서도 혹시 몰라서 찍어놨습니다.
잘못해서 길 잘못들어서 우회로로 빠질까봐 ㅋ;;;
음음 그러니까 우회를 하려면 도동사원 쪽으로 가면 안되는거니까
우회를 안하려면 도동사원 쪽으로 가야하는구나!!!!
도동사원 쪽으로 가야징 ㅋ
도동사원 쪽으로 가야지이이이이잉 ㅋㅋㅋㅋ
도동사원 쪽으로 간다아아아아아앙 ㅎㅎㅎㅎ
그리고 진입 하자마자 후회..........
이게 뭐시여 아니 이게 뭐시여 ....
이게 평균 경사도 11% 정도에 거리는 1km 정도라는 다람재였구나.
당연히 끌바 했습니다.
내려서 땅 보고 헉헉 대고 걷는데 그래도 저 커브만 돌면 정상이 나왔으면 좋겠다 ㅎㅎ 생각하고
긍정의 힘으로 겨우 올라가서 커브를 돌면
정상은 커녕 계속 오르막이 나오던............
하도 느리게 걸어올라오니까 미리 정상 가 있던 남친이 쪼르르 내려와서
짐받이 안달은 자기 서벨로랑 제 마지랑 바꿔 끌고 올라가자고 합니다.
..........야 그걸 정상 거의 다 와서 그러냐 ㅠㅠㅠㅠㅠ
하....
겨우 올라왔긴 했는데 ...................
내가 여길 왜 온거지..............
다람재.......
아무 볼 일도 없는 여기 왜 온거지 ........
여기 인증센터도 없고
매점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는.......
경치 잠깐 감상하고
"아 이렇게 뭣도 없으면서 힘들긴 ㅈ나 힘드니까 사람들이 전부 우회를 하는구나..." 하고 깨닫고
내려갑니다.
다운힐 너무 무섭고 너무 손아픕니다. ㅠㅠ
브레이크 5800 으로 바꿨는데도 이런데 이거라도 안바꿨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네요 ㅠㅠ
아 그리고 내려오면서 보니까 그래도 역방향이 경사랑 거리가 그래도 훨씬 양호하더라구요.
내려와서 열심히 가는데 사람이 정말 하나도.. 정말로 진짜로 하나도 단 한명도 없습니다......
다 우회로로 갔나봐요..........
여기서 옷 다 벗고 타도 될 정도로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근데 그래서 옷 벗으면 사람들 오겠지.
이상하게 열심히 가는데 다음 업힐인 무심사가 아무리 가도 가도 안나와요.
아무래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심사를 우회해서 지나쳤나봐요.
나오라는 무심사는 안나오고 이런 업힐이나 나오네요.
웬만하면 풀이너로 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다람재에서 이미 몸도 마음도 털려서 아무리 기어를 가볍게 해도 안올라가져서 걍 끌바 합니다.
야속하게 경치는 좋네요.
아무래도 무심사는 정말 제가 모르는 사이에 길을 살짝 잘못들어서인지
여하튼 또 본의 아니게 우회해서 지나쳤나봐요.
는 개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이왕 여기까지 온거 무심사 가보기로 합니다.
무심사 가까워져서 이런게 보였습니다.
이걸 보고 너무 웃겨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남친이랑 계속 깔깔대면서
완전 재밌다고 찍어대면서
짤줍 짤줍 ㅋㅋㅋㅋ 오홋 우리 낙동강 와서 짤줍 ㅋ 했는데 ..
(잠시 후에 아주 처절하게 후회하게 됩니다.........)
와 두번째 극악 업힐인 무심사다...!!!
평균 경사도 7%에 거리 1.7km 정도라는 무심사.
그리고 여기서부터 야외 스피커로 불경이 들려옵니다.
노면 상태는 별로 안좋고요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끌바..끌바.. 끌바...
그래도 절이 가까워져 오는거 같아서 여기만 참고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올라갔습니다....
헤헤 절 다 올라왔다 ^^ ...........
......................근데 왜 오르막이 계속 있지 ..........
무심사는 다 올라왔는데 ..........
이렇게 높이 올라왔는데 왜 더 올라가라고 하는거지 .............
아..........
아............. 왜 오르막이 멈추질 않지........
왜 자꾸 가라고 하는거지........
아....... 이래서 불경을 틀어놓으셨구나.....
이 불경소리라도 없었으면 난 심신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미쳐돌아버리고 말았을것이야...........
오르막은 그렇다 쳐도 ..
바닥은 또 왜 저래 ...................
마음의 고향 이라니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아까 입구 쪽에서 그 문구 봤을 때 진지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것인가...
왜!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내 남자친구가 끌바 하면 말 다했다 진짜 ........
여긴 올 곳이 아닙니다 ..........
계속 오르막.. 오르막 오르막.... 거기에 노면 상태도 별로.... 임도예요 임도....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또 오르막이래.. 또...
언제까지 올라가게 할건데!!!!!!!!!!!
그리고 이러는 와중에도 벌레들은 계속 왱알왱알거렸습니다.
고글 속으로도 들어올 기세.
드디어 무심사 업힐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쉼터가 있긴 한데..
여기 아무도 안왔는지 아주 깨끗하고 거미줄만 잔뜩 쳐져 있네요..........
보통 이런 쉼터에 쓰레기랑 빈 물병 음료수병 그런거 많은데 쓰레기도 없고 자전거 거치대도 완전 깨끗... 하..
바닥엔 "임도 정상" 이라고 써있습니다...
끔찍한건 다운힐이 남아있다는 거죠 -_-
여기 내려오는데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손바닥 으스러지게 브레이크 잡아가며 내려왔는데도 거의 다 내려와서는 감속이 안돼서
저는 일부러
커브에서 돌아 내려가야 하는 구간에서 안내려가고
앞에 보이는 곳이 살짝 오르막이길래 거기로 직진해서 달려들어서
오르막의 힘을 받아 감속 하고 브레이크 잡아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 달려든 곳은
소 키우는 곳이었습니다 (.........)
겨우 정지 하고 마비 된듯한 손을 쥐락펴락 하면서 온 길을 돌아보니
이렇습니다 ㅠㅠ
여러분 무심사는 정말 가지 마세요 ㅠㅠ
진짜 가지 마세요 ㅠㅠ
바르게 가고 있나요?
왜 힘들고 고통스러운가요
ㅠㅠ
아니 뭐 힘든건 괜찮은데 저기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곳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드로는 절대 우회하라고들 하던데
제 생각에는 엠티비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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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종 간다면 꼭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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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꼭 우회해서 가시길 추천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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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간다면(정말?) 우회 안하고 다 들러 보고 싶네요. 특히 무심사는 1박 하면서 도나 닦아볼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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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토종주 지금 자전거길 만으로도 충분히 갈만 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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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룡산 MTB코스를 지나가서 다람재를 못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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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사는 힘들기도 엄청 힘들었는데 ..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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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보고 싶네요. 자전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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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습니다... 진짜..... 진짜로 엄청 더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