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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고 있는 29살 청년... 따끔하게 충고나 조언좀 해주십시오.
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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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12 09:32:03 조회: 14,303  /  추천: 3  /  반대: 0  /  댓글: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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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초... 27살의 평범한 4학년 학생이 노무사가 되어

 

힘든 대한민국 현실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보람과 생활적으로 좀더 여유있는 삶을

 

그래서 사람답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매년 1학기씩 두학기를 휴학해가며 공부했고 2015년에 결국 최종합격하여 현재는 법인에서 수습중입니다.

 

 

 

 

그러나 목표를 잃은 느낌이랄까? 무언가 안정되지 못한 느낌때문인지...

 

실무적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 실력이 쌓여서 자문도 잘할 수 있고 업무능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 이제 자리를 좀 잡았구나."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 집중이 되질 않는 겁니다.

 

공기업, 대기업, 대학교 교직원, 방송국 등으로 이직하려는 동기들이 부럽고 저도 그래야하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기도 하고요....

 

워낙 못사는 집안이다보니 부모님은 합격을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어머님이 직장에서 퇴직관련된 압박을 좀 받으셨었는데 제 합격소식 이후론 잘 지낸다고 하시더라구요.

 

실제로도 사회적 인식은 나쁘지 않아서 평범한 저로썬 황송한 상황이 종종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에게 닥치는 부분들이 너무나 열악해서 박탈감을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심적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보니 오히려 수험생일때는 잘 지냈던 여친과도

 

합격후 법인생활을 조금 하다가 헤어졌구요.

 

각 자문사 내 근로자들 급여대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저보다 적게 받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노무사 수습 월급 100만원....

 

네 물론 수습이니까...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수습이 끝나도 1년차 200~220선

 

대부분 5인 내외의 구성이라 복지 전혀없고 6시 칼퇴만 복지인 그런상태.

 

3년 이상 고용노무사로서 법인에 남아있는 인원은 전체의 1%남짓.

 

새로오는 수습들은 법정수습인정기간만 채우고 다들 다른 노무법인이든 공기업, 대기업이든 이직하는 상황....

 

부당해고, 산재, 임금체불 진정 사건등을 경험하면서도 무언가 근로자를 돕는다는 느낌보다는 그 분들이 '갑'이 되어 받아내라는 상황으로 귀결되는 것.

 

사업장들 일감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상태...

 

애인도 만들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차도 마련하고 싶고, 집도 마련하고 싶고, 운동이나 발성연습 등 자기계발도 하고 싶고, 그 동안 못샀던 옷을 사거나 맛있는 음식도 가끔은 즐겨보고 싶은....

 

 

 

여러 욕구불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제 자리좀 잡았으니 이러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또 정진해볼까? 하는 생각이 대체 언제쯤이나 들런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그냥 전문자격 시험을 준비 하지말고 기업준비를 했어야 하는건가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내년이면 서른이라 점점 무언가 도전하기에 늦은나이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어떠한 비전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노력이 부족했던 거겠죠...

 

가족들앞에서.. 친구들앞에서는 웃고있지만 사실 속은 썩어 가네요.

 

마이너스 통장 개설할려고 자격증 딴거 아닌데 말이죠.

 

어른구실하기가... 가장이 된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형님들.

 

 

 

주말이라 늦잠자고 싶은데 요새 불면증이 심해서 그런가

 

머리만 복잡하고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수습종료기간인 6월말까지만 일하고 공기업 준비하러 퇴사한다는 법인 옆자리 동기를 생각하니

 

뭔가 씁쓸해지기도 하네요.

 

 

 

삶이 언제쯤이나 좀 나아지고 여유가 생길까요?..

 

대체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 할까요...

 


추천 3 반대 0

댓글목록

20대 후반이면 어린아이에요!! 나이 크게 생각하지말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나아가세요^^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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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러다가 노총각될거같아서 두려웠던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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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빠른게 동종업계 이직 같아보이네요.

그러면 경력 좀 쌓아서 이직 준비허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퇴사 후 준비는 좀 아닌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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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무직상태로 준비하는건 이젠 어렵지요...
다른법인을 가서 버티더라도 어디서든 버티면서 준비를해야하는데...

과연 공기업 등등을 간다고 삶이 좀 나아질지 모르겠네요
급여는 확실히 안정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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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몇년 더 지내보아야 잘 알 수 있을거 같아요
좋은자격도 있으시고 아직 젊으시니  기회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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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작년 수험생일때와 지금이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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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짜 직업인데 조금만 더 버티면 빛볼날이 오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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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래도 사짜 직업.... 실무를 해보니 저한텐 그래도 과분하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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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고요. 사회적 인식, 지위, 부와같은 내 잠재의식을 휘감고있는것에서 자유롭지못해 방황을 많이하는건 자연스러운건데요. 결국엔 꾸준히 한우물파며 참고 견디는 사람이 달고 의미있는 열매를 수확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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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제가 파고싶은 우물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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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급차이가 있다지만 변리사 수습이 연봉 3500인거 생각하면 너무 심하네요...
우리나라는 왜 이런지 ㅡㅡ;; 솔직히 우리나라 청년들 회사를 다니든 백수든 안 힘든 사람이 없어요.
말그대로 헬조선...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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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변리사는 수습 3500에 1년차 6천가까이 되는데

노무사시장은 딱 한곳 빼고는 모두 수습 100내외, 1년차 3000내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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