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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중고나라 정말 명불허전이네요 ㅋㅋㅋ (장문주의)
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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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12 18:55:24 조회: 972  /  추천: 4  /  반대: 0  /  댓글: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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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쓰던 소형 냉장고를 중고나라에 팔려고 내놨습니다

오래된 모델이긴 한데 작으면서 나름 투도어라 인기가 많은 제품이에요 ㅎ

그래서 대충 가격 검색해보고 그냥 빨리 팔라고 시세에서 만원정도 빼서 내놨습니다

 

글 올린 날부터 연락이 계속 왔는데 아마 첫 단추를 잘못 끼운것 같습니다 ㅋㅋㅋ

중고거래 정말 오래 해왔지만 이번같은 케이스는 처음이네요

 

 

1번

 

SUV를 가지고 직접 온다고 합니다 네고 요청 있었지만 이미 깎아 내놓은거라 어렵다 했습니다

알겠다고 오겠다고 오는길에 전화도 하고 그래서 다행이 빨리 팔리나보다 했습니다

 

작업실이 2층인데 좀 도와달라 그래서 차까지 같이 옮겨드렸습니다 (요새 겁나 더웠던거 아시죠 ㅋㅋ)

트렁크까지 열고 올리기 바로 직전 갑자기 또 네고 얘기 시작합니다

뭐 요즘 소형냉장고 시세가 어떠니 얼마면 새거를 사니 그러길래

뻔한 레파토리라 생각해서 아까 다 말씀드렸다고 네고는 안된다 했습니다

 

나름 차도 좋은 차 타고 오셨더만..

 

그랬더니 이번엔 내내 안물어보던 제조날짜를 묻습니다 대답해줬더니 그렇게 오래된거냐고 연기를 합니다

본인은 3~4년 된 냉장고인 줄 (그런 신제품은 누가 그가격에 파니 ㅋㅋㅋ) 알았다며 또 버팁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오래됐으면 언제 모터가 멈출줄 알겠느냐며 또 주절주절 댑니다

중고거래가 당연히 그런 리스크 안고 하는거지 다 보장되면 누가 새거사겠냐고 하니 순간 정적

 

아들도 같이 태워서 오셨더만 그 아들도 못참고 빨리 가자고 막 짜증냅니다 ㅋㅋㅋ

 

그래서 네고는 안되니 어떻게 하실꺼냐 했더니 자긴 못사겠다고 도로 올려놓겠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시 둘이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려놨습니다 진짜 욕이 목 끝까지 나왔지만

나름 죄송하다고 하고 어린 아들도 있고 해서 걍 알겠다고 하고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 이후로 뭔가 재수가...

 

 

2번

 

리플로 본인 연락처를 적고 불발시 (1번 오고 있을때 예약중이라 적어놨습니다) 연락 꼭 달라 합니다

메세지 보냈으니 잠적 ㅋㅋㅋ 뭐 이런건 흔하죠

 

 

3번

 

그날 밤에 휴대폰으로 연락 왔습니다 시간이 늦어 다음날 오전에 오겠다고 합니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달라고 하니 11시 전 후가 좋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람들 불안하기 때문에 출발할때 연락 다시 주면 그때 주소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다음날 11시엔 당연히 연락이 없습니다 ㅋㅋ

 

 

4번

 

이번엔 쪽지로 연락처를 못찾겠다고 꼭 사고싶으니 연락처 좀 알려달라고 합니다

연락처 보냈지만 역시 잠적 ㅋㅋㅋ

 

 

5번

 

회사에서 구매하는건데 쓸 수 있는 돈이 딱 만원 모자라다고 만원만 깎아 달랍니다 

네고 안된다고 했더니 용달 비용이 많이 나온다고 그럼 더 싼 용달을 알아보고 연락준답니다

 

아시죠? ㅋㅋ 그런 용달은 없었던 겁니다 ㅋㅋㅋ

어쩌면 회사란거 자체가 없었을수도 ㅋㅋ

 

 

6번

 

밤 늦게 연락이 와서 다음날 밤에 퇴근 후 오겠다고 합니다

지역이 평택이라 너무 멀어서 그런데 역시나 기름값 네고 요청 → 안됩니다 레파토리

 

다음날 아침에 뭔가 느낌이 안좋아서 오늘 거래 오시는거냐고 메세지 보냈더니

한참뒤에 '죄송요 새거로 가게요. 즐판하세요^^' 딱 이렇게 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메세지 안보냈으면 밤까지 버티고 있었겠죠 즐판하세요? ㅋㅋㅋㅋ 개X이 즐판이다 ㅋㅋ

 

 

7번

 

대망의 오늘 사건입니다 오전에 오늘 바로 갈 수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 편한시간에 온다길래 빨리오면 빨리 올수록 좋다고 하니 본인이 지금 손님이랑 점심식사중이라고

식사 끝나면 바로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발할때 연락주면 주소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예상대로 밥을 겁나게 오래 먹습니다 ㅋㅋㅋㅋㅋ

 

세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길래 구매 안하실꺼냐고 메세지 보냈더니

아직도 손님이 있다고 손님이 가면 바로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포기죠 ㅋㅋ 그냥 일이나 하고 있었는데 방금 전에 손님이 계속 있다고

내일 온다고 합니다 ㅋㅋㅋ 헌데 거래 파토나면 내일 오시기로 한 분이 또 있어서

뭐 그렇게 대충 메세지 보내 놨습니다 ㅎ

 

 

중고나라에서 정말 별 일 다있었지만 그래도 대충 진상 꼬리물기 5명 안으로는 해결 됐었는데

이번엔 진짜 시작부터 제대로 걸려서 그런지 보통 사건이 아니네요 ㅋㅋㅋ

괜히 입구에 세워놓은 냉장고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ㅠㅠ

 

저 냉장고가 누군가의 차에 딱 실려서 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묘할 것 같아요 ㅎㅎ

 


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전 그냥 싣어서 보내버려여 작은건 잘팔리는데 운이 없우셨던듯 ㅠㅠ

위추두려요

    1 0

그래서 이번 주는 로또를 쉴까 생각중입니다 ㅋㅋ

    0 0

무슨 마가 낀겁니까ㅋㅋ

네고안한다 적어두고 네고 말꺼내면 그냥

무시하심이ㅎ

    1 0

분명 1번 진상에게 안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

    0 0

그러려니 하세요
지금 간다해도 믿음이 안가는데
예약,일있어서 내일가겠다 같은건
다 안 오더라구요

    1 0

맞아요 ㅎ 그런건 영화에서나 있는 일.....

    0 0

맞아요. 약속 지키고 자기말에 책임을 지는사람들이 드물죠.

    1 0

어렸을때 부터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범절인데 말이죠 ㅎ

    0 0

평화도 중고로운 오늘나라
역시 명불허전이군요. 혹시 좋은사람이 덥썩 업어가련지 누가아나요
홧팅입니다 ㅎㅎ

    1 0

감사합니다 ㅎ 그래서 저 냉장고가 실제 판매되면 기분이 묘할 것 같아요 ㅋㅋ

    0 0

무슨마가 낀건지 차라리 비싸게올리고 예상가격으로 깍아주는게 더이득일듯 싸게판다고 올리면 그가격에서 또 깍으니까..

    1 0

어떻게 해도 헤어나올 수 없는 중고나라의 마수.... ㅠㅠ

    0 0

이렇게 냉장고가 집앞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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