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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긴 국토종주 후기 -08- (스압, 데이터주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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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15 16:42:47 조회: 1,670  /  추천: 7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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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에서 털리고 

 

무심사에서 진짜 먼지도 더 안나올 정도로 털리고 

 

완전 멘탈 걸레가 되어 합천창녕보 인증센터로 갔습니다.  

 

 

 

 


 

하아....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왜! 힘들고 고통스러운가 .. 

 

하... ㅠㅠ....... 

 

그 때 낄낄대고 짤줍했다며 사진이나 찍는게 아녔는데 ... ㅠㅠ

 

그 때 자신을 되돌아보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봤어야 하는건데.... ㅠㅠ...... 

 

 

 


 

 

여기 인증센터 오니 오후 2시 ....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일단 씨유로 갑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적포삼거리에 밥집들이 있는거 알고 있었습니다 ㅠㅠ

 

적포교 쪽에 가면 맛있는 제육 파는 집이 있는거 알고 있었습니다 ㅠㅠ 

 

거기 가면 얼음물 파는 슈퍼가 있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너무 지치고 힘들었고 

 

점심밥 때는 이미 훌쩍 지나 오후 2시가 넘었는데 지금 맛난밥으로  사먹자고 

 

남친한테 적포교 가자고 조를 상황이 아녔습니다 ㅠㅠ 

 

  

 


 

여기 씨유는 도시락이라던지 삼각김밥 종류도 거의 없더라구요 ... 

 

고르고 골라온게 빵이랑 과자랑 우유팥빙수 .... 그리고 파워에이드...

 

진짜 앵꼬난 연료통에 연료 보충하듯이 우걱우걱 먹어치웠습니다 ㅠㅠ... 

 

아아 소중한 한끼가 이렇게 씨유에서 때워지는구나... ㅠㅠ 

 

 

 

씨유 보급을 해치우고 가다보니  

 

 

 


 

 

아쉽기 그지없는 적포삼거리가 나옵니다. 

 

 

 

........어 근데 지나가다 슬쩍 봤는데 여기 서울식당이 무슨 치킨집 같은 걸로 바껴있더라구요??;;; 

 

설마 서울식당 없어진건가요? ... 설마 ; ㅠㅠ 

 

 

점심식사는 아까 씨유에서 해결했으니 그렇다 쳐도 

 

저기 슈퍼에서 얼음물 좀 사가지고 가자고 하니 남친이 됐다고 합니다. 

 

"얼음물 사가면 좋을텐데..." 라고 말해봤는데 

 

괜찮다며 그냥 가자고 휙 가버립니다. 

 

 

 

이 사람아 너는 괜찮아도 나는 안괜찮아............... 

 

 


 

 

 

 

 


 

어쨌거나 다시 갑니다. 

 

진짜 지루하게 뻗고 그늘도 없는 길을 계속 갑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이 이렇죠 뭐 ... 

 

괜히 낙동사막이 아닙니다. 

 

평지만 이렇게 있으면 그래도 나으려나 .... 

 

중간에 업다운도 꽤 있어요.... 자동차랑 같이 쓰는 도로도 꽤 포함되어 있고.... 

 

지쳐서 사진은 별로 없네요.  뭐 별로 좋은 풍경도 아닙니다 -_- 

  

 

 

 

 


 

남친이 계속 "박진고개는 언제 나와? 왜 안나와? 우리 박진고개 우회해서 지나친거 아냐?" 라고 계속 물어봤는데 

 

아 나도 기억이 잘 안난다고 이 사람아 ㅠㅠ 

 

단 하나 기억나는건 

 

박진고개는 

 

정말 평화로울때 갑자기 뙇! 하고 나타난다는 것..............

 

그냥 뭐 ... 적당히 열심히 페달질 하다보면 ..... 

 

  

 

 

 


 

이렇게 뙇 하고 -_-..........................

 

.......

 

후... 초반 200m 정도 타고 갔나... 이후에 바로 끌바 ......

 

여기 초입에 바닥을 다시 칠해서 바닥에 오르막 1400m 써 있는데가 없어졌더라구요. 

 

 암튼 여기 1.4km 입니다.... 

 

초반에는 오를만 한가? 싶은데 갑자기 경사가 쎄지면서 

 

그냥 걸어가도 종아리에 압박 올 정도입니다 ㅠㅠ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200m 마다 알려줍니다...... 

 

하... 뚜껑 없어 불쌍한 내 왼쪽 후드.... 

 

여기도 끌고 걸어 올라가는데 벌레들이 왱알왱알..... 

 

하..... 벌레들이 왜케 꼬이지.. 땀냄새 나서 좋아서 그런가.... 

 

벌레 말고 남자가 이렇게 꼬였으면 좋겠다....... 

 

 

 

 


 

 

 

 

 


 

꾸역 꾸역 끌고 

 

정상 올라왔습니다.  

