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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벤더사에서 8년 가까이 지내다가 국내 대기업 금융사에 붙었는데 나름 연봉도 적지 않아서 만족하고 최종 의사를 밝혀서 지난 주에는 채용전 신체검사도 다녀왔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3월의 첫날에 팀장님과 전무님께 이직 의사를 밝혔는데 예상했던 대로 난리가 났네요. 제가 전적으로 기술지원을 했던 제품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인수인계는 커녕 제품 라인업 자체를 접어야할 상황에다가 기존 고객사들 케어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라서 말 그대로 멘붕 상태로 변했죠. 팀장님 전무님 그리고 영업 라인까지.. 다시 생각해봐달라고 하고....
지금 이 기회를 날리면 다시 이런 조건으로 나중에 이직이 가능할지 사실 자신이 없어서(나이에 비해 짧은 경력이라서요) 그렇다고 뒤도 안돌아보고 퇴사하고 이직하기엔 현재의 직장에서의 좋은 기억들과 인간관계가 눈에 밟혀서 머뭇거리게 되네요..
연봉은 최대한 맞춰주겠다는 전무님 말씀이 감사하지만 그 때문에 다른 팀원들의 몫을 제가 가져오는 셈이라서 썩 내키지 않는 이 멍청한 배려심도 우습고 말이죠..
제일 퇴사하겠노라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머뭇거리는 걸림돌은 1월에 연봉 35% 인상해주겠다고 해서 2월에 처음 오른 월급을 받고서 3월 2일에 이직하겠다고 말하는 제 모습이 제가 봐도 너무 나빠 보이는거죠.. ㅠㅠ
이직 잘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어떤 선택이 솔로몬의 선택이 될까요? 맘이 편칠 않으니 새벽 5시에 깼다가 다시 잠들려니 잠이 안오더라구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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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죠 이직 건 아니었으면 올려주지도 않을 연봉이었을텐데 앞으로 또 얼마나 잡힌 물고기로 계시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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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올린 연봉은 이직 상관없이 작년 초부터 이직의 낌새가 있으니까 이직하지 말라고 하면서 미국 본사에 요청을 여러번 해서 겨우 승인 받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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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니 정말 난감한 상황이군요. 나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가의 실제 사례라니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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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고민에 고민이 되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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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마음 먹으셨으면 결단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직 경험자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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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한번도 못해본 1인이라서 계속 미적거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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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직할때 가장 힘든게 이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나가는 사람처럼 느껴지는것...하지만 한명에게만 의존하는 시스템을 유지한 회사책임이 있는거죠. 그냥 최대한 인수인계 잘하고 나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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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계를 하고 싶어도 인계 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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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하실수 있는것도 능력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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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담 감사해요. 주말 지나면서 결정을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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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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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을때 붙잡는것도 능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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