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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친 짓(?)을 했습니다.
스피커 |
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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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08 22:23:08
조회: 2,428  /  추천: 3  /  반대: 0  /  댓글: 20 ]

본문

결국 스피커를 질렀습니다.

 

북쉘프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꽂혔던 아우룸 칸투스는 우에스기님과 므르르님의 조언으로 접었고, 그 이외에 눈에 들어오는 건 포칼의 북쉘프들과 모니터 오디오의 pl100 그리고 엘락 bs314가 급히 꽂혀서 허덕허덕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맥시멈 300이니 중고로 들여야하는 한계로 늘 중고장터 들락거리다가...

 

오늘 아침 와싸다에 쿨매물 하나 나온거 보고, 아내님께 말씀 드리고 고민하니...

아내님께서 "뭘 고민하세요~ 일단 지르고 맘에 안들면 팔면 되잖아요~"라고 화끈하게 말씀하십니다.

아내도 저와 연애시절부터 각종 취미생활 되팔이짓을 근 10여년을 봐왔더니 저리되었습니다. ㅜㅜ...

 

그리하여 그분께 연락드렸더니 먼저 연락 주신 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제게 물건이 올 운수였는지 '오늘 낮에 가져가실 수 있으세요?'하셔서 '네 지금 출발하겠습니다'하고, 1시간30분을 달려서 남양주 오남리 가서 스피커 사고 점심 먹고 집에 왔더니 저녁 5시가 넘고, 스피커 연결하고 보니 6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다 갔지만, 그래도 새로 스피커를 업어오니 뿌듯합니다.

 

문제의 매물은 야마하 Soavo NS-F901​ 이었습니다.

잘 아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평소 야마하에 대한 인상이 좋았고, 평가도 기본은 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질렀습니다.

뭐 사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가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책상은 이리 되었습니다.

 



트위터가 귀 높이에 오는게 정석이라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바닥에 내려놓기가 힘들어서 그냥 책상에 얹었습니다.

미친 짓이긴한데...의외로 소리가 들어줄만 합니다.

한 3미터 정도 떨어져서 들으니 소리가 아주 좋고, 책상 앞의 니어필드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ㅎㅎㅎ;;;

 

확실히 톨보이고 3웨이라 그런가 탄노이 북쉘프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악 듣는데 둥둥하는 북소리가 확실히 변하는걸 보고...이래서 사람들이 스피커에 투자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는 좋아졌는데, 보컬의 발음은 오히려 예전 탄노이가 조금 더 선명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입니다.

뭐...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이제...

스피커를 내려놓기 위해 책상을 바꿀 차례입니다 ㅎㅎㅎ;;;;;;;;;


추천 3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헛 좋아보이네요
근데 키보드가 굉장히 특이하네요..

    1 0
작성일

truly ergonomic 이라는 회사 제품인데,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인체공학 디자인이고 기계식 갈축이라 키감도 괜찮은 편이라서요 ^&^

    0 0
작성일

예전부터 지우님 글 봐왔는데, 책상의 변천사를 보게 되네요^^
좋으시겠어요^^

    1 0
작성일

넵!!!
무척 좋습니다.
스피커 위치를 고민하니 아내가 책상 바꾸라고 해서 6만원짜리 책상 하나 주문해놨습니다.
다음주에 또 변할겁니다 ^^

    0 0
작성일

다음엔 저 사진이 배경으로 깔린 모니터 화면을 보겠네요^^♡

    1 0
작성일

흐...눈치가 빠르십니다. 책상의 변천사입니다 ㅋㅋㅋ

    0 0
작성일

오 찾아보니 득템하셨네요.^^ 좋은 소리가 날 것 같습니다!

    1 0
작성일

고려하던 북쉘프들 보다도 훨씬 싸길래 냅다 집어 왔습니다.
어제 탄노이도 집에 갖고 가서 이제는 예전 시스템 그대로 집에서 듣고 있습니다 ^^

    0 0
작성일

부럽습니다~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제 더 지를 것을 생각해보고 있는데...톨보이 놓을 오석을 사야할 것 같습니다 ^^

    0 0
작성일

우와~ 아내분 화끈하시네요.
전 10만원대 스피커도 용돈으로 해결하라고 해서 군침만 흘리고 맨날 눈팅만 하네요. 사면 그 달이 넘 쫄려서
ㅠㅠ

    1 0
작성일

전 아내님이 기분 좋을 때는 가구, 집기로 처리해서 가계부로 털어주시고, 아니면 제가 돈 빌려서 사는 걸로 처리해서 부채로 잡힙니다 ㅜㅜ...

    0 0
작성일

오~ 훌륭하군요.
앰프에 좀더 물려봐야만 진가를 아시게 될 것 같네요.
탄노이에 귀가 최적화돼서 보컬이 비교될 겁니다.
계속 들어보다가 다시 탄노이로 들으면 어? 하실거에요. ^^

    1 0
작성일

넵 확실히 보컬이 다르더라구요...
탄노이는 집에서 마란쯔 구형 앰프에 물려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조합도 집에서  쓰니 좋더라구요 ㅎㅎㅎ

    0 0
작성일

책상바꾸면 이제 집바꿀일만 남으셨군요 ㅎㅎ

    1 0
작성일

아직 저축이 충분치 않아서 집은 2-3년 후에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0 0
작성일

톨보이를 책상 위에.. 거기에 유리 위라니..

    0 0
작성일

저 위치는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유리 위라 스파이크 못쓰는게 좀 아쉬웠구요. ㅎㅎㅎ

    0 0
작성일

저 상태라면 저음이 부밍이 일어나서
처음에는 드라마틱한 소리로 느끼실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탁해진 중고음과, 흐려진 스테레오 이미지라든지 등등
제품의 제 성능을 느끼지 못한다고...생각하실 것 같네요^^;;

방을 정리하셔서
룸어쿠스틱도 좀 신경쓰시고 하면
더 좋으실겁니다.
책상 환경이라면, 북셀프 니어필드가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룸어쿠스틱은, 책장-옷걸이 등의 일상가구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다양하게 고민해 보세요ㅎ

    1 0
작성일

당연한 말씀이죠.
좋은 매물은 나왔고, 쓸 환경은 안되는데 욕심으로 일단 지르고 본거고,
질렀으니 소리는 들어봐야 하니 저렇게 올린거죠.ㅎㅎㅎ;;
그래서 오늘 도착한 책상으로 책상을 바꾸고 기존과  배치를 바꿔서 스피커 내려왔습니다.
근데 내려 놓고 들으니 예전 북쉘프 시절보다 트위터 위치가 많이 내려가서 받침대 20센치 정도 올릴까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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