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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무신론자에 염세주의자인 제가 교회를 가보니 적응 안되더군요.
거창한 교회건물에 노란색 정장상의를 입은 안내원(?)분들 곳곳에 적혀 있는 신천지아웃 포스터들 떡하니 교회구경하다가 보니 사무실 비스무리한 곳에서 다단계마냥 사람들에게 둘려쌓여서 새교우인지 뭔지 적어라고 하던데 기본정보를 적으라고 해서 픽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대충 적고 예배시간이 되어서 가보니 찬송가 부르는데 제눈엔 무당 굿하는거랑 찬송가 부르는거랑 똑같아 보였습니다.
뭐랄까 나쁘다는게 아니라 뭔가에 심취하신 분들이 하는 행동, 찬송가 부르면서 양팔을 옆으로 올리시는 분, 발 구르면서 열심히 노래하는 분, 눈물까지 흘리는 분이 있던데 비슷한 분들을 어린 시절 무당 굿할때도 봤거든요.
목사분 설교 시간이 되어서 하시는 말을 들으니 참 목사는 탁월한 웅변가가 되겠구나 싶었지만 어떻게 앞뒤가 안맞는 말을 저렇게 할수가 있을까 싶었구요.
신의 말을 전하는 목사는 낮은 곳에서 교인들을 올려다 보는게 아니라 높은 단상에서 내려다 보며 설교를 할까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배 시간이 끝나고 나서 새교우라고 목사분이랑 만남의 시간이 있어 가보니 순진한 분들은 이렇게 강제로 교회에 나가게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데려간 장로분 입회하에 교회 사무실 무슨 무슨 분들 빙 둘러싸고 목사분은 나름 좋은 말한다고 인연부터 해서 어쩌고 저쩌고 목사분 말씀 끊고 "저는 저기 장로분이랑 같이 일하는데 약속을 해서 교회 구경 온거지 신을 안믿습니다. 아니 어쩌면 신을 안믿는게 아니라 사람입에서 나온 하나님을 안믿는지 모르죠. 저는 저만 믿어요. " 하니 이야기 끝나더군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본 교회는
1. 그들만의 인맥카르텔 (솔직히 이게 제일 큼)
2. 다단계 회사
3. 무당이나 목사나 그나물에 그 밥
요렇게 요약되더군요.
적고 보니 교회돌려까기인데 유쾌한 투어는 아니었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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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결론을 낸 상태에서 가셔서... 뭐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았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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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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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면 거기 목사 보다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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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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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그냥 간것도 아니고 아는분 계셔서 간건데 좀 무례하고 까칠하게 대응하신게 아닌가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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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을땐 칼같이 끊어야 서로 안면 상할 일 없다는 주의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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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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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그냥 인맥만들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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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분 말도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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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장로분 체면이 말이 아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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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험악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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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믿음은 없다고 봐도되지만.. 아무튼 여의도 순복음이랑 동대문교회 가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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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교회 다녀본 경험상 인맥적 장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을때 이곳저곳 연락을 드렸는데 저희가 상을 지방에서 치루는 바람에 가까운 인척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멀다는 이유로 못오셨는데.. 단 한명.. 교회 다닐때 그나마 친하게 지냈던 남자성도님께 오랫만에 연락드렸더니 그 교회 거의 대다수 분들을 끌고 오셨더군요. 저와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인원이 오셨더군요. 초상 치루는 동안 오신 하객 수의 거의 70%를 차지했네요. 무신론자인 저희 친척들도무척 놀라셨구요. 덕분에 어렵지 않게 상을 치룬 기억이 나네요. 진심으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덩달아 따라오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정말 놀랍고 대단하더군요.. 함께 직장생활 15년을 한 동료도 바쁘다는 이유로 부조만 전하고 못왔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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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는 커뮤니티 그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