 

 

 


 

 

여긴 그나마 한번 와본 곳이라 충격과 공포가 훨씬 덜하네요. 

 

아니 뭐 여긴 충격과 공포는 없었죠. 

 

이미 알고 있던 곳이니 그냥 두려웠고 그냥 엄청 힘들었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역시나 2년 전의 기억처럼 참 별로네요. 

 

이건 뭐 이쁘지도 않고 감동도 없고 -_-

 

역시 여기도 우회할만 .....하지만 그래도 4대 업힐 중에서 노면 상태는 제일 정상적인 곳이라 생각됩니다.

 

정상 구름재 쉼터에서 제가 가진 물 다 마시고 남친에게 남은 물 좀 내놔보라고 하니 

 

물 없다고 합니다.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그러게 내가 적포삼거리에서 얼음물 사자고 했잖아.

 

 

오늘의 교훈은 낙동강 업힐을 우회하자 도 아닌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여자 말을 잘 듣자.

 

 

 

하아..,,, ㅡㅡ 

 

  

 

 

손운동 좀 하고 다운힐 쭈욱 내려갑니다. 

 

다운힐은 언제나 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손이 으스러지게 너무아픕니다.  

 

 


 

 

다 내려와서 쭉쭉 가다보면.... 

 

 


 

 

거 주소 참 박진고개 이후라서 그런가 박진감 넘치네요  -_-

 

암튼 여기에  

 

 


 

 

이렇게 작은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음료수와 물을 냉큼 삽니다. 

 

저렇게 해서 무려 5천원 이네용......... 

 

500ml 물2병, 게토레이 큰거 1병, 콜라 작은캔 1개 .... 

 

 

그래도 여기서 콜라로 에너지 보충 하고 물 채워 가서 다행입니다..... 

 

  

 

 


 

 

 


 

가다보면 마지막 업힐인 영아지 마을이 나옵니다. 

 

남친이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고 다람재 무심사 박진고개 넘느라 정신이 이상해졌는지 

 

영아지 마을을 지나면서 강아지 마을은 없냐길래 

 

괘씸해서 영아지 마을이 오래되면 올드아지 마을이냐고 해줬습니다.

 

그러게 개드립은 처음부터 안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 

 

 

 

 

영아지 마을은 사진이 없는데 

 

초반에 대박 겁주는 경사 20% 넘는 오르막이 나옵니다. 

 

그런데 거기 잠깐 끌바 해서 올라가고 나면 이후부터는 그럭저럭 타고 올라갈만한 오르막입니다. 

 

거리는 2키로 정도... 

 

그런데 길이 아주 깨끗한건 아니고 바닥에 낙엽이랑 나뭇가지 그런것들이 좀 많이 있더라구요. 

 

타고 올라갈만도 한데 저는 끌다 타다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남친은 먼저 혼자 슝 올라가버리고 

 

제가 슬금슬금 끌고 가고 있는데 

 

형광노랑색 코리아 랜도너스 양말 신은 엠티비 아저씨가 윗도리를 접어 올려 뱃살을 보이며 올라가고 계셔서 

 

이후부턴 그 아저씨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_=  

 

 

 


 

 

 

 

 

 


 

 

영아지 마을도 다 내려오는데 손 으스러지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하아 다음에 어디 업힐 있는 장거리 가기 전에 이놈의 브레이크를 어떻게 하던지 원 .... 

 

레버를 울테로 바꾸든가 

 

브레이크를 듀라로 바꾸든가 

 

구동계를 스램으로 바꾸든가 

 

자전거를 바꾸든가 

 

원 ......

 

 

 

 

영아지 마을 내려오면 남지읍 금방 나옵니다. 

 

다행히 남지읍에서도 가려던 모텔에 객실이 남아있어서 거기로 갔습니다. 

 

그런데 4만5천원짜리 일반실은 없고 5만원짜리 특실만 남아있어서 5만원짜리 특실로....ㅜㅜ 

 

여기 모텔은 주차장쪽이나 문 닫혀서 안보이는 계단쪽에 자전거 묶어둘 수 있구요 

 

사장님께 물어보고 세탁기도 쓸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모텔 정보는 리플이나 쪽지로 따로 물어보시면 알려드릴게용 ㅎㅎ 

 

 

모텔 가서 씻고 빨래 해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이화령에서 넘어진 곳 습윤밴드 좀 다시 붙이려고 약국 찾았는데 약국이 안보이네요 ㅠㅠ

 

그리고 이 동네 특징이 ... 

 

노래주점이 많습니다...

 

노래주점이........인상적일 정도로 많습니다.. -_-;;;;

  

 

 

 


 

 

사진이 이렇게나 흔들리다니 !!;; 

 

암튼 저녁메뉴는 언제나 옳은 치킨으로.  

 

 


 

꺄응 생맥주 ..... 

