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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 즌ㄱㄴ -
회색 빛 시멘트 보도블록 위에 놓인 발자욱
듬성듬성 놓이더니
첫 사랑의 눈물처럼 가득 누르고 있다.
내 삶의 회색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알려준 여인.
아무것도 칠 할 수 없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흰 색위에 놓인 색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흑 밭의 나무에도
또 너무 뜨거워 하얀 연기를 뿜어대는 고층 빌딩에도
소리 없이 다가온
사랑이었다.
급하게 왔다가
뭐가 그리 서글펐는지,
눈물로 젖은 모든 것을 남겨 놓고
화려한 그림을 그리고선
아련한 내 여린 가슴의 뒤안길로
홀연히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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