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르는게 있네요..

WHO에 천만불 기부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일본에서 제외하고 우리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니뽄국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정말 자기들 눈에만 안보이면 남들도 모를꺼라는 마음가짐이 기저에 단단히 깔려있는게 보입니다. 정말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이런 행태 너무 유아스럽기 짝이 없죠..

2016년 1월에 싱가폴 출장을 간적이 있는데.. 그 때 교육 중에 각 나라별로 Conference Call로 연결해서 3분 정도의 팀 소개를 하라고 시킨 적이 있었죠. 중국이나 인도 이런데는 영어를 잘하니까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일본은 아무래도 머뭇거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더듬더듬거리면서 했는데...

대망의 일본에 연결하니 사람은 안보이고 PPT 화면을 띄우더군요.. 영어로 적은 내용은 대충 이런거였죠.

미안해.. 그런데 우리는 영어를 잘 못하거든.. 그래서 PPT는 영어로 만들었고 발표는 일본어 그대로 할께. 그럼 됐지? 시작한다!!

그러고는 정말로 3분동안 일본어로 자기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하는데 얼척이 없더군요.. 그래도 일본국에 대한 백인들이 가진 이미지가 있는지 호주에 있는 백인 아저씨가 "Beautiful Language"라고 한마디 거들어주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럽기도 하더군요. 일본이 아닌 한국이 그랬다면 어땠을까? 흔쾌히 좋은 마음으로 이해해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죠.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더군요. 현대판 갈라파고스섬 같은 곳이 일본 같아서 말이죠.

정말 사무라이 정신으로 그 오랜 시간을 유지해온 국가였는데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사고방식이 통할꺼라 생각하는 일본은 전혀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어린 아이 같아 보입니다...

일본근해 크루즈국 탄생이라는 말도 안되는 현실에서 조금은 동떨어진 옛 이야기가 떠올라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