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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진정리를 하니...
B&O 빈티지들 세트로 음악감상 하던 때가 있었네요. 한때 B&O 빈티지 매니아여서 거의 수집 수준에 이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흔히들 오디오 수집가들이 탑쌓기 놀이라고 하는데 B&O 빈티지들은 위에서 조작하는 방식이 많아서 작은방에 늘어놓던 기억이 나네요. 심지어 B&O 역사를 정리한 도감(?)같은 책을 사서 체크하고 그랬죠
아마도 음질적으로는 제 오디오 경력상 가장 뻘짓이었는데... B&O를 폄하하는게 아니고 당시 유행했던 하이엔드 모델들을 섭렵했으면 더 좋은 소리를 들었겠죠.
여담으로 B&O 빈티지는 요즘 B&O와 다르게
(1990년대 이후 Jacob Jensen 이라는 디자이너가 은퇴하면서 그 이후의 B&O는 사실상 브랜드 이미지로만 승부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적인 북유럽 디자인과 나름 음질을 챙기는 중고가의 합리성을 보여줬는데 현재의 B&O는 마케팅만 챙기고 다국적 디자이너들이 하기에 현재의 모습은 북유럽, 특히 덴마크 감성이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음악만 좋아한다면 음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음악에 한참 빠져있을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엔 만원도 안되는 이어폰으로도 지금보다 기쁘게 음악을 들었으니까요. 가장 즐겁게 음악을 들었던 때가 야자시간에 워크맨으로 몰래 음악들을 때가 아닌가 합니다.
제 주관으로는 취미란 fun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는 음악을 듣기위한 도구라고 보통 얘기되지만, 한편으론 가구가 되고 한편으론 추억이 됩니다. 음질이 어쩌고 하이엔드가 어쩌고 하지만, 본인에게 즐거운 것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비로소 취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오디오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모토는 음질 아무리 좋아도 못생긴 아이는 안된다 입니다. ㅎㅎ 보다시피 개취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탑로딩 방식의 씨디피 소개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현재는 후속 모델인 CDX2 모델을 보관 중입니다.)
Beogram CDX라는 모델이고 1985년에 나온 제품임에도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입니다.(참고로 가운데에 있는 앰프는 1960년대 제작품이니 말다했습니다. MOMA 영구보존 모델입니다.) 필립스에서 세계최초의 CDP를 만든 이후 필립스의 모듈에 B&O의 디자인을 덧칠한 모델입니다. 아직도 위에서 넣는 탑로딩 방식만 보면 왜 그리 설래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내구성 약한 CDP와 달리 반영구적인 필립스 CDM1이 들어가있어 묵직한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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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어릴 때 충무로서 침만 흘리던 기기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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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독일 이베이에서 어찌어찌해서 구했었네요. 오래된 기기라 상태안좋은게 많아서 두세번씩 산 모델들도 있었네요.^^ 저때가 재미는 더 있었는데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