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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지나간 일 또 꺼내는 것에 거부감이 드시는 분이나
긴 글 읽기 싫으신 분들은 되돌아가기를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매우 깁니다.)
저도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해 봤지만, 잘 안 돼서 쓰는 글이니까요.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얼마 전 어떤 문제로 약간의 논쟁이 있었는데요.
이건 그때 저에 대해 쓴 한 회원의 댓글과 추천수입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매번 회원들에게 훈계하듯이 말하는데다,
남을 훈계 할 정도의 인성도 갖추지 못 했다는 내용이며,
그에 동조하는 숫자도 꽤 많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그렇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 회원의 일방적인 얘기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추천 2~3개 정도는 대충 예상이 되는 정도였구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추천수가 해당 글에서 가장 많이 올라가 있더군요.
추천 10이 넘어가는 숫자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의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를 올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름 괜찮은 조건이라 생각하고 올리고
또 어느 정도의 수량이 빠지는게 보이는 딜도, 추천수가 10을 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저 댓글의 추천수도 숫자 12 이상의 무게감을 가진다고 생각하고,
내가 정말로 그런 사람인가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동안 제가 딜바다에서 적었던 댓글들을
순서대로 쭈욱 읽어 봤구요.
그런데 '내 코멘트' 첫 페이지부터 시작해 댓글들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수긍은커녕, 오히려 억울한 맘이 들더군요.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했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정보나 나눔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뜻을 더 많이 전하려 하였고,
좋은 일을 맞은 분들께 축하한다는 글도 많이 남겼으며,
안타까운 일을 당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의견을 구하는 분들껜 성심성의껏 조언도 드리면서
그렇게 달바다 회원님들과 소통해 가며 잘 지내온 걸로 보여졌거든요.
물론 얼마전 논쟁때처럼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엔 제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누구나 자기 생각이 확고할 때는, 어느 정도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 않나요?
그 정도 소신이나 줏대도 없다면 처음부터 의견이랍시고 내세우지도 않았겠죠.
그런 고집이 누군가의 눈에는 더 크게 눈에 띄고 못마땅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성이 덜 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 정도인 것인지...
게다가 "매번"이라는 단어가, 항상, 늘, 언제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이나 제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 했습니다.
최근의 논쟁에 있어서 제가 다소 오버액션을 취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글을 올린 당사자도 아닌데, 꼭 그렇게까지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이해를 못 하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제가 왜 그랬는지는, 아래 게시글 댓글에서 이미 밝혔구요.
http://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comm_free&wr_id=1826407&page=1
지금도 여전히, 최초 정보 제공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점과,
오류가 확실한 딜은, 커뮤니티를 통한 비공식적인 정보 공유라면 몰라도
딜게라는 공식적인 딜 공간에 남겨두는 것은, 딜바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이런 얘기는 좀 구차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즈음의 저는 약간의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걸 올릴 때의 의도는, 기간은 짧지만 제품에는 문제가 없는,
아니 오히려 이런 날짜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가격에 접하겠나 싶게
제품 품질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제품이라, 좋은 기회다 싶어 소개를 한 것이구요.
업체 입장에서도 쌓아 두고 썩히느니 이참에 홍보도 하고 서로 윈윈이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딜이 종료되고 나중에 안 사실은, 재고 수량이 400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실제 판매량은 서너배 이상이나 되어 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했나 보더라구요.
평소에는 그런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 해서 미처 예측하지 못 했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주문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돌리면서 대체품을 안내했는데,
워낙 수량이 많은데다 손해가 점점 커지다 보니까, 나중엔 그냥 취소 처리를 했나 보더군요.
그렇게 되니 여기저기서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저는 중간에서 업체에 끼친 손해와, 회원분들의 불만 소리에 끼어 여러 감정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정말 씁쓸했던게 뭐냐면요...
불만을 내는 목소리들 중에는, 제가 주문한지도 몰랐던 분들이 있더라는 거죠.
저는 제가 딜바다에서 보고 얻은 정보로 구매를 하거나 이벤트에 참여를 했다면,
추천이든 댓글로든 작성자분께 꼭 감사함을 표하고 있습니다.
뭐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게 시간내어 올려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렇게 추천도 하고 댓글도 남기니, 관련 딜이나 정보가 추가로 생겼을 때
쪽지로 안내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게 너무 고마웠던 터라, 저 역시도 제 글에 남겨진 댓글과 추천인을 보고
추가적인 정보가 생기면 쪽지로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근데 뭐 사람마다 다 성향이 다르니, 누구나 다 그렇게 하란 법은 없죠.
하지만요. 구매는 조용히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전혀 구매를 했을거라
생각지도 못 했던 분들이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내시니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심지어는요. 어떤 분은 관련해서 쪽지를 주시는데, 머리 꼬리 다 자르고
대체상품을 안내 받았는데 원래 주문한 상품보다 중량이 모자른다, 딱 그 내용 하나였습니다.
마치 이전부터 주고 받은 쪽지의 연장인 것 처럼, 인사말도 생략한채요.
그 분 역시도 이전에는 주문한지도 몰랐던 분이었구요.
이후 몇번 쪽지를 더 주고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덕분에 구매 잘 했다거나 등의
형식적인 인사치레 조차 듣질 못 했네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릇이 작아서 그런 것인지...
