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바이크포럼에서만 활동중인데
음향포럼이 있는 것을 뒤늦게 알고 적어봅니다.
누포스 DDA-100 이라는 DAC인티앰프를 몇 년 전 구매하여 계속 사용중이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 전원부 개발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모르겟고 그냥 사고싶어서 샀습니다.
인기없고 인지도 없지만
예쁘고
작고
편리하고
화이트 노이즈가 전혀 없어서
만족하며 잘 쓰던 중이었습니다.
스피커는 오래된 토템 엔트리 북쉘프.
그런데 막상 고대하던 책상파이를 갖추고 나자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스피커가 클래식에 어울리는 나긋나긋한 편이고
체급에 비해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스타일인데
책상용으로 쓰다보니 제 능력 발휘가 안되고
클래식 보다는 팝이나 쿵쾅대는 음악을 선호하고,
컴용으로 게임사운드까지 돌리다 보니
좀 더 저음 고음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튀어나와주는
쨍한 스타일이 저한테 더 맞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상대적으로더 저렴한 니어필드 액티브 스피커류가
제 사용목적에 더 부합한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들인돈과 시간이 아깝고, 갈아엎기도 애매한 상황.
물타기를 시도하여 액티브 서브우퍼를 추가했습니다.
이것도 뭔가 가성비 좋다는 거였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들어보니 스테이지가 확 넓어지면서
내가 거대한 소리의 장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됩니다.
뭐 말이 좀 거창합니다만, 가성비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장단이 있는 법
저음이 풍성해진 대신 부밍과 이웃집 소음공해의 위험이...
그리고 여전히 쨍한 소리가 아쉬운 상황.
암튼 그러던 차에...시간이 차일피일 가고,
사는것도 시무룩하여 음악도 잘 안듣다가
오랜만에 켰더니 멀티탭에서 스파크가 튀어서 앰프가 죽었습니다.
몇 사이트에 질문글을 올렸으나 별 도움을 받지 못하던 차에
세운상가 수리수리 협동조합이라는 곳을 발견하여 수리를 의뢰했습니다.
수리 가능하신 분들과 소개 연결해주는 곳입니다.
결과적으로 앰프는 잘 수리중이며 다음 주 월/화 중으로 완료된답니다.
함정은
검색을 하다 보니
누포스 창립자가 새로 누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설립해서
IDA-8이라는 후계기종 인티앰프를 발매했다는걸 알고
그 새를 못참고 질렀습니다.
새 앰프를 보니
여러 단점을 잘 보완하고 고급지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입력도 다양해지고 DSD도 지원하고
블투/와이파이 무선입력도 가능해지고
소리의 질감도 더 좋아졌네요.
누포스 장점이
D클래스 앰프지만 기존 아이스파워 만큼 경질의 소리는 아니고
크기에 비해 출력 잘나오고
가성비좋고
댐핑팩터가 엄청나다는 점인데
그만큼 음악적인 소리를 만들어 주느냐?
본격적인 하이파이 사운드인가 하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DDA-100은 딱 저렴하고 편리한 PC-FI, DESK-FI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신형 IDA-8은 디지털이라는걸 의식 못할만큼 부드럽고 고급진 느낌이었습니다.
물론...가격 자체가 급이 다르기는 합니다.
공평하려면 IDA-6과 비교를 해야겠지요.
과연 A클래스 증폭. 소리의 질감이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디지털 앰프들 단점이 저음 임피던스 변화에도 취약해서
출력에 비해 실질 구동력이 약하다는 점인데
그런것도 안느껴지고
디지털 볼륨의 단점인 저음량에서도 음질이 균일하고 좋습니다.
질감이 확 좋아지니 쨍한 소리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고
스피커의 잠재능력이 모두 발휘되는 듯한 느낌에 현자타임을 맞이했습니다.
기왕 하는김에 거실 tv앞으로 다 옮겨버렸더니 신세계네요.
최고의 튜닝은 집입니다. 집.
IDA-8은
디지털의 장점인 소형화, 편리성, 압도적인 sn비의 저노이즈, 고효율 고출력, 가성비
아날로그스러운 사운드 질감와 구동력까지 고루 갖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학도가 드디어 음악이 무엇인지 눈 뜬 느낌?
누가 보기에는 형편없이 저렴한 시스템이고
누가 보기에는 너무나 비싼 지출이지만
이정도면 별 기변욕심 없이 오래도록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핸드폰, tv 이것저것 연결해서 사용하니 활용도도 좋네요.
귀차니즘으로 간편하게 해결하면서도 음질도 어느정도 챙기겠다 하시는 분
기기바꿈질 귀찮고 중고가격 신경안쓴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목록
|
좋아보이네요.. 책상에 올려쓰면 정말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