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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족배경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 한국노동연구원
케일39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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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02 23:36:49 조회: 956  /  추천: 0  /  반대: 0  /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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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뽐뿌에서 이사왔습니다. 흥미로운 자료라서 퍼왔습니다. 참고하세요 



출처 시장을 보는 눈 | 채훈우진아빠
원문 http://blog.naver.com/hong8706/220749660783

 

부모의 교육 수준, 그리고 소득수준이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얼마만큼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죠. 특히 많은 연구들은 부모의 교육수준을 통제하고 나면, 부모의 소득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지적합니다.

 

 

○ '통제'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여기서 '통제'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풀어보면..

 

간단하게 말해, 부모가 대졸자인 집만 다 따로 빼서 여기서 소득에 따른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500가구를 대상으로 연구하는데, 그 가운데 200가구가 부모가 대졸이라면.. 이 200가구의 데이터만 따로 빼서 소득과 자녀의 학업성취도 관계를 조사하는 거죠.  이런식으로 데이터를 통제하면 '순효과'를 발라낼 수 있습니다. 

 


○ 노동연구원에서 발간된 자료를 사례로 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논문 "가족배경이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 성차"도 이런 식으로 부모의 배경(=가족배경)과 학업성취도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통계의 기본 데이터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작성하는 '한국노동패널'입니다. 

 

일단, 아래의 '표'를 먼저 보죠. 분석에 사용된 표본은 416가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남학생이면 1, 여학생이면 0인데 평균이 0.529이니 남학생이 표본 내에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이건 당연하죠. 90년대 이후 2000년 초입까지 신생아의 남초 현상이 엄청났습니다).

 

그 다음 열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 주거지가 서울이면 1, 아니면 0입니다. 평균이 0.245이니, 416가구 중에서 약 24.5%가 서울 거주네요. 한국 인구 5천만 중에서 약 1천만이 서울에 살고 있으니, 약간 더 서울에 편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교유형은 인문계고(및 특목고)는 1, 실업고는 0으로 분류합니다. 평균은 0.695이니, 416가구 중에서 69.5%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학력년수는 11.73년, 그러니까 '고졸'이 평균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의 직업위세란 '사회적 지위'를 점수로 환산한 것입니다. 이 점수가 높을 수록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볼 수 있으며, 평균은 37.79입니다. 

 

그 다음은 어머니의 학력년수인데 평균은 10.75로 아버지보다 조금 낮네요. 중요한 포인트는 그 다음에 있는데, 어머니의 취업여부입니다. 취업하면 1 미취업 상태이면 2로 측정했는데, 평균은 1.37이니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약 37%가 모친 취업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밑에는 부모와의 진학관련 대화 빈도가 나와 있는데, 전혀 안하면 1 약간 하면 2 그리고 자주하면 3으로 측정했습니다. 평균은 2.20이니, 진학관련해서 약간이나마 대화를 나누는 가정이 많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조사대상 가구가 '고교재학 중인 자녀를 둔' 집들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가구 소득에 대해서는 로그를 취했네요. 자연로그 값 7.81은 6,457만원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계의 월 가계 소득이 400만원 대이니, 이보다 약간 더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표본소득이 더 높은 이유는 자녀가 고등학교를 다닐 정도로 가구주의 나이가 많은 가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령별 소득 분포를 보면, 대략 40대 후반에 '정점'을 기록합니다. 


가구 소득 밑에는 유력인사 친척이 있는지, 그리고 부모가 지금 동거 중인지, 형제는 몇명이며, 사교육비는 얼마인지를 적어놨네요. 참고로 사교육비 자연대수 값 2.29는 195로 나오는데, 아마 195만원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한국 평균이랑 비슷하죠.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분석에 돌입하겠습니다. 


 

 

 

○ 부모의 소득 등 다양한 요인에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이상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여러 변수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참고로 '***"이란 표시가 붙은 항목에 주의해야 합니다.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 무시할 수 없는 항목이라고 보심 됩니다. 물론 '**'는 '***'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꽤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일 각 항목에 '*'이란 표시가 붙어 있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별 다른 의미가 없다고도 볼 수 있겠죠.

 

모형 (2)부터 보겠습니다. 자녀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별게 없네요. 고교유형(인문계나 실업계냐를 구분하는 변수) 정도만 통계적으로 유의하니까요. 따라서 모형 (3)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모와 진학 대화입니다. 부모와 성적과 진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냐는 여부가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네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제가 강력 추천하는 책 "왜 잘 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까"에 다음 대목이 나옵니다(220 페이지 부분). 

 

학력과 직업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자녀의 학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며(Lareau, 2003), 중산층에 비해서 계층하강에 대한 위기의식이 낮아서 자녀의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상대적으로 낮다(Boudon, 1974;Erikson & Jonsson, 1996)는 일련의 주장이 있다."


 

즉 소득이 낮은집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에 대한 교육 열의가 떨어져 성적이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인용해보겠습니다(같은 책 221 페이지 부분). 


고등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부모들은 자녀가 높은 학력을 취득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지에 관해서 구체적인 조언을 못할 뿐 아니라, 도움이 될 만한 사회적 관계망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학력이 낮은 노동자나 빈곤층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개입을 해야 할 경우에도 자기 자신이 충분히 유능하지 못하고 무력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교육 문제는 무조건 학교 교사에게 일임하려고 생각한다(Lareau, 2003: 239-43)’.


즉 아이의 지능에 부모의 학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 뿐만 아니라, 부모의 조언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의 공부에 적극 개입하는 지역(목동, 대치동, 상계동?)의 학생들이 타 지역의 학생보다 압도적인 성취도를 기록하는 것이구요. 


다시 아래의 '표'로 돌아가서, 자녀와의 대화 이외에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변수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가구의 소득, 다른 하나는 양친과 동거하는가 여부였습니다. 양친과 동거하는 학생의 성적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부모의 소득과 학업성취도의 관계는 '마이너스' 값이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 부모가 잘 살수록 성적이 낮은 겁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모의 학력'과 '부모의 직업위세'로 이미 물려받은 지능이랄까 사회적 자본이 이미 통제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부모의 학력수준이나 직업위세를 감안하면, 부모의 소득은 성적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더 불어 사교육비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플러스'였습니다만,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이 보고서를 너무 맹신하지는 맙시다


보고서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습니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모형의 설명력(R^2)이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즉, 여러 설명변수를 통해 고등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려 애썼지만.. 전체 성적을 이 모형으로 설명한 부분은 고작 9.6%에 불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설명변수가 이렇게 많이 끼어드는 과정에서 각 변수가 정말 독립적인지의 여부도 불확실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버지의 직업위세와 가계 소득이겠죠. 따라서 이 보고서의 내용을 너무 맹신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의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다음의 세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잘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상당부분은 부모의 학력(≒IQ) 때문이다. 이 부분을 통제하면, 부모의 소득이 높을 수록 자녀의 학업성취도는 떨어진다. 

2) 물려 받은 지능을 제외하고 보면, 부모가 얼마나 자녀의 교육에 개입하느냐가 중요하다

3)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의 학생들이 대체로 성적이 더 낫다


논문은 첨부되어 있으니, 다운 받아 볼 것을 권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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