저도 딱히 인사를 받고 싶어서라기 보단, 그냥 제 생각은 그렇네요.
제가 어떤 딜을 올림으로써 커미션 등의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채무 변제자처럼,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마치 맡겨 놓은 것처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로 당연한 것인지...
인사든 댓글이든 흔적 하나 남겨 놓는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 정도는 더불어 사는 관계에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 것인지 말이죠.
이런 생각들을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하질 못 했습니다.
이런 계기가 없었더라면 아마 평생 하지 못 했겠죠.
본인이 관련 된 얘기를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제가 음주운전님 관련해서 마치 닥빙한 듯이 나선 것은...
(음주운전님 닉네임을 허락없이 거론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런 저런 일을 겪다 보니, 저절로 정보를 올려주신 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었고
저 분도 본인 의도와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게 불쾌하지만
정작 본인의 일이라 직접 나서는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 제멋대로 착각했습니다.
그것이 심한 감정이입이었다는 것 인정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제가 받은 저 악플은 그럼에도 전혀 수긍이 되지가 않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누굴 인신공격을 하거나, 악의적인 비방을 한 것도 아닌데,
과연 저 정도 수준의 비난을 듣는게 합당한 것인지...
저 악플의 작성자께서는, 저더러 본인이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그게 아니라, 저는 단지 제가 수긍하지 못 하는 것에는 타협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거꾸로 제 마음에 수긍이 되면, 사과를 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는 성격인지라,
이번 건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이켜 보려고, 아무리 댓글들을 읽어 내려가 봐도
대체 어디서 인성이 부족한 사람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수긍이 되었다면 바로 사죄를 드리고 앞으로 더 조심하며 활동을 한다 했겠지만,
수긍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넘어가기에는
제가 딜바다에 쏟았던 애정과 여기 회원분들에게 느꼈던 정이 좀 컸지 않나 싶네요.
딜바다는 제가 유일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라서, 나름 애정을 많이 가지고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뭔가 서운하고, 억울하고... 그런 감정들이 자꾸 치솟게 되네요.
사실 제가 생각해도, 요즘 너무 자주 딜바다를 들락거리다 보니,
해야 할 일을 쌓아 두면서도 진도가 안 나가서 한심해 하고 있던 참이거든요.
그래서 이 일을 핑계삼아, 당분간 딜바다 활동을 중단하려고 합니다.
좋은 일로 중단하는게 아니니 자숙의 시간이라고 해 두죠.
뭐 저는 여기서 단지 수많은 회원 중 한명일 뿐이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조용히 사라지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냥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구질하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저 악플에 추천을 누른 분들께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네요.
제가 그저 말로만 억울하다고 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제가 남긴 댓글들을
전체 다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더라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편집이나 삭제 없이 있는 그대로 올려 둘테니, 제가 그랬던 것처럼 객관적인 시선으로 한번 봐달라구요.
그런 후에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혹자는 인터넷 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무슨 의미를 그리 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작 인터넷 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할 말 못 하고 삭히고 있는 것도 웃기더라구요.
그러니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남아 계셔서 좋은 정보 올려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들의 시간은 여러분 만큼이나 소중하고,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거든요.
이제 저의 일이 아니기에 부담없이 부탁을 드릴 수 있겠네요.
그동안 이쁜 말들로 힘나게 해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으신 분들도 많으셔서 그 분들 덕에 즐거웠네요.
늘 행복하세요~
감정적인 상태에서 쓴 글이라 표현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서툰 부분이 있다면 미리 사죄드립니다.
따로 피드백은 하지 않을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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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글로써 얘기를 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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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절하면 호구로 보는게 우리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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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정원님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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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하면엄마한테혼난다님의 댓글 음주운전하면엄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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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딜을 올리고 공유하고 하는 게 단지 글 몇 자 적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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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 처음엔 물님에게 추천이 기울여져있었고 제가 댓글 남겼을만해도 차이가 컸는데 지금보니 반대로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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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해주는 분들께 문제 생기면 책임지라는 식의 태도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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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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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언제든 돌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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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니 아무렇게나 추천누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본인 손가락이 남한테 어떤 상처가 되는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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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이 아리는 글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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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커뮤니티나 그러겠지만 아무생각없이 찬성반대 누르는 사람들 많아요. 타인의견 존중 전혀없고 무조건 자기랑 생각다르면 말없이 반대누르고 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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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딜바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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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인기있는 연예인이라도 악플이 달리고 상식을 벗어나는 일베충도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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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12명이죠 전님댓글에 ㅊㅊ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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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인 고통을 받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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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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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할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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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 기억나는데, 황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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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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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변하시고 새로운 기분으로 딜바다에서 즐겁게 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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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겨우 여남은 사람들의 추천 반대에 넘 맘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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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활동 중단하시거나 떠난 분들이 꽤 있었는데 물의정원님 마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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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들 그러는 지 모르겠어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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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고ㅜ 참사람들 너무하네요 열심히 활동하신거 자주봐온 저로서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누구한테 피해준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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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안좋은 말이 더 남김 하지만 좋은 분들이 더 많느걸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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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 이런일이있었군요 정원님 쌓아둔일 처리하고 언능오세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