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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긴 국토종주 후기 -10- 완결 (스압, 데이터주의)
후기 |
우유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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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18 00:10:35 조회: 2,048  /  추천: 14  /  반대: 0  /  댓글: 30 ]

본문

두달 전에 랜도 하느라 와서 지겹지만 끝이 보이니 열심히 달려갑니다. 

 

저 앞에 낙동강 하굿둑이 보이네요... !!! 

 

 

 


 

 

심지어 여기 항상 바닷바람 측풍이 심한데 오늘따라 바람이 좀 약한 편이네요!!! 

 

얼른 도착하라고 날씨가 돕나 ㅎ  

 

 


 

꺄악!!!!!!!!!!!!!! 

 

633km 기점 !!!!!!!!!!!!!  

 

 

 


 

다했다 다했다 다했다 다했다 다했어 !!! 다했다구!!!!!!!!!!!!! 

 

으와 내가 진짜 인천 서해갑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633km를

 

자전거 타고 왔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살다보니 내 인생에 이런 날도 있구나 ㅠㅠㅠㅠㅠㅠ 

  

 

 

 


 

 

분명히 2년 전에도 한번 와봐서 도장 다 찍었던 구간인데 

 

인천에서 한방에 와 보니 정말로 감회가 확 다르네요... 

 

남들이 보기엔 겨우 이까짓거 별거 아닐지라도 

 

저에겐 넘나 뿌듯하고 넘나 감동적인 ㅠㅠ......  

 

 


 

 

그동안 티는 안냈지만 나름 양말도 커플양말임 ㅋㅋㅋ 

 

헤헿 ㅋㅋㅋㅋ 

 

 

 

하하하하

 

알루 소라차로 평페달에 운동화 신고 짐받이에 무거운 짐 달고 해냈다앙!!!!!! 

 

  


 

 

국토종주 마지막 로그 입니다. 

 

 

 

 

 

 

국토종주 자체는 끝났지만 여행은 아직 안끝난 ㅋ 

 

사상 버스 터미널 근처로 다시 돌아가서 (하굿둑에서 10키로 정도?)

 

모텔 숙박 잡고 씻고 나왔습니다 ㅋ 

 

부산 거주하시는 지인분과 제 친동생이 동시에 적극 추천한 국밥집 가서 돼지국밥 2그릇에 소주 한병 시킵니다 ㅋ 

 

 

 


 

 

 

 

 


 

저는 원래 참이슬 클래식 마시는데 ㅋㅋ

 

모처럼 부산 왔으니 좋은데이 로 ... 

 

요새는 시원은 잘 안마시나봐요? =ㅅ=  

 

 

 


 

 

여기 국밥 특징이 마늘이랑 다데기가 많네요... ! 

 

마늘은 괜찮은데 국밥에서 매운맛 너무 나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저는 다데기는 조금 덜고 먹었습니다. ㅋ

  

 

 


 

삽시간에 한그릇 다 비우고 ㅋ 

 

편의점에서 야식 사갖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ㅋ 

 

 


 

 

저놈의 저 ... 집념의 바나나킥맛 포테토칩을 기어코 또 사고야 맙니다 ㅠㅠ..................

 

하..... 저런걸 도대체 왜 사먹는거야 ................ 

 

다음날 서부 터미널에서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해서 서울 가는 버스표를 모바일로 예매해놓고

 

야식 먹다 잠들고 다음날 아침은 맘놓고 늦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짐 챙기고 옷입고 나가서 

 

부산 지인과 함께 감전동에 있는 밀면집 가서 밀면을 먹었습니다.  

 

 


 

 

 

 

 


 

 

 

 

 


 

비빔밀면과 물밀면 전부 곱배기로 시키고 만두도 추가로 시켜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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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가 여기서 해피하게 완전히 마무리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터미널에서 버스 타기까지 시간이 한시간 이상 남아서

 

저와 남친과 지인분은 후식으로 카페가서 커피라도 먹자며 건물 2층에 있는 설빙에 가서 빙수를 먹기로 했는데 

 

거기서 2층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제가 자전거를 올려놓고 올라가려는데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넘어졌고 크랭크 티스에 다리를 푹 찍히고 반뼘 정도 길이로 주욱 주욱 두 줄로 찢어졌습니다. 

 

얼떨결에 일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와서 다리를 봤는데 

 

차마 제 눈으로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깊게 파여서 하얀... 부분까지 보이면서 피가 줄줄 나고 있었습니다.... ㅠㅠ 

 

정말 그 와중에 다행(?..) 인것은 바로 근처인 377m 떨어진 거리에 

 

서부산센텀병원이 있어서 거기 응급실까지 남친 부축을 받으면서 갔습니다. 

