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다큐 - 美 7사단 유해 한국에 봉환 / 터키, 캐나다 참전용사 이야기 / KBS1 다큐 ON 오늘 밤 10시 50분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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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다큐 - 美 7사단 유해 한국에 봉환 / 터키, 캐나다 참전용사 이야기 / KBS1 다큐 ON 오늘 밤 10시 50분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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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6-25 22:14:10 조회: 782  /  추천: 2  /  반대: 0  /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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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의 기억, 그리고 치유와 평화, 1부 / 2021년 6월 25일 오늘 밤 KBS1 다큐 ON 밤 10시 50분 방송


한국전쟁은 점점 기억에서 잊히는 역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6월 25일에 방송되는 KBS <다큐 On>에서는 2021년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6·25전쟁’을 기억해 왔고, 그 기억이 왜 중요한지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 “함께 살아 돌아오지 못해 미안한 전우들에게” 국군 전사자 147구 복귀 신고자 류영봉씨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만난 류영봉(UN 연합군 미 7사단 참전 카투사)씨,
학생 신분이었던 그는 "키가 충분해 입대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군용트럭에 몸을 실었다.
미 7사단으로 입대한 그는 부산항을 거쳐 일본 후지산 인근에서 3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후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에 이르는 전투에 참전
했다.
그가 기억하는 6.25전쟁, 그날의 기억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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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봉환 147구 중 신원이 확인된 故 김정용 일병의 동생 김민자씨
70년 만에 고국에 복귀한 미발굴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 김민자씨는 147구 유해 중 신원이 밝혀진 고 김정용 일병의 동생이다. 미 7사단, 군번 K1113053. 그동안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이 숫자로 인해 그녀는 70년 만에 오빠와 다시 만났다. 김민자씨에게 70년 동안의 기다림은 회한의 세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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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발굴 국군 전사자 故 서병구 일병의 딸 서금봉씨
서금봉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고 한 달 뒤인 1950년 7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故 서병구 일병은 딸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전쟁터로 나갔다고 한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자주 갔던 소원사. 지금도 어머니가 생각날 때면 기도하러 가곤 한다는데, 아버지의 유골을 찾아 돌아가신 어머니 묘에 합장해 드리는 게 죽기 전 해야 할 의무이자, 한평생 고생만 하다 가신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것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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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참전용사 후손 일라이다 아심길
부모의 이민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베를린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3개월간 배운 뒤 졸업한 2018년 3개월간 한국 배낭여행을 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그가 처음 방문한 곳이 서울 소재 용산 전쟁기념관이다. 그녀의 조부는 터키 첫 파견부대로 한국에 왔다. UN의 참전이 결정된 후 1950년 터키 이스탄불 항에서 한국 출발 군함을 타고 한 달 후 부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미군으로부터 무기를 받고 한 달간 훈련을 받은 후 최전방에 배치돼 중공군과 싸웠고 1년 뒤 귀국했다. 터키군의 참전 인원은 1만4천936명으로 참전국 가운데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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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코트니
6·25 참전용사 빈센트 R. 코트니(Vincent R. Courtenay·86)씨는 "7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끔찍했던 기억이 또렷하다"며 감회를 밝혔다.
6·25전쟁 당시 한국으로 파견된 캐나다군은 2만6000명. 전사자가 516명으로, 참전 국가 중 다섯째로 많았다. 코트니씨는 1951년 16세의 나이에 참전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제2차 후크고지 전투(1952년 11월 18~19일)'에서 싸웠다. 지난 2007년부터 개최하는 '턴 터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6·25 참전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자는 뜻에서 UN 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추모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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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용사를 사진에 담다, 기록하다, 기억하다 사진작가 ‘라미현’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목소리나 영상을 기록하는 일을 하는 사진작가 라미현. 라미현씨는 정전 70주년인 2023년까지 유엔 참전국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영상을 기록할 계획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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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6월 25일 밤 10시 50분 <다큐 On>에서 누군가에겐 조금씩 잊혀가는 역사지만 누군가에겐 눈 감는 날까지 붙잡고 싶은 6·25전쟁의 기억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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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독립영화관 6.25기획 < 바다로 가자 > 새벽 00시 10분

