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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는거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헬스장 PT영업)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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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2-01 05:51:40 조회: 1,560  /  추천: 4  /  반대: 0  /  댓글: 8 ]

본문

지금 제가 다니는 헬스장은 꽤 고가의 헬스장이에요

 

 

 

저는 헬스를 안 좋아했는데, 여자친구가 PT 끊어줄테니 해보라고 해서 동네 헬스장들 알아봤는데

 

A업체 12개월 48만. 닭장 같음. 좁고 구림. 샤워장은 칸막이 되어 있음

B업체 12개월 54만. 위 업체에 비해 꽤 좋음. 근데 샤워장은 다 뚫려있음

 

이용권 비용은 저렇고 PT는 30회 기준 회당 5~6만 정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새로 생긴 헬스장이 있다는게 생각나서 가봤는데

위 A,B에 비해 굉장히 좋았어요

A,B에 비해 거의 호텔 같은 느낌으로 컸어요

근데 엄청 비싸요

 

 

이용권 가격만

10개월 기준으로 85만원이에요

여기에 보관함 매월 1.1만, 운동복+수건 매월1.1만 추가 옵션 붙구요

 

여기 1년 할 돈이면 A,B 각각 1년씩 할 수 있는거죠

 

그래도 처음 하는거니 기구도 많고 좋은데서 해보자고 해서 여기서 시작했는데

PT는 너무 비싸서(회당 11만) 추가하지 않았어요

여자친구는 PT 등록하면 헬스는 자동으로 포함되는 줄 알고 PT 얘기 꺼낸거였는데

PT 결제해도 헬스 따로 등록해야하는 시스템인걸 알고 당황하더라구요(이건 A,B도 동일)

PT샵들은 그런 방식이고 여자친구가 필라테스샵 다니고 있어서 다른 방식에 당황했나봐요

 

아무튼 등록하니 처음에 소개해준 분이 OT PT 2회를 해주셨어요(원래 10개월 등록시 포함된 부분)

그리고 2회가 끝나고 PT 영업을 하셨는데 거절했어요

 

 

그리고 운동한지 9개월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저 ㅇㅇㅇ 트레이너인데요, 요즘 운동 자주 나오시던데 운동 한 번 봐드리고 싶어서 스케줄 잡아보려는데 괜찮으신가요?' 하구요

 

아~ 이제 한 달 남아서 재등록 영업오는건가보구나 하면서 갔어요

 

그 날은 제가 등 운동하는 날이었어서 등운동 봐주기러 했는데

자세 조금 교정하고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자세 교정한것도 괜찮은 것 같았어요.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다르네 싶고,

인바디도 다시 측정해서 등록시점이랑 지금이랑 비교했는데 긍정적인 그래프 변화가 있었고

 

'PT는 안 받으셔도 될 것 같다. 지금처럼 하시면 될 것 같다'

로 끝나서 읭? 진짜 그냥 운동 봐주려는거였어? 했어요

 

그러고 2주 정도 지났는데

오늘 저 어깨 운동 하는중에 지나가시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좀 봐드릴까요?' 하고 오셨는데 자세가 이런데 이러면 좋지 않다, 이렇게 해보시라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하니까 너무 아픈거에요 팔이

 

그래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그냥 무게 안 들고 자세만 해도 너무 땡겨서 힘을 못 주겠다고 하니

스트레칭 시키고 뭐 그랬는데

자세 잡는다고 잡고, 잠깐 이야기 가능하냐고 해서 된다고 따라갔더니 PT 영업을 시작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기존 가격에서 할인가를 제시하셨고

제가 이번 달에 재등록으로도 많은 지출을 했고, 예상치 못한 지출이라 좀 힘들다고 하니

그럼 PT횟수를 이 정도만 하고 이 가격에 맞춰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 기존 가격 생각하면 엄청 좋은 조건인건 맞아요

사실 자기가 필요한 비용이 있어서 영업하는거라고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하고(?)

할부도 권하고 부분결제도 권하고

 

 

분명 저한테 기존 가격에 비해 굉장히 좋은 가격에 딜 하긴 하셨는데

저는 여기 재등록 할 때도 '비싸지만 어디가서 PT받으면 비싸니까 그냥 그 비용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만 연장해야지'하고 재등록한거라 PT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저번에 살짝 교정하니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라 받으면 좋은건 알겠지만

지금 자금 여유가 없는걸 어쩌겠어요

 

근데 저분이 워낙 친절하게 계속 대해주셨어서 단칼에 거절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소심하게 거절하니 또 저한테 권하셔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챙겨주시는거 너무 감사한데 저는 그럴 여유가 없다, 괜히 상담하며 시간만 뺏아서 미안하다' 하고 거절했어요. 