 

 


 

오늘 4대 업힐 전부 꾸역꾸역 다 넘어가며 고생했어서 

 

호사를 좀 누리고자 콘치즈도 시켰습니다. 

 

거 호사 참 저렴하게 누리네 .......

 

 

 

 


 

 

처음 시켜보는 메뉴 ㅎㅎ 

 

요거닭 인가 그랬던 듯 해요. 

 

순살 오븐베이크 치킨 + 요거트 드레싱 샐러드 + 아이스크림   입니다. 

 

아주 맛있네요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메뉴... 

 

서울, 경기권에 오빠닭 가면 있을거예요. 

 

우리 남친 아가씨가 샐러드 무척 좋아라 하는데 다행히 메뉴를 맘에 들어합니당.  

 

 

 

닭 맛있게 먹고 다시 객실 들어가니까 남친이 

 

오버워치가 다 깔렸다며 오버워치를 하길래 

 

저는 그냥 바로 잤고 남친은 오버워치를 하다 잤습니다. -_- 

 

 

 

 

세줄 요약

 

1. 여자 말을 잘 듣자.

2. 낙동강 4대 업힐 반드시 우회 하자.

3. 남지읍의 모 모텔의 PC에서는 오버워치가 잘 실행된다.

 

  

 

 


 

 

 

 


 

 

 

이번 편은 특별히 고도도 첨부합니다. 업힐 올라갔으니까..............

 


추천 7 반대 0

댓글목록

대단하시네요.
저는 꿈도 못 꿀....

    0 0

끌고 올라가시면 되죠!! 저도 다 끌고 갔어요... ㅋㅋㅋ
근데 진심 그냥 우회 추천해요 ㅠㅠ ......................

    0 0

맨 첫 사진 길이 왜 저따구에요? 자전거 라이더에게 극혐사진이군요. 장식이겠죠?
전 혼자 가야될 것 같은데... 남친이 계셔서 부럽습니다. ㅋㅋ

    0 0

다람재랑 무심사 갔다 내려오니 저 정도 길도 평지라 감사하던......... ㅠㅠㅋㅋㅋㅋ
그리고 국토종주는 커플 아니시더라도 웬만하면 일행과 같이 가시는걸
추천해드려요
남녀를 떠나 타지에 자전거만 갖고 여행 하는건데 여러모로 위험해서....

    0 0

저는 개인적으로 박진고개가 젤 힘들었습니다.
1시쯤 넘은것 같은데 날은 미친듯이 뜨겁고 그늘은 없고 숨쉬면 열풍이 들어오고..
(진짜 클릿이 절 안놔줘서 어거지로 안내리고 끝까지 올라간 고개...)
저도 저기 올라가기 전에 뚝방길 끝 오른쪽에 '커피, 얼음물 팝니다.' 현수막 걸린 간이 편의점을
그냥 쌩~하고 지나처 올라간걸 엄청 후회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ㅎㅎ
전 점심을 저 '빨간파라솔 슈퍼'에서 구걸해서 사먹었네요. 식사용 테이블이 있길래, 아무거나 백반 좀 파시라고
사정사정해서 점심 얻어먹고 갔는데 좀 더 가다보니 왼쪽에 라이더용 민박이 좀 보이던 ㅎㅎ
영아지고개는 진짜 시작이 괴랄해서 '와 이걸 어떻게 2키로 넘게 올라가지!?' 했는데,
막상 중간부턴 의외로 갈만했습니다.(그늘도 많고 내리막도 신나고.- 내리막에선 MTB짱짱맨!을 새삼 느낀 코스 ㅎㅎ)
사진을 너무도 잘찍으셨네요 ㅎㅎ 전 진짜 정줄놓고 페달질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질주해서 도장만 찍느랴 거의
잘 안찍었는데 ㅎㅎ 가을쯤에 일정을 널널히 잡아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0 0

그래도 박진고개는 노면 상태가 괜찮지 않나요...
무심사에 너무 충격먹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생각에도 영아지는 근성만 있다면 그렇게 안 힘들게 올라갈만한 업힐 같아요.
처음 시작부분에 겁주는 급경사만 빼면요..........ㅋㅋ
저는 끌바랑 타고 가는거 번갈아가며 했지만요 ㅜㅜㅋㅋㅋ
낙동강 자전거길에서는 정말 물 사마실곳 보이면 그냥 바로바로 사마시는게 답....
경험자로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말 안듣더니만
박진고개에서 물 한방울 못먹고 내려왔어요 ㅠㅠ 후 ㅜㅜㅋㅋ

    0 0

정성후기 잘 봤습니다.
CU정드셨겠어요 ㅋㅋ
앞으론 GS ㅋㅋ

    0 0

오히려 이젠 씨유에 가기 싫네요 질려서 ㅠㅠㅋㅋㅋㅋㅋㅋ
너무 고생하던 중에 간 편의점이라 ㅋㅋㅋ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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