- 감독/제작/기획 : 김량
- 출연 : 김주영, 김기형, 김일영, 김성덕, 이광자, 홍근진
- 배우 : 조영진, 박미성, 김동우, 최준우
- 인터뷰 촬영 : 김량
- 촬영 : 이병호
- 음악 : 전동녘
- 동시녹음 : 함철훈
- 편집 : 문인대
- 제작 : Zone film
- 장르키워드 : 다큐멘터리
- 개봉 : 2020년 6월

< 바다로 가자 >의 줄거리
40대중반의 감독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일제 강점기 북한에서 태어나 전쟁 이후 홀로 부산에 정착했으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간을 겪은 아버지와는 항상 세대 차이를 느껴왔다. 아버지를 이해한 시간보다 원망한 시간이 더 많았던 그는 파킨슨 판정을 받은 고령의 아버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함경남도 단천군에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 아버지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중년이 되어서야 북쪽에 있는 아버지의 고향을 상상해보는 어색한 현실 앞에 놓인 감독은 바다를 통하여 그곳에 가는 계획을 세운다.

존재했지만 부재했던 웃지 않는 나의 아버지. 가족들이 무관심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7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찾아가는 딥포커스 다큐멘터리.

< 바다로 가자 > 김량 감독 연출의도
<바다로 가자>는 전쟁세대가 겪은 실향의 상처, 그리고 전후세대가 직면한 통일문제를 가족의 시선으로 아우르는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20세기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격동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70년이라는 시간은, 고향을 잃고 가족과 소식이 끊긴 채 이 격동적인 시간을 살아남은 분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거치며 반공보수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그분들을 향한 전후세대의 시선은 차갑게는 무관심이, 뜨겁게는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그분들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던지고 싶었습니다. 실향민이라는 전쟁세대가 고통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상실의 상처를 과연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문제의식, 민족의 분단은 곧 가족의 분단으로 이어지는 이 현실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북한을 인식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 바다로 가자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통일기획전 (2018)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메이드 인 부산 (2018)
제6회 가톨릭영화제 CaFF초이스장편 (2019)
제7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코리안 디아스포라 (2019)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 에코-ING (2019)
제13회 서울노인영화제 SISFF의 시선 (2020)
제17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특별전 (2020)

< 바다로 가자 >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글: 김은아)
바다에는 장벽이 없다. 그러나 70년 동안 그 바다를 건너지 못한 이들이 있다. 김량 감독의 아버지 김주영 옹(翁)도 그중 한 사람이다. 한국전쟁 때 남으로 내려와 부산에 자리를 잡고 일평생 살아온 그의 고향은 함경남도 단천 여해진이다. 부산과 단천은 동해 바다로 이어져 있지만, 열여덟 소년이 여든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도록 그는 북녘 고향 땅을 밟아 보지도, 고향에 두고 온 동생들을 만나 보지도 못했다. 아버지로부터 전쟁 때의 단편적인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던 감독은 아버지의 고향에 대해서도, 젊은 시절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술에 취하면 늘 ‘번지 없는 주막’을 부르며 동생들이 그립다고 눈물 흘리던 아버지를 답답해했던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다.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싶었던 감독은 아버지처럼 ‘고향을 잃어버린’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80~90대 노인이 된 실향민 1세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서,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더욱 깊어지기만 한 상처와 도저히 치유가 불가능할 듯한 고통이 드러난다. 분단과 전쟁, 실향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우리 아버지 세대는 모두가 ‘성격 파괴자’였을 거라 말하던 실향민 2세대 홍근진 씨의 가족사는 이 땅의 비극을 그대로 보여 준다.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죽음의 순간까지도 망향의 한을 품고 가는 1세대와, 극단적인 반공주의자인 아버지들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겪어야 했던 2세대, 태어났을 때부터 분단이라는 현실이 사회의 기본 조건이었고 따라서 한 번도 분단이 불편하지 않았던 3세대 사이의 골은 깊다. 2세대와 3세대는 아버지, 할아버지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연민을 느끼지만, ‘문패도 번지수도 없이’ 뿌리를 잃고 평생을 살아야 했던 ‘실향’의 고통과 좌절감을 절절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70년간 쌓인 실향민 1세대의 한이 고향 땅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에야 풀릴 수 있듯, 2세대, 3세대의 안타까움과 답답함도 감독의 다짐처럼 ‘바다를 건너’ 그곳을 직접 보고 겪으며 느낄 수 있는 날에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은아 /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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