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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임산부석에 대한 생각..
바쁜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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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2-01 16:31:43 조회: 624  /  추천: 4  /  반대: 0  /  댓글: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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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지하철은 모르겠지만 서울은 이제 칸마다 임산부좌석이 6개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원래의 의도와는 무색하게 "여성용" 좌석이 되어가는것 같더라고요.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좀 있긴하지만) 저를 비롯하여 다수의 남자분들은

일단 그자리는 자리가 비어있어도 앉지 않는데(나이드신 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앉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분들은 임산부가 아니라도 당연히 그자리를 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물론 표시가 나지 않는 임산부일수도 있겠지만.. 제가본 그 많은 분들이 다 초기임산부는 아닐테고..

뭐랄까.. 여자들은 "초기임산부면 티가 나지않으니 (임신하지 않은)내가 앉아도 상관없겠지"라는 느낌으로

당연스럽게 앉는것 같습니다.

임산부전용좌석을 만든 취지에는 공감하고 잘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남녀를 떠나서 그 자리는 임산부들이 탈때를 대비해서 비워두는 시민의식이 부족함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건 제가 본 진상케이스였는데..

 

한 외국인 여성이 지하철에 타서 임산부배지(?) 암튼 열쇠고리같이 생긴 그걸 임산부석에 앉은 나이드신 여성분께

보여주고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신호를 줬는데 그 할줌마는 그냥 무시하고 계속 앉아있더라고요.

뭔가 난 자리 안내줄거야라는 고집스런 표정과 함께..

 

그리자 그 옆에 서있던 비슷한 연배의 다른 아주머니가

"이 자리는 임산부 앉으라고 있는 자리니까 일어나서 비켜줘야해요 일어나요!"라고 하는데도

그런게 어딨냐며 고집스럽게 앉아서 자리 양보안하고 버티더라고요.

 

결국 다른자리에 있던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줘서 그 외국인 여성은 그 자리에 앉았는데

임산부석 할줌마 옆에 있던 다른 할머니가 큰소리로

"세월이 좋아져서 요즘 젋은 것들은 힘든걸 안하려한다. 우리땐 애배고 밭에 나가서 일도 다하고 그했다"

라며 계속해서 뭔가 꼰대짓을...

 

제가 가서

"그쵸?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저런 임산부들이랑 젊은 사람들이 낸 지하철 요금으로

 할머니같은 분들은 공짜로 지하철도 타고 참 세상 좋아졌어요"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는데..

그냥 참았죠..ㅠ

 

뭔가 나라망신과 "어른"이 아닌 "꼰대"들에 대한 답답함과..

한꺼번에 많은 생각이 드는 광경이었습니다.

 

괜히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 외국인 여자분께.. 


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남녀를 떠나서
진상 구역으로 확장 되었죠ㅠㅠ

취지는 좋았는데,

일부러 다른 구역 죄석도 많은데 굳이 거기에 앉는 사람덜 많더라구요

    3 0

그러게요... 시민의식이 아직도 갈길이 멀어요..

    0 0

제 경험으론 임산부 전용석에 앉은 남성은 거의 볼 수 없고
그나마 나이가 많은 남성들만 앉는걸 봤습니다.
대부분 젊은 여성이나 아줌마들이 앉아있음.
그냥 자리를 표기하는 것만으로는 통제가 안됨;

    2 0

임산부=여자인건 아닌데.. 그부분이 참...

    0 0

근데 임산부라고 꼭 높은구두 안신고 미니스커트 입지말란 법은 없어서
극초기엔 겉으론 티 안나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겪어본 바가 있어 알아요.
짧은 치마에 높은 구두에 머리 염색하고잇어도 임산부일수 있다는걸...

    2 0

물론 그럴순 있죠.
그래서 티가안나는 임산부들이라도 편하게 앉을 수 있게
양심껏 본인이 해당사항 없으면 앉지 않아야하는데..
그 다수의 분들이 다 초기임산부라고 생각되진 않으니 시민의식의 부재가 안타깝다는거죠...

