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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때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군요.
녹색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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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5-19 17:05:32 조회: 1,288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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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전 언론이 달라붙어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는 마당에 일개 딜바다인까지 거기 동참할 필요는 굳이 느끼지 않지만..

 

확실히 참여정부 때와는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요인 2가지는 1. 대화와 토론에 집착하다 늘 실행 타이밍을 놓친 점. 2. 관료를 믿은 점... 

 

이 2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가 누구인가에 상관없이 그 역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 상대와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려 했고, 관료들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라고 믿고 중용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모두 크게 실패했죠. 

 

상대가 대개 대화 자체를 응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노대통령 스스로 먼저 뭔가를 발언하고 여론의 반향을 이끌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보수-진보 양쪽으로부터 공격당했고 실행까지는 대개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믿었던 관료들은 임기 초반부터 등뒤에 칼을 꽂았고, 임기 중반부터는 아예 야당에 줄을 대기 바빴죠.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1등공신은 김어준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대통령은 정치를 끝까지 하지 않으려던 사람이었고, 진보진영 지지자들도 그에 대해 가장 걱정했던 점은 지나치게 없어보이는 권력욕, 그리고 정치하기에는 극히 온화(?)해보이는 성격...등이었는데요. 

 

취임 10일을 보면 참 달라도 많이 다르네요. 대선 다음날 저는 '즐길 날은 이번 주말까지뿐이다. 긴 고통에 앞서 잠깐의 희열. 그것으로 만족한다' 정도로 참여정부 때의 아픔을 떠올렸는데...

 

이번주 터져나온 여러가지 뉴스들을 보면서... '나도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좋은 사람은 못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사든 지시든 빠르다 못해 정신을 못차릴 정도네요. 대선 직전 타임지 표지사진 보고서 '신임대통령 사진을 거는건 이해하는데 많고 많은 인자한 표정의 사진들 다 놔두고 저렇게 희귀한.. 독한 표정의 사진을 왜 굳이 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보니 그 사진이 매우 적절하네요. 오늘 헌재소장 임명을 직접 발표하면서 기자들 질문에 즉답하는 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타임지 사진이 쎈게 아니었어. 그게 순화한 거였어...;;;

 



 


추천 12 반대 0

댓글목록

참여정부때... 대통령이 하자하면... 순순히 들을것이라고 착각한거죠 ㅎㅎ..

    1 0

네. 당시 생각하면 지금도 어질어질하죠. 기억나는게 부동산대책 발표하는 경제부처 장관급 8명이던가 공동기자회견 사진... 각자 주소지가 나오는데 1명 빼고 전원 강남-서초구였죠. ㅋ;

    0 0

동감입니다.
저 사진이 순해 보이네요.

    1 0

네. 오늘 기자들에게 즉석에서 답변하는 거 보고 새삼 느꼈습니다.

    0 0

노통이나 문통이나 크게 다른건 없습니다
문통이 하는것 노통도 다 했어요. 나라와 국민에대한 사랑, 책임감, 개혁등등.

단지 가장크게 바뀐건 지지자들입니다
이젠 지지자들이 예전과 같은 순둥이가 아니라는것. 내가 원하고 사랑하는 국민의 대표가 곤경에 빠지면 예전처럼 바라만 보는게 아니라 몽둥이를 들고 일어선다는것이 차이같아요

    15 0

지지자들이 '이번엔 안당한다'가 크긴 하죠. 근데 청와대와 여당도 학습효과가 확실한듯 합니다. 참여정부때는 이번 검찰 인사나 공정위원장 같은 인사도 당정 조율하다가 밖으로 새나오고 발표 전에 언론에서 두들겨 맞고...이런 패턴이 많았죠.

    5 0

원래 웃으면서 패는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죠.....ㄷㄷㄷ

개인적으로 네고시에이터 말고 터미네이터로 했어도 됐을법한......ㄷㄷ

    2 0

전 26사 60미리 똥포 출신이라 특전사 무서운걸 잘 몰랐는데... 무섭습니다. 특전사...

    1 0

불무리 나오셨군요 26사기계화

    0 0

노무현 대통령 덕분에 그리고, 이후 이명박근혜로 우리 정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지요.
촛불 때 보여준 성숙한 시민들....
이미, 정치와 언론에 놀아날 만큼 놀아났고,
시민이 그만큼 성장했을때, 문통도 그 사이에 성숙해졌고, 강해졌죠.
서로 다들 강해진거 같아요. 이미 서로 알만큼 다 아는 사이에 샤이 대통령 할 필요 없죠.
고통 받을 만큼 다들 받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해진 만큼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어졌고,
목적이 분명하고...
요즘 대한민국 떠나고 싶었던 생각이 점점 줄어듭니다.
이정도면 이 땅에서 애낳고 키워도 되지 않나? 이 생각이 슬며시 드는데,
끝까지 가봐야죠.

    7 0

이재명 말이 맞아요
"내가 노무현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배운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너무 착해서 상대진영도 나처럼 인간이겠거니 하며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한때 이재명을 "전투형 노무현" 이라고 했었죠
그 풍파를 겪으며 우리도 많이 진화했습니다

    4 0

이 글 쓰면서 그 생각했습니다. 당내 경선때 이재명 지지하신 분들, 그리고 문통 지지한 사람들조차 '문재인 사람 좋은거는 다 알지. 근데 사기꾼이 5년, 무당이 4년 쓸고 지나간 나라에 인덕좋은 사람은 무리 아닌가. 독한 사람이 필요한거 아닌가' 였죠. 열흘간 그 걱정이 많이 불식된 느낌입니다.

    2 0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실지....궁금하네요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앞으로도 쭉 필요할겁니다!ㅎㅎ

    2 0

앗,, 문통 기사 읽다가 저도 오늘 타임지 표지를 떠올렸는데... 진짜 청산 대상들이겐 딱 이 이미지예요.
항상 건강하시길!!!
영가 부모님 건강 걱정에 대통령 건강 걱정까지 하고 사는 날이 다 오네요.

    1 0

저도 개인적으로 문통 정치적 앞날보다 건강이 우려되긴 해요. 전에도 한번 언급했는데 2009년에 제가 평생 투표로 선택해서 당선까지 된 대통령 두 분이 다 서거하셨죠. 문통이 제가 찍어서 당선된 3번째 대통령인데... 동시에 생존한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 뭐 나 죽기전에 당신 죽지 마쇼...라고까지는 안하겠지만, 퇴임후에도 건강하게 오랫동안 원로로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1 0

참여정부시절에 완벽주의자여서 서류 올라온거 하나하나 줄그어가며 다 체크하셔서
노대통령보다 청와대 참모들이 더 무서워하는 분이었다더니 ㄷㄷㄷ
진짜 큰 소리 안내고 조근조근 웃으며 완벽하게 일처리하는 사람이 젤 무섭다더니 그러네요 ㅋㅋㅋ
조용한 호랑이 같은 분이십니다 ㄷㄷㄷ
그리고 조용히 엄청 강하시네요..
개혁 이를 갈고 계셨던거같은데 겉으로 티 많이 안내신게 대단할뿐입니다.
발톱을 숨기고 때를 노리는 호랑이네요. 진정 고양잇과 동물이세요 그래서 애묘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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