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뵙고 가는 길이에요
 

쌈자신의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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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2-27 11:32:49 조회: 576  /  추천: 11  /  반대: 0  /  댓글: [ 4 ]

어렸을때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컸었는데요ㅎㅎ
중학생때까지는 방학마다 할머니댁에 가고 그랬었어요
고등학생되고 학교를 서울로 다니고 공부하게 되면서 자주 고향에 못오게 되네요ㅜㅜ
군대에 있을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작년에 시험준비중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전에 마음이 너무 불안했어요
많이 아프시기전에 자주가서 뵙고싶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도 들고 얼른 합격해서 맛있는 것 사드리고 좋은 곳 구경도 많이 시켜드리고 싶었는데
생전에 할아버지랑 가셨다는 중국이 그렇게 좋았다고 하신 할머니 말씀이 계속 귀에 맴도네요ㅎㅎ

밥먹을때 국그릇에 있던 소고기를 다 손자한테 주신 할아버지, 본인에게는 절대 돈 안쓰시고 군대갔다온 나이많은 손자한테 10만원씩 쥐어주신 할머니

두분다 너무 사랑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살펴주신덕에 이번에 1차시험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가서 얘기 많이 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그래도 속이 후련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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