    0 0

저도 그거 볼 때마다 애매한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이런 주제로 글 쓴 적 있는데
저는 임산부 전용석이 아닌 '배려'석이라 평소엔 앉아도 될 것 같거든요. 제가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요
자리가 비었는데 굳이 눈치보며 비워 둘 필요 있는가란 생각이에요(노약자석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대신 앉아있는 사람은 임산부를 보면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구요
임산부 뱃지를 보고 자리를 잘 비켜주는 문화가 정착이 안됐으니 그냥 비워두는게 낫다 라는 이야기도 맞는 말인데
정작 보면 야인시대님 말씀처럼 젊은 여성이나 아줌마,할머니들이 많이 앉아계시니 그냥 여성전용석의 의미가 되어버린건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그 젊은 여성분이 초기임산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요즘같이 성에 민감한 시기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위에 얘기한 것도 시민인식이 갖춰졌을 때 얘기겠지만요

저는 타자마자 한 자리가 비었길래 앉고 한 30초뒤에 보니 임산부배려석이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서 있는 여성분이 계신가 봤는데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해서 한 정거장 앉아있다가 일어났는데
그 때에도 '눈치보며 앉아있느니 비워두는게 낫다'라는 의견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3 0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 뭐가 정답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합리적으로 따지면 그렇게 앉아있다가 임산부나 노약자가 오면 비켜주는게 맞는거라고 생각되지만..
아직은 본인이 임산부라도 앉아있는 사람에게 비켜달라는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해서(노인들은 안그렇지만..ㅡ.ㅡ) 전 그냥 많이 힘들어서 꼭 앉아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비워두는게 더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으면 조금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겠지만..
아직은(어쩌면 점점 더) 배려보단 이기심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돼서
모두의 불편함을 어느정도 감수하더라도 앉지 못하게 하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이 돼요..
물론 이건 제 개인의 의견이고 저의 기준일뿐입니다.

    1 0

맞습니다 저도 바쁜백수님과 생각이 약간 다르지만 둘 다 틀린 얘기가 아니고
이렇게 정확하게 정의되지 않아서 생기는 혼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임산부 전용석. 임산부만 앉으세요!!' 라고 된 자리라면 개인의 해석 없이 비워두는게 맞을 것 같고, 정말 임산부를 배려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임산부 외에는 비워두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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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지금처럼 그냥 "여성전용석"이 되어버린건 좀 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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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디님의 의견에 동감해요. 배려석일뿐이죠

앉아도 되나 자진 말자입니다(언제나 비켜줄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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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어있으면 앉는데 역마다 타는 사람들 뱃지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딴짓해요
배려석이라서
임산부도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구하기 애매하고
아예 통으로 비워두기도 애매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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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거 일일이 확인하는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앉지않는게 마음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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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고리까지 단 임산부가 임산부석 아줌마한텐 안가고 왜 제 앞에서 자꾸 뱃지를 들이미는지.남자에게만 양보요구하는 여자들이 이젠 피곤하게 느껴집니다.저도 군대가고 일하고 교통사고 당해서 아픈적 수두룩하지만 아무런 배려도 못받아봣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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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자리를 뱃지를 NFC처럼 찍고 "임산부입니다" 타면 좋겠어요 ㅡㅡ
전 거기 앉으라고해도 얼굴빨개져서 못앉겠던데 배려석이지만 말하기 힘들 임산부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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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임산부가 안 원할것같아요. 부끄럽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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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비워둬야된다기 보다 누구든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분명히 전용석이라고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배려석이라고 되어있죠. 우리나라는 배려가 어느순간 의무가 되어버림. 특히 요즘은 남자가 거기 앉기엔 개인 사정을 떠나서 불편한 시선을 버텨야 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죠.어깨 넓은편이라 그 사이드자리에서 어깨 뺴고 있어야 그나마 편한데...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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