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민지님께서 깔맞춤을 위해 방출하신 PSB Imagine XB 스피커를 인수했습니다. 원래는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220이나 모니터오디오 뉴 브론즈 쪽을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

여튼..

이녀석도 저음이 빵빵하거나 특유의 음색을 보이는 쪽은 아니고.. 비교적 모니터적인 성향의 올라운더라 할 수 있겠네요. 하위 제품으로 우리나라 가성비 PC-FI의 지존급인 Alpha B1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저역이 좀 더 내려가고 중고역의 해상도가 좋아진 느낌입니다. 모니터적인 성향이 줄어든 대신 그만큼 소리가 고급져졌다고나 할까요?

저음은 경질 소재의 유닛을 사용해서 그런지 빵빵하진 않지만 단단하고 반응이 빠릅니다. 중고역은 이른바 Cool & Clear.. 전반적으로 스케일이 더 커진 느낌이라서 책상 위같이 극 니어필드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운 감이 있네요. 거실에서 써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압이 87dB로 살짝 낮아서 실효출력이 7W 정도인 지금 앰프로 잘 구동이 될까 걱정했는데, 방이 작아서 그런지 딱히 문제는 없네요.

뭔가 아쉬운 10%를 채워준 느낌입니다만 약 2배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오디오에 있어서의 가성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

ps. 딱 두 제품 밖엔 못 써 봤지만 PSB가 풍성한 저음이라던가 부드럽거나 화사하거나 한, 이른바 특유의 음악성을 갖춘 스타일은 아니라는 일반적인 평에 동의합니다. 크게 모나지 않은 과장없는 소리인데.. 이게 취향에 따라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으니 가능하면 여러가지 비교해서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