뭐 둘 다 시간 뺏긴거죠. 그 분은 먼저 작업도 하고 영업했는데 빈 손으로 돌아갔고 저는 운동할 시간 뺏겼고

 

그래서 운동할 기분도 안 나서 그냥 유산소만 30분 하고 왔어요

 

 

 

근데 집에 와 있는 제 동생이 몸 가꾸고 이런데 관심이 많아요

직업이 물리치료사이고 도수치료 이런거 좋아하고

취미로 격투기도 하구요

가끔 저희 집에 왔을 때도 운동 얘기 계속 하고, 고향에서 만나도 계속 운동 얘기 하고 그래요

 

 

오늘 헬스장에서 그 트레이너분이 자세 봐 줄 때 겁나 아팠던 얘기 하니까

'그런 자세를 하면 당연히 아프다' 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땡기는거라고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보면서 이야기하는데도 그걸 캐치못했으면 근육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의심해야한다구요

 

저번에 등운동 봐준거도 이야기하니 그거도 그냥 그렇게 하면 타겟이 달라지는 것 뿐이다

달라진거지 좋아진게 아님 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기존게 구렸고 달라진게 좋아진건 줄 알았었죠

 

 

아무튼 동생의 운동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은 이래요

웨이트트레이닝은 특정 부위를 타겟으로 운동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요구하곤 하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꼭 그런 자세가 아니어도 괜찮다

예를 들면 등운동 하는데 팔에 힘이 좀 더 들어가더라도, 등과 함께 팔도 운동이 되는 거기 때문에 괜찮다

(팔에 너무 들어가서 등에 안 들어가는건 안되지만)

 

뼈에 무리가 가고, 운동하면서 아프고 이런거 아니면 나쁜 운동이 아니다

해당 부위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근육의 움직임을 보면서 그 근육을 쓰는 방법을 알고 그 근육에 집중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이런 식인데 저도 뭐 대회 나가거나 이런 목적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동의하는 운동 방향이구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영업들어오니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근데 저는 헬스를 다니는 목적은 몸 가꾸기, 내가 목표로 하는 몸으로 가는 것 뿐이고

헬스를 즐거워하지도 않아요 지금도 매일 나가면서도 별로 재미는 없어요

그냥 지금보다 나은 다음 달. 다음 달보다 나은 다다음 달을 생각하며 꾸준히 나갈 뿐인데

이용권만 해도 제 기준에 큰 지출인데 거기서 추가로 지출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이게 마지막 이용권이 되는게 제 목표구요

 

헬스장 오가는거 시간도 많이 들어서

체지방 감량을 이번 이용권에서 끝내고, 집에서 홈트 하는게 올 해 운동 목표에요

근력운동은 지금도 할 수 있는데 유산소는 실외에서 하려면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춥고 집에는 기구 놓을 공간이 없다보니 헬스장에서 하는게 편하더라구요

 

지금 페이스면 여름 쯤이면 1차적으로 원하는 상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목표를 이루고 홀가분하게 헬스장에서 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용

운동 하시는 분들 다들 화이팅합시당


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내가 원치 않는데...과한 친절은 좀 불편하지요.
저도 그렇지만...상대방이 그리 나올때
단칼에 거절 하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런 경우 자주 뵙는 분이면 음료수나 커피
하나 사서 드리며 정중하게 거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하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운동 열심히 하시는 주디님...
계속 화이팅! 입니다.

    1 0

친절을 무기로 이런걸 영업하면 거절이 참 쉽지 않네용
그래도 내가 원하는게 아니라는생각으로 열심히 거절했습니당
감사합니다!

    0 0

요즘은 헬스장에서 pt가 선택이 아닌 필요옵션이 돼버려서 참 그래요. 좀 비싸도 pt 대신 관장님이 봐주는 게 좋더라구요. 근데 그런 샵이 없어서..
그래도 동생분이 잘 아셔셔 같이 얘기할 수 있으니 좋네요

    1 0

그러게요 이용권을 싸게 풀고(싼거 맞나..?) PT로 영업한다고 하는데
트레이너분들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좀 그래요
저두 그런 체육관 있으면 좋겠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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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주디님 파이터니까 요새 포농들이
무서워 할지도 모르겠군요!! 몸짱.. 나중에..
전신 거울샷 올려주세용♡ 글 재밌게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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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잘 되면... 도전 한 번 해볼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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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 용돈을 주고 pt를 받으심이...ㅎ
헬스장이나 피부관리샵이 먹튀가 많아서 선결제 조심!

    1 0

그쵸 헬스장 결제하고 먹튀 때문에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그래서 이번까지 하고 헬스장은 그만 다니려구요
동생도 그 얘기 하긴 하던데
일일권이 또 3만원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내고 가서 하기도 좀 비싸기도 하고
그냥 필요할 때 물어보는 정도로 하고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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