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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서 영화 보고
일행과 같이 엘리베이터 타려고 갔는데
한 커플이 뒤따라 와서 같이 기다리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엘베 오길 기다려 탑승-
하려는데 커플이 먼저 탑승;;;;;
승객이 얼마 없어서 '그래 문에 가까우면 먼저 내리고 좋지 뭐' 하고
커플이 안쪽. 저와 일행이 문쪽에 탑승했어요.
그.런.데.
엘베 문이 안닫힙니다.
1층 버튼을 눌렀는데
자동으로 버튼에 불이 꺼지더라구요.
다시 1층 버튼을 누르니 점등은 되는데
문은 여전히 안닫혀요.
'닫힘'버튼을 누르니 그제야 닫히는데
문이 스르르륵- 하고 닫히다가
마지막 10cm 정도 남겨두고
"쾅!!쾅!!콰당!!"하고 양쪽 문이 격렬하게 부딪히더니
다시 스르르~ 열리는거에요.
그리고 1층 버튼은 또 꺼지고요;;;;;
일행에게 "일단 내리자"하고 내렸는데 내려서 돌아보니
아까 탔던 커플이 제 일행을 밀치고 먼저 뛰쳐내립니다.
그리곤 뒤도 안돌아보고 줄행랑;;;; (이 땐 진짜 욕 나오더란 ㅠㅠ)
더 당황스러운 건.
커플 내린 후 엘베 문이 더 빠르게 닫혀 일행이 내리지 못한거에요.
엘베 상단의 층수 표시도 꺼져있고.
상승/하강 호출 버튼도 소등된 상태로 5초 정도.
멘탈 완전 흔들리고 119 전화하려고 전화기 꺼내들면서
계속 엘베 부르는 버튼 위 아래 다 누르고 있으니
문이 정말 천천히 스으으으으---- 하고 열립니다.
일행은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엘베 안에서 버튼 눌러대고 있고요.
멘탈 완전 나간 표정이길래 얼른 손 잡아서 끌어내고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 작동하며 1층으로 쓰윽- 내려가더라구요.
그 후. 3개월 정도?
소형 쇼핑몰 가면 에컬만 이용하던 기간이 있었어요 ㅎㅎ
아직도 그 엘베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살겠다고 뛰쳐나간 커플은
아주 행복하게 둘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재미없는 글은 웃긴 사연으로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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