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누가 1억을 주면서 스피커만 사라고 한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포칼을 지르고 싶을 정도로 포칼 광팬입니다.  

그런데 왜 포칼은 추천하지 않느냐고요? 이건희회장 비디오에 출연했던 스피커가 포칼입니다. 그러니 우리 서로 괴로운 것은 묻지 맙시다. 

과거에 사용하던 포칼(당시는 JMLab)의 칼같은 고음과 돌덩이같은 저음을 잊지 못해서

차에도 포칼을 넣어놓고 다닙니다. 

와싸다에서 포칼 디멘션을 푼다고 하기에 포칼 광팬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좀 빌려달라고 무척 졸라댔습니다. 

소식이 없기에 좀 강하게 다시 부탁했더니만 오디오 갤러리에서 3개나 보냈습니다. 혹시나 추석선물이 아닐까 잠시 헛된 망상을 꿈꿨는데 그럴 리가 없죠. 자꾸 제품 빌려달라고 하니 아무래도 골탕 좀 먹으라는 것이 아니었는지... 

용달기사가 난감해 하기에 일단 받았는데 집이 오디오 창고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온갖 기기와 박스가 현관 밖까지 나가 있는데... 

역시 잘 만드는 브랜드는 포장도 다릅니다. 그만큼 꺼내기도 힘들죠. ㅡ.ㅡ

나이를 먹었어도 한 체격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는 가볍게 꺼낼 수 있습니다만. 

X2T 들인 후에 TV 받침대로만 쓰이던 온쿄 사운드플레이트를 치우고

설치했습니다. 밝기 보정을 했더니만 노이즈가 잔뜩 끼었군요. 

영화와 TV만 테스트해봤는데

1. 덩치와 무게 대단합니다. 온쿄도 작지 않은 덩치인데 훨씬 크고 무게도 6kg이 더 무겁습니다. 

2. 스피커는 유닛이 깡패라는 통설이 그대로입니다. 대사 짱짱하고 우퍼 울림은 층간소음 염려해야 될 정도입니다. 역시 포칼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온쿄는 뭐... 

3. 5.1 가상효과는 역시나 효과가 없습니다. 양쪽이 막힌 방이라면 효과가 있겠지만 공간이 트인 거실에서는 반사음 효과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