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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용기 있는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중에서)
본인 시처럼 자살로 생을 마감...
안타까우면서도 뭔가 말로 표현이 안되는 많은 교차 감정들이 몰아치네요.
과거에 저 시를 쓰면서도,자신의 머리속의 생각들을 정말 진지하게 글로 표현한거 같아요
그러다가 도저히 못버티다가 , 선택을 하셨겠죠.
그 마음이 너무나도 처절한게 제 가슴속에 미친듯이 와닿와서 우울해집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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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시대를 앞선 성담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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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분의 인생은 좀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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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적 자살이란 말이 수긍이 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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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혼동이 장기화 되다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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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을 떠나, 거대한 이상주의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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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반세기에 한번정도 나올사람이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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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제가 몰랐던 부분들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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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부분들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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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만 살아계셨어도 자살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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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이 저런 생각을 얼마나 오래하셨는지..또 시간적 순서는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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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시를 보면..제목만 보면 외설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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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스승인 전규태 시인님을 예전에 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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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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