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고 또 생각은 없는 발언들을... 어휴

제가 일하는 센터는 오전 시간대는 대개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로 오시는데

크게 3곳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실] ------[복도]------- [근력운동실]

복도에 강사 데스크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체중계나 휴게용 테이블 등등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는 휑한 공간은 아니에요.

근데 유산소 운동실에만 시스템냉난방기가 있고, 복도에는 등유 때는 화레이가 있습니다.

근력 운동실에는 난방시스템이 없었지요...

요새 갑자기 추워져서 난방이 없으면 심혈관 질환이나 근육통 등이 생기기 쉬워서

등유 화레이를 하나 더 갖다놓고 난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들어온 민원들

0. 새벽 - 추웠는데 화레이 갔다놔서 따뜻하고 좋다! 고맙다! 땡큐! (사딸라!)

1. 오전 - 기름냄새 많이 난다! 꺼달라!

1.1. 왜 기름 때는걸 갖다놨나? 유산소실처럼 시스템냉난방기로 달아달라고 하라!

(건물 구조상+예산 관계상 설치 불가)

그리하여 하루만에 화레이는 치워버렸습니다. ㅋㅋㅋ

최근에 건물 일부 환경정비 겸 해서 페인트 재도색을 좀 하고 있는데,

복도쪽에서 난방을 켜면 공기가 순환하면서 유독 신나 냄새가 좀 강하게 납니다.

그랬더니 또 이 냄새가 기름냄새인줄 알고

2. 오늘따라 기름냄새가 왜이렇게 심하지? 이제 춥지도 않으니까 꺼라~

끄면 또

2.1. 추운데 난방 안해주나~??

2.2. 냄새 안나게 그 전기로 된 난방기 설치해달라고 해라~

ㅠㅠ

노인네들 쓰러질까봐 시스템 난방기도 그냥 훈훈한 정도로 켜놔드렸더니

런닝머신 타다가 땀나고 덥다고 또 꿍얼꿍얼...

왜 이렇게 챙겨줘도 불만이 많을까요.

게다가 수영장과 겸한 건물이라 온수 뜨거운 물 팡팡 나와요.

규모가 좀 작고 낡아서 그렇지 기구도 웬만한거 다 있구요.

무엇보다, 여기 65세 이상은 일일 입장료 1000원입니다. 일반 2000원에서 고령우대 50%...

내일부턴 아침 9시까지만 난방하고 딱 꺼버리고

사고방지를 위해 CCTV나 쪼고 있어야겠어요.

입장료가 전국 공공체육시설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 항시 적자인데

욕 먹어가며 비싼 기름이랑 전기 들여서 난방해줄 이유가 없지요.

** 여담이지만, 진짜 70세까지는 노인도 아닙니다.

얼마나 정정하고 팔팔하신지 '저런 사람들한테 노인 복지를...???'하고 의아한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