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연회를 한 후에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자료가 없어서 제가 아무래도 총대를 메야겠죠. 

다행히 아직 짐을 안풀어서 집에 설치하는 김에 설치와 구성을 간단하게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포칼 디멘션은 사운드바와 우퍼박스로 배달됩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운드바부터 열텐데, 저는 우퍼설치부터 권합니다. 우퍼위치부터 결정해야 이후 작업이 훨씬 편합니다. 

우퍼는 14kg정도여서 남성이 쉽게 들 수 있지만 박스에서 꺼내기 쉽지 않습니다. 세워서 꺼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포칼 디멘션의 엄청난 저음은 층간소음부터 걱정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미국 아마존 별점을 테러한 외국인은 '포칼인데 중국산'이라고 불만이 대단하던데...

왠만한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한 지가 이미 오래 전입니다. 유럽에서 제조했다면 지금 가격보다 훨씬 비싸졌겠죠.



우퍼박스에 짧은 스피커선이 들어 있습니다. 사운드바 연결용인데 잘 살펴보면 선에 + 표시도 있고 한쪽은 둥글고 한쪽은 사각형입니다. + 표시된 것을 +에 넣어야 나중에 혼동하지 않겠죠?

우퍼를 사운드바에서 멀리 설치할 경우, 예를 들어 사운드바가 벽걸이일 경우 다른 스피커선을 사용하면 됩니다. 길게 뽑아서 소파 뒤에 가져다 놓아도 됩니다. 우퍼의 저음은 무지향성이어서 편하게 자리잡아도 됩니다. 



이제 사운드바의 차례입니다. 

연결과 구성단자는 모두 뒷면 중앙에 몰려있습니다. 왼쪽은 외부연결 단자 (그림과 실제단자 위치가 맞지 않기 때문에 연결할 때에 잘 확인해야 합니다), 가운데는 구성 딥스위치, 오른쪽은 우퍼와 전원선 연결단자가 있습니다. 

딥스위치와 영어에 벌써 질리는 사용자가 있을텐데, 전혀 염려할 필요 없습니다. 한글 매뉴얼이 있으니까 매뉴얼을 천천히 읽어보면 됩니다.  

본격적인 연결 전에 사운드바에 대해 잠시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5개 채널 스피커가 들어있고

작은 유닛으로 가상 5.0 채널을 흉내내는 다른 저급 사운드바와 달리 자신은 큰 유닛으로 공간을 장악하기 때문에 큰 공간일수록 더 좋다고 자랑합니다. 

실제 물리적으로 분리된 5.0 시스템에 비해 가상 5.0은 큰 효과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거실과 같이 한쪽이 완전히 개방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그렇지만 지난 시연회에서 그 넓은 카페공간을 쥐고 흔들 정도였으니까 이런 자랑이 꼭 과장만은 아닙니다. 



사운드바만 구매할 경우에도 기본 저음은 내준다는 자랑인데 우리는 우퍼패키지를 구입했기 때문에 뭐 음하하하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별도의 우퍼와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포칼 디멘션의 서브우퍼가 워낙 좋아서 별도의 우퍼와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우퍼와 연결부터 해보죠. 단자를 살짝 들어올리면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연식이 좀 되는 분들은 잠시 베란다에 나가서 눈물 좀 닦고 들어오도록 하죠. 

+/- 바꿔서 넣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원선도 연결합니다. 아직 연결이나 구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멀티탭과의 연결은 가장 나중에 해야 합니다. 



이제 와싸다덕분에 덤으로 받은 고가의, 고성능의 블투 리시버를 연결할 차례입니다. 이 녀석도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칼 디멘션은 2개의 전원구를 차지 합니다. 

역시 좌우 혼동하지 말고 잘 연결하고 (대부분 붉은 색이 + 또는 우측이고 친절하게 스티커도 붙어 있습니다) 



사운드바의 AUX와 연결합니다. 앞에서 설명했었죠? 그림과 단자 위치가 좀 다르다고요. 제 TV는 HDMI ARC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데, 여러분은 ARC에 연결하면 TV와 함께 켜고 끌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못해봤으니까 혹시라도 안된다고 욕하지는 마세요.



외부 연결은 다 끝났으니까 이제 사운드바 구성차례입니다. 노안으로 찡그리며 작은 구멍을 오래 들여다 보았더니 카메라도 고생하는 주인님을 대신하는 모양입니다. 



포칼 디멘션은 이렇게 딥스위치로 이 녀석을 떠받들 것인지, 멀리할 것인지, 수다스럽게 만들 것인지, 잔인하게 이산가족 만들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거리가 2M이내면 1번, 2~4M는 2번, 4M이상이면 3번을 선택합니다. 

장식장 안쪽으로 들여 놓으면 4번, 벽에 걸어 떠받들면 5번, 장식장 끝까지 끌어내면 6번을 선택합니다. 

거실이나 방이 반향이 많으면 9번, 보통이면 8번, 커튼과 카페트로 흡음이면 7번을 선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디멘션 서브우퍼를 사용할테니까 11번입니다. 

사운드바가 앞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우퍼에 적당히 기울여주면 끝일 것 같은데 마지막 반전이 남았죠. 시연회에서 막 돌아온 차리오 스피커가 찬조출연했군요.

이탈리아 북셀프인데 만듦새나 성능이나 참 예쁩니다. 와싸다 덕분에 이것도 착한 가격이더군요. 

가족 모두 불러서 아빠가, 남편이, 아들이 얼마나 기특한 구매를 했는지 자랑하려는데... 소리가 안 나올 겁니다. 

순간 만화에서처럼 커다란 땀 한방울이 흘러내리고 아내가 "어디서 중고 사온 것 아니야?"라며 등짝스매싱 백스윙을 하는 위기의 순간에 번뜩 떠오를겁니다. 

그렇습니다. 입력을 선택해야죠. 여러분이 재생하는 소스에 따라 입력을 선택하면 그 순간부터는 모두 "우왕~"할 겁니다. 

이후 사용법은 매뉴얼을 참조하면 됩니다. 

혹시 리모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둘 중에 하나입니다. 리모컨 배터리가 방전상태이거나 TV와의 간섭때문입니다. 

전혀 동작하지 않으면 포칼이 넣어준 배터리가 시간이 좀 지난 것이어서 방전된 것인데 어쩔 수 없죠. 지금은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하고 나중에 다이소 등에서 사와야죠.

동작이 좀 굼뜬 경우에는 TV와의 간섭때문입니다. 포칼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안내하고 있는데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마지막 조언은, 볼륨 적당히 조절해서 이웃과의 분쟁을 피하시고, 음감할 때에는 우퍼저음을 줄여 즐기시고, 지인초대해서 마음껏 자랑하시라는 것입니다. 

지인초대해서 이게 모 회장이 사용하던 프랑스 그 명품회사 것인데 그냥 그래하면서 슬그머니 글래디에이터 이 장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포칼 특유의 칼같은 고음이 쇠뇌 날아가는 소리를 끔찍할 정도로 들려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