 

가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기겁하는 표정이더군요 ㅠ........... 

 

응급실 들어가서 응급 처치 받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울먹이면서 덜덜 떨고 있는데 

 

한시간 뒤면 버스 탑승 시간이라며 모바일 푸시 알림이 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와서는 두시간쯤 뒤에 봉합수술 받으실거라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버스표는 얌전히 예매 취소 했습니다.... 남친이랑 지인분이 계속 응급실에서 같이걱정해주고...ㅠㅠ

 

 


 

 

살면서 자질구레하게 여기저기 아파본 적은 많지만 

 

이렇게 진짜 응급실에 들이닥쳐본 적도 없었고 

 

매복된 사랑니 뽑느라 잇몸에 국소마취만 해봤지 하반신 전체를 마취하고 봉합 수술을 한다니 

 

그래본 적 정말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해 본 적도 없었구요. 

 

바로 전날 낙동강 하굿둑 도장을 찍으면서 아 내가 살다보니 내 인생에 이런날도 있네! 했는데 

 

살다보니 정말 인생에 이런 날도 있네요............

 

티비에서나 보던 것처럼 바퀴 달린 침대에 누워서 이불 덮혀진 채로 수술실로 이동을 하면서 

 

천장 밖에 안보이는데 아무리 침착해보려고 해도 엄청 무섭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내가 뭐 잘못했지 생각하면서 울먹울먹 하다보니 봉합수술이 끝났고 

 

6시간 동안 물도 마시면 안된대고 고개도 들면 안된대요. (하반신 마취 때문에...)

 

정말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다고 하네요. 

 

다만 상처가 좀 너무 깊고 심하고..... 

 

흉터남는건 피할 수 없을거라고 하더라구요. 

 

633km를 그렇게 씩씩하게 잘 달려왔는데 

 

낙차 하고도 포기 안하고 열심히 달려준 내 다리가 갑자기 한 순간에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ㅠㅠ...........  

 


 

 

반깁스를 하고 실밥은 2주 뒤에 풀기로 했습니다. 

 

 

 

하루밤 입원 했고 옆에서 같이 쪽잠 자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 간병하고 도와주고 짐이랑 자전거 두대 다 챙기느라 

 

남친 아가씨가 너무 고생했네요.... 

 

다행히 부산 병원에서 바로 다음날 퇴원증을 써주었습니다.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연고 없는 부산에서보다는 얼른 서울 올라가서 통원 치료를 꾸준히 받는게 낫기에.... 

 

 

 

 

 

많이 아팠고 걸을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터미널까지 무사히 잘 가서 

 

버스 타기 전에 맥도날드도 배불리 잘 사먹었구요 (-_-;;;;ㅋㅋㅋㅋ) 

 

 


 

 

 

 

 


 

 

버스 타고 부산 빠이빠이 하면서 

 

 

 

 


 

 

그날 밤 무사히 서울 왔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3일에 한번씩 종합병원 가서 통원 치료 받고 있고 

 

아직은 반깁스 하고 목발 짚고 있지만 

 

다음주말이면 실밥 풀어요 ㅎㅎ 

 

이렇게 긴 후기도 다리 때문에 출근을 며칠 못하게 되어 시간내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일 아침엔 다시 정상출근 해야 합니다 ㅋㅋ 

 

다리가 이래도 그래도 요즘 같이 일자리 귀한 때엔 출근..... 해야 합니다 ㅠㅠㅋㅋㅋ

 

 

그동안 글이 유쾌한 분위기였는데 

 

막편에서 국토종주나 라이딩과는 전혀 관련 없으면서도 

 

좋지도 않은 이야기가 많이 추가되어 좀 죄송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동안 길고 부족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토종주 다녀오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그리고 글이 재밌었다면 제가 더 감사하고 제가 더 기쁩니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저는 얼른 회복해서 또 다른데 다녀와서 후기 쓰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토종주 하는 내내, 그리고 다쳐서 병원가게 된 때에도 너무 많이 몸고생 마음고생 하고 

 

이 글 다 읽고 있는 남자친구 고맙습니다.  

