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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꺼냈습니다 ㅎㅎㅎ
스피커 |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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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04 12:16:08 조회: 1,364  /  추천: 1  /  반대: 0  /  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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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포럼에 어떤 분이 취미에 관한 글을 올려주셨던데, 제 취미는 90년대초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에 학창기를 보낸 분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일본음악 듣고 애니 보고 게임하면서 살았죠.

 

그러다 94년도에 세가 새턴을 구입하면서 부모님 꼬셔서 집에 티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당시로는 대형에 속하던 29인치 티비를 제 방으로 들이게 됩니다. 덤으로 마루에서 놀고 있던 컴포넌트도 티비와 함께 방으로 들여와서 AV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주 좋은 환경에서 게임하고 애니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는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 없었고, 해외구매도 쉽지 않던 시절이라 대부분은 나까마라 불리던 밀수업자들이 물건을 구해왔었는데, 게임 같은 건 일본에서 출시되기 전에 벌써 국내에 물건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일본국내에서야 발매일 맞춰서 팔도록 회사에서 제한을 걸지만 해외에 밀수하니 그런 제한이 없었던 거죠.

 

애니메이션도 일본에 방영하면 그걸 녹화해서 국내 반입해서 그걸 다시 식자기로 자막 입혀서 돌아다니는데 불과 2-3일이면 충분했습니다. 에반게리온도 그렇게 매주 매주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방에 오디오가 있었기 때문에 음악도 많이 듣고 지금 집에 있는 CD들도 대부분 그 시절 구입한 것들입니다. 애니 사운드트랙은 정품은 가뭄에 콩나듯 했고 대부분은 대만SM 것들이었지만 꽤 많았습니다. 메탈도 그때 듣기 시작했었고...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다들 그러하듯 IMF가 오면서 더 이상 취미생활에 돈 쓸 여유가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몇년 취미 생활 쉬다가 00년도 넘어오면서 다시 여러가지 취미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생각해보면 부모님 밑에서 제가 버는 돈은 모조리 취미생활에 퍼부을 수 있었던 그때가 속편하긴 했습니다.

 

뭐...서론은 이정도구요...

그때 그시절 추억의 컴포넌트에서 스피커를 다시 꺼냈습니다. ㅎㅎㅎ

 

얼마전 오디오 업글로 인해 남는 뮤피 엠원과 마란츠에 물릴 스피커가 필요했습니다.

 

역시 작동시키지 않은지 15년이 넘은 녀석이라 씨디피, 튜너, 앰프 등은 제대로 동작하는게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스피커는 신통하게도 케이블 물리니 소리가 나오네요. ㅋㅋㅋ;;;;

 

새로 스피커를 구입하게 되면 저녀석은 버려지겠지만...

이렇게 다시 꺼내보게 된 제 추억입니다 ^^

 

 

 


추천 1 반대 0

댓글목록

스피커 어디제품인가요?

    1 0

태광 에로이카입니다 ^^;;

    0 0

저는 어릴적 어머니께서
오디오 사주셨는데

인켈과 에로이카 사이에
저울질하다가
에로이카로 구입해서
중 고딩때 즐겁게 들었네요

    1 0

추억의 이름들입니다. 가끔은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더 행복하긴 합니다 ㅋㅋㅋ

    0 0

저도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그때는 제가 일해서
얻은 수익을 맘대로써서 좋았고 지금은 지금대로
좋다고 봅니다

    1 0

스피커 생김새가 나름 고전적(?)이네요.
노화로 인한 손상만 아니면 계속 쓰시는 것도..

    1 0

후훗...
하루만에 아내님께서 못생겼다고 얼른 안보이는데로 치우라십니다.
300까지 스피커 예산을 허락 받았습니다 ㅎㅎㅎ

    0 0

으음.. 뭐라뭐라 로고나 글씨 써진 것이 나름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있죠. 취향 차이가 되겠습니다만..
300이면 썩 괜찮은 제품을 들이시겠군요.. 부럽습니다.

    1 0

노란 글자는 Digital for Digital Audio라는 의미 불명의 내용이고, 흰 글자는 우퍼 200mm 등등 스펙을 적어놓은건데, 구입 당시에도 저가 컴포넌트라 직접 보면 아주 없어보여요 ㅋㅋㅋ;;;

    0 0

멋지네요. 저땐 지금이랑 다르게 참 애매한 사이즈가 많았던 것 같아요. 3웨이가 유행이라 그런지... 소리가 포근할 것 같습니다.^^

    1 0

저도 새로 하나 들이기 전까지 쓰려고 케이블도 20년 전 막선에서 예전에 쓰던 이글케이블로 갈아주고 스피커 간격도 2미터 정도로 떼놓고 들어보면서...'소리가 포근하구나...이건 또 이런 맛이 있군...'하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데, 아내님께서 엄청난 말을 했습니다.

"남편 이건 소리가 tv 볼륨 크게 올려놓은 것 같아요."

순간 최면에서 깨어나면서...
얼른 스피커 사야겠다고 정신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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