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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관 눈뽕 퇴치한 썰
김세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17-03-01 19:02:13 조회: 4,318  /  추천: 52  /  반대: 0  /  댓글: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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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영화보러 갔는데 조조영화 치고 사람이 많아서 

 

한 150석 정도 되는데 거의 8~90%가 다 찼었거든요

 

왠지모를 비매너의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앞자리 왼쪽 끝에서 누가 핸드폰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제 자리는 맨 뒷줄 중앙이었는데 이게 묘하게 각도를 맞춰서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으면

 

제 바로 앞줄 대각선 사람의 머리에 그 사람의 핸드폰 불빛이 가려지더라구요 

 

그래서 1~2분 저러다 말겠지 하고 등 기대고 다시 영화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집중하다보면 나도모르게 점점 고개를 앞으로 빼고 몸도 앞으로 기울여지게 되잖아요

 

근데 거의 20분은 지난 거 같은데 그 사람만 핸드폰을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더라구요

 

급한 일이라도 이해할까 말깐데

 

멀리서도 카톡 특유의 노란색 화면이랑 SNS 넘겨가면서 사진 보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같이 온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아무도 주의를 안 주는지

 

그 뒤로도 그냥 이 사람은 영화를 보러온 게 아니고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 만질 의자가 필요했나 싶을 정도... 

 

그냥 아예 핸드폰을 잠시도 놓질 않더군요

 

 

제 근처라면 이미 얘기를 했을 법하지만 너무 거리가 있어서 어떡해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이젠 아예 전화를 할 심산인지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SNS 삼매경...

 

 

아직 영화 1/2 정도밖에 안 지난 시점이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기회만 보던 중이었어서

 

마침 그 사람이 나갔다 들어와서 자리 찾는 거 보니까 자리가 몇번인지 바로 알겠더군요

 

계단 한칸 올라와서 바로 앉는 거 보니 B열 1번이었던 거죠

 

그전에도 대충 짐작은 됐지만 어두워서 확실하진 않았거든요

 

 

액션 장면이라 시끄러운 음향이 좀 지나가고 약간 잔잔한 장면이 나오길 틈타

 

욕먹을 각오 하고 영화관 전체에 다 들리겠다 싶은 목소리로

 

"B열 1번 핸드폰 끄시죠"

 

라고 하니까 웬걸... 제 주위에 사람들만 의아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그 핸드폰 불빛은 그대로더군요 ㅜㅜ

 

기왕 시작한 거 한번 더 가자 싶어서

 

"안 꺼?"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꺼지는...

 

 

그 뒤로도 영화 끝날 때까지 다시 켜지진 않더군요

 

내적 평화를 되찾고 나머지 영화 절반은 잘 관람했습니다.

 

 

 

 

바쁜 분들을 위한 요약

 

1. 영화관 민폐족을 만나면 위치를 파악한 다음 큰 소리로 좌석번호를 부르면서 대놓고 지적을 하면 효과가 있다.

 

2. 존댓말보단 역시 반말이 효과가 좋다.


추천 52 반대 0

댓글목록

ㅎㄷㄷ 사이다네요

    2 0

음 그냥 알바한테 말하시지.

    2 0

알바한테 어떻게 얘기하나요?

    15 0

알바한테 얘기하려면 나가야 되염..

    9 0

알바 보다 경찰 부르는게 더 좋지않을까요?

    0 0

아....진짜 상상만으로도 열받아요ㄷㄷ
잘하셨네요 사이다!

    0 0

어우,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1 0

멋지세요 오늘 저녁 차돌박이를 구워먹어서 속이 좀 느끼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시원해졌네요

    1 0

바로앞에서 눈뽕때리면 짜증나죠

    2 0

무개념을 퇴치할려면 쪽을 줘야 합니다...이건 만고불변의 진리

    7 0

진짜 영화관 반딧불은 다 극혐이에요....

    0 0

사이다글입니다ㅜㅜㅎㅎ

    0 0

지킬껀 좀 지켜야하는데
무개념들 어디가나 존재하는거 같아요
또라이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어느 집단,사회조직,모임에선 별종이 꼭 한두명씩 나타납니다

    3 0

꼭 험악하게 욕을 처먹어야 지키더군요
좋게 말하면 안들어요

    1 0

하...씨x

진짜 영화관에서 전화하는사람도 있고 짜증나서...
영화관은 잘 안가게 되네요 ㅠㅠ

    1 0

저도요.ㅠ

    0 0

눈뽕에 IC 한번 했다가 끝나고 쫒아와서 싸우자도 덤빈사람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6 0

이건 좀 무섭네요

    0 0

별 미친....방귀뀐놈이 성내는게 당연한 사회

    0 0

그러면 왜 영화볼러 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돈이 안아까운지 정말 핸드폰 불빛 너무 싫어요

    0 0

그런 사람들 보이면 진심 머리에 탱탱볼 같은 거 던지고 싶다는요..

    0 0

시원한 글이네요 ㅋㅋ

    0 0

어휴 시원
저는 그정도사람이면 일상생활 불가능한 정신병자일텐데 무서워서 안건드려요 ㅎㅎ

    0 0

나가서 하면 눈도 피곤하지않고 좋으려만
돈주고 고생하는사람 이해가 안되네요

    0 0

폰딧불이 극혐입니다 ㅠ

    0 0

눈뽕 그켬..

    0 0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이 많아요.
잘 하셨어요.속 시원해요.

    0 0

진짜 그런사람들은 도대체 뭔생각으로 폰 볼까요

    0 0

저런 사람들 뭐하러 영화 보러 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집에서 폰 만지는게 더 편할것 같은데....

    0 0

용자다! 용자가 나타났다!!!

    0 0

잠이안 와서 딜바다에왔는데 통쾌한 글 보고 가네요^^

    0 0

혹시향남은 아니죠 ㅎㅎ 똑같은시간대 메신져 겹치는게많이서 대판싸웠는데 ㅋㅋㅋ

    0 0

멋지십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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