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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부끄러웠던 일이 참 많지만 그 중 커다란 하나를 기억해 내었습니다.
유게 덕분...
군 입대를 춘천102보로 했었고 십오야 밝은 사단으로 배치가 되었습니다.
6주간의 훈련도 무사히 마치고 수료식 날 부모님이 면회를 오시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죠. "나는 바로 옆 사단 근무였는데 바로 옆인데도 여긴 참 멀다"라고...
바로 옆 사단임에도 서울에서 출발하는 길이 완전 다른 길로 가야하니 훨씬 멀게 느껴지셨던 것이지요.
그리고 자대배치가 되고 시간이 흘러서 이등병이 되고 일병이 되어 드디어 첫 휴가를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병은 휴가가 없고 훈련 수료시에 상 탄 사람만 3일정도 가게 되었죠.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무려 이틀이나 이동에 사용하게 되지만 복귀하는 그 시간은 너무나 괴롭...
자대 복귀하고 집에 전화를 해야했지만 전화 시간이 여의치 않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부대로 전화가 오게 됩니다.
저도 모르는 분에게...
아버지 오랜 친구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군생활 같이 하신 분이라고...
그러고 보니 가끔 집에 놀러 오시기는 했었어요.
그분과 엄청 친한척을 하고 군생활 괜찮다 할만하다 다들 신경잘 써주신다 얘길하고 끊게 됩니다.
잉? 이 전화는 군내선전화라 외부에서 통화가 불가능한데...를 알게 된건 전화 끊은 직후 군수보좌관이 어떤 사이냐고 물어봤을때입니다.
아버지 군생활 같이 하신 분이고 가끔 집에 오시는 분이시고 오시면 용돈도 주신다고 했었죠.
그리고 그 다음날 사단장 면회를 했습니다.
전화하신분이 같은 소장인데...사단장 한기수 위 고참이더라구요.
아...
아버지 중위로 예편하셨지...
그리고 얼마 후 전 탄약행정에서 특수탄약행정으로 주특기가 바뀌고 육본에 차출되어 계룡대로 가게 됩니다.
병장으로 다시 사단본부대로 복귀하기 까지 잘 놀았...
생각해보니 부끄럽...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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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참 좋았... 지금 생각해보면 비합리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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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안아프고 편한곳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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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하게 제대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감사함이라는 걸 알고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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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7년 늦게 갔어요. 주변 친구들은 '개고생하겠구나 ㅋㅋ' 라는 입장이었죠. 사회생활 2년정도 하다가 군대를갔는데도 배우는게 많았네요. 군대에서의 하루하루 생활이 지옥처럼 표현하는 분들보면 '정말 군대에서 배운게 하나도 없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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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군생활 의경으로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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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많이 배웠죠... 모든 탄약의 롯트번호를 줄줄 외우는거랑 삽질할때 눈치 보는거, 이유 없이 고참에게 혼날 때 참고 있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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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를 6주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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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그때는 그랬어요. 102보 출신들은 신교대 6주입니다. 4주기초, 2주 주특기.. 주특기가 뭐... 100교육이라...신교대 프로그램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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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최고네요..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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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끌려온것이 내 잘못이 아니니 그때는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었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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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없는 사람이 손해인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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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대는... 아직도 안변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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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이셨군요. 포병은 5군단포병이 편했던 것 같... 155미리가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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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ankis99님의 댓글 nyyankis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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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군대는 후임안괴롭히고 잘해주면 나머지는 상관없는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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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죠. 그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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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부분이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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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부분은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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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부끄러운...일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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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즌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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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여기서 이러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