  

 


추천 14 반대 0

댓글목록

에고... 하필이면 국종 다 끝나는 와중에... 위추드립니다.
여름인데 상처 덧나지 않게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0 0

여름이라 염증이 생기기 쉽다더라구요 ㅠㅠ
드레싱 이틀에 한번씩 가서 받고 있어요!!
아아 내돈 ㅠㅠㅋㅋㅋㅋㅋ

    0 0

다 끝나셨을때 큰일을 당하셨었군요 ㅎㄷㄷ;;
쾌유 기원드립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0 0

그러게요 주행중에 그런것도 아니고 빙수 먹으러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다가...-_-;;;;ㅋㅋㅋㅋㅋ

    0 0

와이프랑 자전거 입문해볼까 하는 찰나에 우연히 글을 읽게 되고
매력에 더욱더 빠졌습니다...
저도 종주 도전해보고 싶네요 와이프랑....
다치신 부분 되니 걱정도 되네요 운동신경이 없는 와이프가....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후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 0

와이프님 입문 후에 라이딩이 취향에 잘 맞는다.... 싶으면 가세요!! ㅎㅎ;;
국토종주 넘나 좋긴 한데....
아무래도 장거리를 며칠 이상 매일 간다는게 ... 하루 이틀 가는거랑은 또 많이 달라서요.. ㅠㅠ
게다가 여자들은 남자보다 짐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줄인다고 줄여도 ... 좀.. 되네요 ㅠㅠㅋㅋㅋㅋ
저는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서.....
나중에 꼭 함께 가실수 있길 바래요!

    0 0

글 잘 읽었습니다. 진짜 대단하시네요. ^^)b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중에 안장위에서 뵈요~~

    0 0

열심히 통원치료 받고 목발 신세 많이 지고 있어요 ㅎㅎ
근데 혹시 제가 아는 피비님이세요...? 광진구에서 자출 하시던...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ㅇ_ㅇ;;; ㅠㅠ

    0 0

맞아요. 그 피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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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오랜만이예요!!!!! ㅎㅎ 정말 올만이라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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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에 다치신게 정말 안타깝네요.. 저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국중뛰어보고 싶네요 ㅎㅎ 가능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ㅎ

    0 0

그래도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요시님도 나중에 꼭 기회 되실거예요... !!! ㅎㅎ

    0 0

우와~ 짝짝짝짝~~~ 대단하심.... 진심
그런데 결말이 ㅜㅜ
빨리 완쾌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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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결말이 좀 거시기하네요 ㅜㅜㅋㅋㅋㅋ

    0 0

멋지시네요..
라이딩하고 후기까지 쓰시는 분들의 체력은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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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도 좀 힘들긴 했어요........ ㅋㅋㅋㅋㅋ
나름 대충 쓴다고 쓴건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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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 빨라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넘 멋진 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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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얼른 나아서 다른데도 댕겨올게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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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님 글 보고 국종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올해는 꼭 갈라구요.
에스컬레이터에 자전거 갖고 올라가셨어요? 헐....
혼자만 다치신것 같은데... 남친님 안다친게 천만다행이네요.
회복 잘하시고 나중에 또 재밌는 라이딩 후기 부탁합니다.

    0 0

남친 무사한게 정말 천만 다행이죠 ㅠㅠ
남친이 몸이 성해서 다 챙겨주고 도와주고 해서 고생했어요....;;

자전거를 윗층으로 옮길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씁시다...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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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동안 안올라와서 보니 옆동네에 올리셨길래 못참고 거기서 다봤어요
마지막에 뭔일이래요 ㅠㅠ 얼른 쾌차하세요
여행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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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_ㅎ
얼른 나아야죠 ㅎㅎ 예상 외로 아무는게 너무 늦어서 아직도 실밥 못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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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의 국종여행기가 마무리 됐군요. 마지막에 다치셨지만 지금은 괜찮으시겠죠?
전 혼자 매년 국종 다니다보니, 먹는 것도 혼자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부산 먹거리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올리신 음식 사진 보니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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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직 안괜찮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좀 불편하게 일상생활 잘 하고 있어요 ㅋㅋㅋ
다음번엔 부산에 꼭!!!!! 자전거는 집에 놓고 몸만 가서 먹거리 탐방 할거에요 ㅠㅠ...

그나저나 매년 국종이라니 대단하신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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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잘 정리된 그리고 재미있는 국토종주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다치신것은 정말 위로드리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직 4대강 종주도 도전/시작을 못했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한다고 해도 우유푸딩님처럼 5박 6일이나 4박 5일은 잡고, 절대!! 혼자서 가면 안되겠네요
좋은 정보와 재미있는 경험담 후기 진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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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막판에 고생하셨네요. 쾌유를 빕니다.
저도 이번에 영산강-섬진강 무리해서 타다 꽤 심한 부상을 입어 아직까지 치료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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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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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으셨겠어요

완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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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다치셔서 아쉽네요

완주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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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수고 많으셨는데 마지막이 좀 아쉽네요~  정말 잘읽었구요~ 어서 쾌차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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